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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웨이 활성화를 위한 시작, 협력적 도시재생 거버넌스
대한민국 생활권 녹지 수준, 낮다!
그린웨이 조성, 잘 되고 있을까?
1
탐방 배경 ‘네트워크의 부재’, 한국의 그린웨이 정책에 걸림돌이 되다
최근 우리나라의 도시 재생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그린웨이’ 라는 개념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 그린웨이란, 문화, 교통 등의
생활권에 공원을 중첩시키려는 도시 설계 방법을 의미한다.
캐나다와 미국을 포함한 각종 OECD 국가는 이러한 생활권 공원면적을 늘려가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권장면적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를 보인다. 우리나라는 이에 최근 고가도로 공원화 등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생활권의 공원면적을
증가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01
해외와 달리 우리나라는 그린웨이에 필요한 다양한 주체간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미국 뉴욕의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한 ‘하이라인 파크’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도시 재생 사례로서 버려진 고가 폐선철도를
성공적으로 공원화시킨 사례이다. 이 공원의 두드러진 특징은 아름다운 경관 뿐 아니라 공원의 보행로를 주변 문화시설, 사무실,
교통시설 등 시민의 생활권에 연결시킨 종합적 설계 방식에 있다. 이는 ‘그린웨이’ 연구의 대표적인 사례로, 다양한 의사소통
과정과 시민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아래 네 사진은 같은 구도의 같은 목적으로 만들어진 대한민국의 폐선 철도의 공원화의 사례이다. 주택가 바로 옆에 공원이
나있음에도 그 주변 길을 주민들은 후방으로 주차를 해놓고 주차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모습, 도시를 자르는 공원이라는 비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차도로 시민의 공원 접근경로가 차단되어 있음에도, 이를 위한 조치가 전혀 취해지지 않은 모습이 나타난다.
설계부터 이용까지, 그린웨이 조성 과정에 무언가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그린웨이 거버넌스는?
[뉴욕-보스턴-밴쿠버-싱가포르의 그린웨이 마스터플랜]
‘모른다’
61.4%
‘한 두번
들어봤다’
34.6%
‘없다’
43.6%
‘있다’
21.8%
‘잘 알고 있다’
4%
그린웨이 관련 시민 참여 활동,
공청회 개최 사실의 인식
향후 시민 참여 활동,
공청회 참여 의사
‘잘 모르겠다’
34.6%
2
해외의 그린웨이 사례를 분석하면 각종 네트워크가 중심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민-공원-기관사이의 끈끈한 네트워크가
공원과 생활권을 연결시키는 그린웨이의 조건으로 작용한다. 조화해요는 이러한 거버넌스(공공경영)의 주체를 정부, 기관,
시민으로 분류하였다. 우리나라의 이러한 주체들은 해외와 매우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한 ‘정부’는 국가기관 사이의 수평적 연결 구조를 유지해야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정부기관은
수직적으로 내려오는 top-down 정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를 수평적으로 연결하는 전담기관이 부재하거나 그 규모가 아주
작다. 이로 인해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의견개진이 없는 상황이다. 당연히 하부로부터의 공원 피드백이 불가능하다.
또한 해외의 다양한 선진국가의 경우 각 지자체의 공원을 범 도시적 · 국가적 단위로 연결한 그린웨이 마스터플랜을 국가에서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서울만 해도, 그린웨이 마스터플랜이 없는 상황이다.
국내의 ‘기관’들이 그린웨이에 대해 가지는 역할과 입지도 해외와 많이 다르다.
서울의 그린웨이 관련 전담기관인 서울시 공공개발 센터의 경우 서울시 인구대비 단체의 규모 뿐 아니라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전문가들의 구성이 미비하다. 이는 당연히 도시단위의 프로젝트를 수월히 그리고 다방면으로 처리하는데 있어 문제를 갖게 된다.
‘시민’들의 태도도 다르다.
한국의 시민들은 공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심이
없다. 그린웨이 관련 시민 참여활동이나 공청회 개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그리고 향후 개최될 시민참여활동에 본인이
참석할 의지가 있는지를 조사한 설문조사에서는 부정적인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우리나라는 이렇듯 공원에 대한
관심과, 녹지 공간 활성화에 대한 시민의식이 매우 부족하여,
도시 설계 혹은 공원 형성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과 의식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탐방 배경
이우종 교수님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의 학회장을 역임하신 분이며, 현재 퇴임 후 도시 분야 R&D(연구개발, 주민제안형
도시계획 연구)에 책임자로 계시다. 도시 재생의 흐름이 생기기까지 각종 도시계획법 제정과 폐지 관련 논의에서 의견 개진을
하신바 있다. 특히 하버드 GSD 디자인 대학원에서 객원교수로 계시던 시절, 보스턴에서 거주하신 경험이 있어 보스턴 탐방에
있어 필요한 조언을 해주셨다.
이우종 교수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과 우리나라의 도시 분야의 역사적 차이점과 그린 웨이 활성화를 위한 사회 구조적
측면의 현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우종 교수님 : 국내 그린웨이의 변천과 미래, 도시 재생 연구 개발 과제에 대하여
3
국내 탐방02
우리나라는 계획적인 시스템 하에서 만들진 않았지만, 그린 웨이라 이름붙이지 않더라도 자연스러운 길 구조와 도시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살아왔다. 다만 우리나라는 일제 식민지 때문에 이와 같은 길 구조가 모두 말살되었고, 그린 웨이가 잘 안되는 이유라고
하면 이후 근현대적인 도시계획으로 변모하기에는 우리나라의 역사가 일천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그린 웨이’라는
특정 주제의 학술연구와 해외 워크샵은 주로 조경 쪽에서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선형공원 그린 웨이는 어떤 의미? 왜 잘 안되는 걸까?
커뮤니티의 해체와 R&D 1차 과제, 그에 따른 정책적 변화
미국과 우리나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보스턴의 가장 부러운 점은 시스템이다. 전문가들이 얼마나 공직에 있느냐의 차이가 크다. 우리나라는 공무원들이 행정고시를
열심히 치고 들어와서 학술 용역을 주는 구조이다. 보스턴은 공무원이 직접 시민과 컨택하는 계획가라는 점이 우리나라와 매우
다르다. 우리나라에는 공무원들이 직접 계획을 할 수 있는 역량과 전문성이 없다. 전문가들이 공직에 많이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도시 재생의 가장 큰 문제는 '해체된 커뮤니티'. 신도시 계획에 열중을 하면서, 새로운 사람들이 새로운 장소에 모이게
되었고, 이로 인해 파생된 익명성의 사회, 공동체 의식 결여 등의 문제를 자각하게 되었다. 이에 2007년, 사업단 R&D 과제로 6
년에 걸쳐서 '도시 재생이 우리나라에 과연 필요할 것인가'에 대해 테스트 배드(전주, 창원)가 이루어졌다. 연구 결과 국가 도시
계획 방향이 '재생'으로 변모하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이로 인해 2013 도시재생 특별법이 생겼고, 이 법을 근거법으로 또다시
도시 재생이 국가정책으로 지정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작년 택지개발 촉진법(신도시 개발 근거법)또한 폐지되었다.
판자촌과 같은 것들을 되살려내어야 한다는 운동으로 사회의 큰 흐름이 달라진 것이다. 이는 2014년도에 지정된 도시재생 선도
지역 13구역까지 이어지게 된다.
-진은애 박사님 : 국내 그린 웨이 형성의 실제적 모습, 시민 참여 현황을 듣다
진은애 박사님은 현재 도시재생 R&D 책임연구원으로 계시면서 도시 계획 2차 과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의 그린웨이 및
도시재생 현황에 대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알고계신 분이시다. 진은애 박사님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 그린 웨이 및 도시
계획에 있어 시민 참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어느정도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들어볼 수 있었다.
이우종 교수님/진은애 박사님 인터뷰
한국 그린웨이의 현주소는?
탐방 배경
보스턴 재개발청은 보스턴의 도시 개발, 특히 도시 재생 분야에 있어서 공공과 민간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를 하고 있는 기관이다.
전세계적으로 도시 재생 전담 기관의 모범으로 손꼽히며 이를 벤치마킹하여 여러 나라에서 도시 재생 전담 기관이 창설되고 있다.
우리는 도시 재생 전담 기관으로써의 기능과 민간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어떠한 일들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BRA를 방문했다. BRA urban design 부서에서 근무하고 계신 주정준 설계가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함께 보스턴 근처의 도시
재생 지역을 답사하였다.
1 장기적으로 바라보자, The Big Dig Project
일명 Big-Dig이라고 불리는 미국 보스턴 시의 The Central Artery/Tunnel 프로젝트는 ‘교통체증 없고 녹지 가득한’ 도시로의
변신을 위해 도심을 관통하는 고속도로의 차로를 확장하고 지하화하여 공원과 녹지를 마련하는 등 보스턴을 완전히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거대한 도시재생 사업이다. 1982년 시작되어 2007년 완공된 장기적인 프로젝트이며, 완공 후에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중이다. 시행 초기단계까지만해도 여러 논란이 많았었고, 실제로 미국 엔지니어링 프로젝트에서 가장 돈이
많이 든 프로젝트 중 하나이지만, 오랜 기간동안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업해 이루어낸
프로젝트인만큼 완공 후 보스턴의 교통 체증 문제를 해소하고 교통의 중심지였던 곳을 공원과 녹지로 바꿔 주변과의 연결성을
높여 보스턴 시민들의 편리를 보장하고 있다. BRA에서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할 때 그 플래닝 기간 자체를 1년부터 10년까지
대부분 장기적인 플래닝을 바탕으로 시행을 하고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 같은 경우 프로젝트 자체가 단발성이고 인력의 부족이나
전문성의 약화로 장기적인 플래닝이 불가하기 때문에 그린웨이를 비롯한 도시 재생 사업에 있어서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도시재생 선도 지역을 잘 선도하기 위하여 도시 재생 5개년 R&D 과제에 착수하게 되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말로만, 실험적으로 했던
것을 우리나라 전 도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증'적으로 연구하는 것, 이를 위해 '기법을 고도화' 하는 것, 종합적 계획이 필요하므로
'부처간 협업'을 하는 것 등과 같은 특징들이 있다. 이러한 특징은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자'는 목표를 뚜렷이 하고 있다.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것은 주민들이 '필요한 것을 해주는 것'이다. 그러려면 주민 스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아직까지
초기라 주민들에게 그럴 능력이 없다. 초기에는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 도움이 바로 교육이다. 주민 대학이다.
관주도형과 달리 이러한 주민제안형 도시계획은 긴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성과를 중요시 하면 이러한 주민참여 정책은 별로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것은 해야만 하는 일이다. 도시 계획이란 바로 ‘시민’과 함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배우는 학생들,
전문가가 되려면 쉬운 말로 일반 대중들과 소통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도시계획을 쉬운 말로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앞으로는 쉽게 다가가야 한다. 갈등조정, 조화롭게 의견을 끌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시대 상황에 따라 계획가가 갖추어야할
덕목은 달라지는 것.
4
새로운 R&D 2차 과제 : 주민함여형 도시 계획의 활성화
성과를 중요시하면 주민참여형 정책은...
해외 탐방 1) 보스턴 재개발청 BRA 방문
-공공과 민간을 이어주는 도시 재생 전담 기관03
2 거리의 세세한 구성요소부터 시작하자
3 더욱 더 쉽게 주민들에게 다가가야한다
주정준 설계가와의 인터뷰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그린웨이가 도시 재생 문제의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라는
말씀이셨다. “이미 그린웨이 자체라는 것은 우리나라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여러 시도를 하고 있지만, 정작 만들어 놓으면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지 않고 그에 대한 불만도 많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왜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 걸까? 단순히 공원을
만들고 녹지를 심어놓고 사람들이 이용하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 공원과 녹지를 사람들이 더 편리하게 생각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한다고 하셨다. BRA 도시 재생 사업의 플래닝 과정에서도 가장 먼저 고려하는 요소들이 만약 이 장소에
공원이나 녹지를 만든다면 주변 사이드 워크를 어떻게 만들어야 사람들이 좀 더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을까, 주변 상점들이 방해는
받지 않을까, 자전거 이용자나 휠체어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이런 세세한 구성요소들이라고 한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여태껏 진행되었던 광주 푸른길 사례나 창원 마산 임항선 사례들이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점이 이런 세세한 부분이다.
앞으로의 도시 재생 사업에 있어서는 플래닝 단계에서부터 이런 세세한 요소들이 고려되어야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졌다.
BRA는 city planning, urban design, economic develop, legal, GIS을 비롯해 총 8개의 부서에 300명이 넘는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각각의 부서에서 모인 플래너들이 프로젝트가 진행될 각 지역별로 팀이 되어 플래닝을 하고 각각의 단계마다
지역주민들과 주기적으로 오랫동안 미팅을 하면서 계획을 조정해나간다. 플래닝 기간 자체가 1년부터 10년까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미팅 때마다 지역주민들의 연락처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메일, 신문, 지인, 유인물, 라이브러리, 커뮤니티센터 등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주민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만들어내고 있다. 주민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팅 때 진행하는 발표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었다. 좀 더 주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소화할 수 있을만큼만의 미팅을 진행하기 때문에
미팅의 횟수 자체는 점점 많아지지만 그만큼 주민들의 참여도 또한 높아진다고 한다. 이런 BRA의 노력에 발맞춰 지역주민들도
street association 같은 지역 내의 작은 모임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공청회 자체가 몇 번 열리지 않을뿐더러 한 번에 모든 내용을 전달하려는 식으로 진행되다보니, 주민들의
이해도가 떨어지고 저절로 참여도가 낮아지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지적이다.
5
<Boston Big Dig Project 완공 전 후 비교>
<BRA city planning conference room에서>
<BRA urban design 부서 주정준 설계가와>
PPS의 역할
탐방 배경
1 플래너 vs 주민에서 플래너 & 주민으로
PPS는 주민들이 원하는 비전을 고려해서 플래너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주기를 설득한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때때로 서로의 요구나 비전과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렇기에 플래너와 주민 사이의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된다.
이러한 의사소통은 주로 워크샵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워크샵은 발표 자료를 이용한 세미나, 그 장소를 직접 찾아가서 보고,
테스크포스 팀을 형성해서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서로의 역할을 바꾸어 롤플레이를 하는 등으로 한다. 이 워크샵들은 대부분
4시간 이상동안 지속되고 그 중간에서 PPS가 중재의 역할을 도와준다.
PPS는 사람들이 어떻게 공공공간을 이용하는지, 사람들의 움직임과 이용 등에 관하여 인터뷰하며 조사하고 어떻게 공간이
사람들에게 작용되고 있는지,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고민하며 연구하는 곳이다. 1975년에 설립된 이래로, 미국의 50
개 주뿐 만 아니라, 40개의 나라에서 2,500개 이상의 공동체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 이러한 PPS를 방문하여 비영리단체로서
타 기관과의 파트너십 체결 및 유지방법과 시민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PPS는 기본적으로 처음 프로젝트에 착수할 때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리더의 역할, 즉 비전을 제시하고 추상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을 도와준다. 그 후에는 조력자나 조언자의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건축가들이나 디자이너들은 처음에는
수동적으로 임하는 경향이 있지만 PPS가 여러 가지 정보를 주고 비전을 제시한 후에는 그들이 리더의 역할을 하고 PPS는
충고자 역할을 한다. 프로젝트 후의 관리는 매우 중요하지만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그 기간이 5년 이상이기 때문에 PPS가 모든
과정에 참여할 수는 없다. 따라서 사후 관리는 정부나 그 장소를 이용하는 사람들, 관련 부서의 사람들이 한다.
6
해외 탐방 2) Project for Public Spaces, PPS
-사람 중심의 장소를 만들기 위한 NGO단체03
2 주민들의 참여를 장려시키는 법
주민들의 참여시키려해도 그것이 잘 안 될 때가 많다. 사람들은 대부분 매우 수동적이기 때문에 공청회 같은 것이 있어도
참석하는 일이 드물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소하기 위해 PPS는 직접 발로 뛰는 일을 선택하고 있다. 인터뷰를 진행한 Proj-
ect Associate Nidhi Gulati 씨는 “느리다고 생각되지만 가장 빠르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직접 발로 뛰는 일”이라고
말씀하셨다.
PPS 초창기에는 대가 지불을 통해 보통 주민들의 참여를 장려시켰다고 한다. 예를 들면 아이가 있는 주부들에게는
베이비시터를 고용해서 아이들을 맡을 수 있게 하고,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저녁을 제공한다거나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을
위해서 통역자를 고용하고 오는 사람들에게 교통비를 지불해준다. 때때로 사람들이 즉시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을 쓰기도
하는데 지역의 학생들을 고용해서 시간 당 $5씩 주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오도록 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사전 교육을
받고 조사를 하는데, 그 때 사람들이 자신의 자녀들 또는 자기 옆 집의 자녀들이 조사를 하는 것을 보면서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PPS가 여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뤄내면서 규모가 점점 증가하게 되고, 주민들의 참여를 장려시키는 방법도 여러 번의
연구와 실제 사례를 통해 자신들만의 트레이드마크로 제시하고 있다. Nidhi Gulati 씨를 비롯한 PPS의 Project Associate
과 Design Associate 분들과의 세미나에서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 받고 실제로 적용된 사례들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다. 가장
흔한 conference를 시작으로 Mini grading survey, numbering 10 destination, place game, field trip 등 정말
다양한 워크샵을 직접 개발하고 연구하고 있었다. 적용 사례 지역들도 미국에서 국한되지 않고 전세계적으로 널리 분포되어
있었는데, 지역 지역마다 그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방법을 개발하고 있었다.
PPS가 주민들의 참여를 장려시키기 위해 개발한 방법들의 대부분 공통점은 바로 local manager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것이었다. 인터뷰에 따르면 프로젝트가 진행될 지역의 주민들이 프로젝트를 맡기로 한 그 어떤 디자이너들보다도 그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어떤 면에서는 더 전문적이라고 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더라도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이 잘 이루어져야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하셨다. 하지만 문제는 PPS가 직접적으로 주민들과
접촉하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따른 다는 것이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각 지역의 주민들과 활발히 교류를 진행하고 있는 local
manager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하셨다.
PPS가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녹지화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다고 하시면서 소개를 시켜주셨다. 우리나라의 도시 재생
사업에 대한 조언으로는 top-bottom 구조로 진행이 되든, bottom-top 구조로 진행이 되든 중간에 PPS 같은 NGO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서 중재하는 역할을 해야하는데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NGO 단체들이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뿐만 아니라 주민들과의 소통을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무조건 어렵게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가장 단순하고 쉬운 방법이라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계속 시도해서 우리나라만의 성향을 반영한 그런 방법을
연구하고 개발해야 한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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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S urban designer Nidhi Gulati 씨와의 인터뷰 중]
탐방 배경
뉴욕도시계획국은 뉴욕시의 성장과 개발을 계획, 마스터 플랜을 제시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도시 기본계획과 설계, 주민 커뮤니티 등을 통해 도시의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을 증진시키고 있다. 우리는 뉴욕도시계획국이
장기적인 도시계획을 수립하고 주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데에 관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행정조직상 통합적 계획 및 관리가 가능한 방법과 일관된 추진이 가능한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하였다.
해외 탐방 3) New York City Department of City Planning
-도시계획의 변화를 이끄는 정부기관03
1 Urban Design 부서를 중심으로 한 협력체계
뉴욕도시계획국의 Urban Design 팀은 뉴욕 시의 도시 설계, 환경에 대한 전략, 기념적 작업을 수립하고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조직 내 관련 부서들과 토지 소유주, 시행자, 커뮤니티 등 다양한 주체 사이에서의 의견
조정자 역할을 한다.
뉴욕 시 정부 중 공공공간과 관련된 계획을 하는 조직은 뉴욕도시계획국과 교통국, 공원국, 근린생활국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Urban Design 팀에서 아이디어 실행이 결정되면 도시 디자인 팀의 주도로 관련 부서의 허가 및 책임과 역할
수행에 대한 협의 과정을 거친다. 주로 계획안의 내용에 대해 관련 부서가 적합성 여부를 검토할 수 있도록 조정목록(Coordi-
nation form)을 작성하여 배포하며 워크숍을 개최하여 정보를 공유한다. 또한 최대한 기존의 행정쳬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각 부서 담당자들과 정기적인 회의시간을 가진다. 이러한 노력으로 Urban Design 팀이 협의를 이끌어
내기 때문에 수평적 정합성이 확보된 통합적 계획 수립이 가능한 것이다.
2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Public Meeting 개최
8
뉴욕도시계획국에서는 지역 주민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public meeting을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었다. 매주
번갈아가면서 public meeting과 public meeting review session을 열고 각 meeting마다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참관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Meeting의 주된 내용은 각 부서별로 현재 참여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피드백
시간을 갖는 것이었는데 주제가 매우 간단명료하고, 글이나 전문 자료보다는 이해하기 쉬운 시각 자료를 많이 이용하여
참관하는 주민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meeting이 자주 열리는만큼 한 번에 다루는 내용이 많지 않았고, 부서별로
브리핑이 끝날 때마다 참관하는 주민들도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었다. 이 의견들이 실제로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도 바로
다음주에 review session에서 설명이 진행되는 등 정부기관이 지역주민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이 되게 놀라울 따름이었다.
실제로 참관했던 public meeting review session에서도 생각보다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는 것을 보고 정부기관이기는
하지만 도시 계획을 전담으로 맡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적극적으로 주민들과의 소통에 신경을 쓸 수 있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뉴욕도시계획국 public meeting review session 현장>
탐방 배경
우범지대였던 뉴욕 도심에 위치한 작은 공원 브라이언트 파크는 어떻게 발 디딜 틈 없는 모임터가 되었을까? 바로 지역
주민들과 기업이 중심이 되어 생활권의 문화공간을 ‘직접’ 만들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떤 요소들이 뉴욕의 정신없이 바쁜
거주자들을 지역 공원 활성화에 관심을 갖도록 이끈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시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또한 BPRC의 주민
회원으로서 참여한 적이 있는 Nicole씨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해외 탐방 4) Bryant Park Restoration Corporation 방문
-우범지대에서 도심 속 쉼터로, 도시 재생의 모범 사례03
1 주민들로 구성된 BPRC의 적극적인 자세
지하철 공사로 인해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된 우범지대가 된 후, 워싱턴 200주년 기념건물이 세워졌다가 철거된 것을
기점으로 브라이언트 공원은 시작됐다. 건축가들로 이루어진 긴급 위원회가 공모전을 열고, 당선된 안을 바탕으로 공원을
개척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970년대까지는 사람들이 여전히 찾지 않는 장소. 하지만 90년대 말부터
BPRC의 엄청난 노력 끝에 점심시간에만 동시에 최대 4000여명이 찾는 대 공원이 되었다.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BPRC의 주요 관심사는 ‘어떻게 사람을 공원으로 끌어들이며, 공원이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가’이다.
1982년 BPRC는 뉴욕시 공원국으로부터 공원의 부지와 운영권을 리스하며서 공원의 재 단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였다.
공원운영의 재정자립을 위해 민간유치를 기획하였고, 도서관 후면에 레스토랑 건립 계획이 추진되었다. 이후 조경
설계사무소와 뉴욕시, 공원국, 커뮤니티와 공원계획 수립 과정을 이끌면서 재단장을 진행하였다.
결국 브라이언트 공원은 중앙의 대형 잔디를 중심으로 11개의 공원진입구 6개 꽃밭의 공간 프레임, 페이빙 바닥의 보행공간,
벤치, 이동형 의자, 분수, 화장실, 테이블, 2개의 레스토랑과 6개의 키오스크 등을 갖게 되었다.
2 공원에 인접한 기업들의 후원
공원의 대표적인 행사에는 공원 근처에 위치한 HBO 본사가 주최하는 브라이언트 공원 필름 페스티벌이 있다. 여름 매주
월요일 저녁에 잔디에 누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HSBC는 공원 내에 파라솔과 테이블 의자를 설치하여
Reading Room을 만들었으며 Bank of America는 공원 내에 화초, 화초 이름과 설명이 적혀진 벤치 등을 기부하였다. 그
밖의 다양한 기업들이 공원 내에 편의 시설과 다양한 컨텐츠를 기부하고 있었다.
Nicole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BPRC 구성원들 대다수가 정부기관의 힘으로가 아닌 주민들과 도움을 준 기업의
힘으로 직접 도시 재생에 기여했다는 데 매우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브라이언트 파크는 편하게 들를 수 있는 도심속의 공원이자 동시에 ‘항상 이벤트가 함께하는 공원’의 이미지이다. 여름에는
Summer Festival 무료 영화관도 개장하며, 각종 무료 야외 콘서트가 많이 열린다.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이 운영되고, 9월 패션
위크 기간에는 톱 브랜드들의 패션쇼가 열리는 그야말로 뉴욕이 사랑하는 공원이다. 일정 없는 명절이나 국경일에 브라이언트에
가면 무조건 행사를 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직장과도 가까워서 잠깐 점심 먹으러 오기도 좋다. 공원의 시야를 나무로
9
<기업들의 후원으로 열리는 holiday shop과 아이스링크장>
3 주민과 기업의 자발적 참여가 만들어낸 결과
<BPRC회원 Nicole과의 인터뷰>
다 가리지 않고 뉴욕의 빌딩들이 공원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것이 브라이언트의
제일 매력적인 부분이다.”라고 말씀하신 Nicole 씨는 어떤 지역의 특정한 장소를
어떻게 이용하고 어떻게 발전시킬 지는 그 누구보다 그 지역의 주민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하셨다. 그렇기에 주민들로 구성된 BPRC의 여러 노력들이 주민들의
지지를 받고 그 지지에 힘입어 기업의 후원까지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고,
그만큼 이용하는 주민들의 만족도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말이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그린웨이와 도시 재생에 대해서도, 주민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조직을 이뤄 적극적으로 지역 사업에 개입하고, 지역 기업의 적절한
후원이 뒷받침된다면 bottom-top 구조의 실천이 충분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10
탐방 결과 및 탐방 후 활동04
탐방 결과
그린웨이가 가장 잘 활성화 되기 위한 방법은 ‘협력적 거버넌스’의 구성이다. 이는 다시 말해 초기에 조화해요가 설정했던 각각의
주체(정부, 기관, 시민)들이 협력적으로 도시 계획에 참여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말한다.
BRA, PPS, 뉴욕도시계획국, 각 공원에서의 탐방활동은 바로 이 ‘협력적 거버넌스’의 단면들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미국은
이미 오래 전부터 도시 재생을 시작하여왔으며, 거버넌스를 구성하는 각 주체(행정, 전문가, 주민)의 선진 태도가 갖춰질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경험이 있었다. 이는 각각의 미국 주체들이 얼마나 행정부처간 협력을 자율적으로 이루고 있는지, 건축가
비영리단체나 공공도시개발센터가 어느정도로 주민들 눈높이에서 소통하는지, 또한 주민들의 참여 단계가 얼마나 높은지를 직접
탐방함으로써 우리 ‘조화해요’가 생생하게 느낀 것들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도시 분야에 있어 아직 그 역사가 일천할 뿐만 아니라 도시 재생 계획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지 몇 년이 채 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각각의 거버넌스 국내 주체들은 사실상 ‘나 몰라라’ 하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태도는 성과 위주의
정책수립, 그로 인한 국내 도시 재생 센터가 가지는 한계, 교육 받지 못한 주민들의 무지함 등 도시 재생을 진행하는 데에 있어
다양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해결방안은 바로 ‘교육’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도시 계획에 필요한 교육을
다양한 형태로 주민들에게 홍보하고, 주민들은 이에 대부분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사를 갖추고 있어, 도시 재생에 대한 가능한
모든 교육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해외 시민 인터뷰에 따르면, 개개인이 도시 재생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러한 교육의 중요성을 뒷받침해준다.
한국은 현재 도시 재생을 막 시작하는 단계에서, 앞으로 수립되는 모든 도시 계획은 계획 이전 단계의 주민의 의견을 적절히
수렴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또한 도시재생대학 등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다채롭게 마련되어 각 도시 재생 계획이 추진될
시마다 진행 중에 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나라 도시 재생에 있어 아주 희망적인 부분들이다.
다만, 앞으로 우리나라 각각의 주체는 끊임 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잘 준비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더라도, 그를 운영할 능력을 가진 선진 행정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각 부처간 수평적 소통구 역할을 하는 선진 기관이 제 역할을
못한다면, 그에 참여할 의사를 가진 선진 시민이 없다면 이 모든 것은 성과 없는 분투로 남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조화해요는, 스스로 선진 시민이 되기 위한 방법으로 이우종 교수님, 진은애 박사님과 협의하여 R&D연구 답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으며, 앞으로 진행되는 국제 세미나 참석 권한을 얻어 지속적으로 도시에 대한 관심을 이어나가기로
하였다. 또한, 우리가 글로벌 프런티어를 준비했던 기간, 그리고 탐방 기간동안 느낀 것들을 담아 시민들의 의식을 함양시킬 수
있는 홍보 영상을 제작하여, 불특정 다수에게 지속적으로 배포하기로 다짐하였다.
탐방 후 활동 내역
1) 대학생건축과연합(UAUS) 주제설명회(3.15) 및 디자인회의(4월 2회, 5월 1회)에서 홍보 영상 상연 협의 완료
2) R&D 답사 참관 및 국제 세미나 참관 등록 완료
3) 푸른도시국 홍보방안 제안 및 응답소 제언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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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그린웨이 활성화를 위한 시작, 협력적 도시재생 거버넌스
  • 2. 대한민국 생활권 녹지 수준, 낮다! 그린웨이 조성, 잘 되고 있을까? 1 탐방 배경 ‘네트워크의 부재’, 한국의 그린웨이 정책에 걸림돌이 되다 최근 우리나라의 도시 재생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그린웨이’ 라는 개념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 그린웨이란, 문화, 교통 등의 생활권에 공원을 중첩시키려는 도시 설계 방법을 의미한다. 캐나다와 미국을 포함한 각종 OECD 국가는 이러한 생활권 공원면적을 늘려가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권장면적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를 보인다. 우리나라는 이에 최근 고가도로 공원화 등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생활권의 공원면적을 증가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01 해외와 달리 우리나라는 그린웨이에 필요한 다양한 주체간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미국 뉴욕의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한 ‘하이라인 파크’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도시 재생 사례로서 버려진 고가 폐선철도를 성공적으로 공원화시킨 사례이다. 이 공원의 두드러진 특징은 아름다운 경관 뿐 아니라 공원의 보행로를 주변 문화시설, 사무실, 교통시설 등 시민의 생활권에 연결시킨 종합적 설계 방식에 있다. 이는 ‘그린웨이’ 연구의 대표적인 사례로, 다양한 의사소통 과정과 시민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아래 네 사진은 같은 구도의 같은 목적으로 만들어진 대한민국의 폐선 철도의 공원화의 사례이다. 주택가 바로 옆에 공원이 나있음에도 그 주변 길을 주민들은 후방으로 주차를 해놓고 주차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모습, 도시를 자르는 공원이라는 비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차도로 시민의 공원 접근경로가 차단되어 있음에도, 이를 위한 조치가 전혀 취해지지 않은 모습이 나타난다. 설계부터 이용까지, 그린웨이 조성 과정에 무언가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 3. 우리나라 그린웨이 거버넌스는? [뉴욕-보스턴-밴쿠버-싱가포르의 그린웨이 마스터플랜] ‘모른다’ 61.4% ‘한 두번 들어봤다’ 34.6% ‘없다’ 43.6% ‘있다’ 21.8% ‘잘 알고 있다’ 4% 그린웨이 관련 시민 참여 활동, 공청회 개최 사실의 인식 향후 시민 참여 활동, 공청회 참여 의사 ‘잘 모르겠다’ 34.6% 2 해외의 그린웨이 사례를 분석하면 각종 네트워크가 중심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민-공원-기관사이의 끈끈한 네트워크가 공원과 생활권을 연결시키는 그린웨이의 조건으로 작용한다. 조화해요는 이러한 거버넌스(공공경영)의 주체를 정부, 기관, 시민으로 분류하였다. 우리나라의 이러한 주체들은 해외와 매우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한 ‘정부’는 국가기관 사이의 수평적 연결 구조를 유지해야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정부기관은 수직적으로 내려오는 top-down 정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를 수평적으로 연결하는 전담기관이 부재하거나 그 규모가 아주 작다. 이로 인해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의견개진이 없는 상황이다. 당연히 하부로부터의 공원 피드백이 불가능하다. 또한 해외의 다양한 선진국가의 경우 각 지자체의 공원을 범 도시적 · 국가적 단위로 연결한 그린웨이 마스터플랜을 국가에서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서울만 해도, 그린웨이 마스터플랜이 없는 상황이다. 국내의 ‘기관’들이 그린웨이에 대해 가지는 역할과 입지도 해외와 많이 다르다. 서울의 그린웨이 관련 전담기관인 서울시 공공개발 센터의 경우 서울시 인구대비 단체의 규모 뿐 아니라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전문가들의 구성이 미비하다. 이는 당연히 도시단위의 프로젝트를 수월히 그리고 다방면으로 처리하는데 있어 문제를 갖게 된다. ‘시민’들의 태도도 다르다. 한국의 시민들은 공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심이 없다. 그린웨이 관련 시민 참여활동이나 공청회 개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그리고 향후 개최될 시민참여활동에 본인이 참석할 의지가 있는지를 조사한 설문조사에서는 부정적인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우리나라는 이렇듯 공원에 대한 관심과, 녹지 공간 활성화에 대한 시민의식이 매우 부족하여, 도시 설계 혹은 공원 형성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과 의식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 4. 탐방 배경 이우종 교수님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의 학회장을 역임하신 분이며, 현재 퇴임 후 도시 분야 R&D(연구개발, 주민제안형 도시계획 연구)에 책임자로 계시다. 도시 재생의 흐름이 생기기까지 각종 도시계획법 제정과 폐지 관련 논의에서 의견 개진을 하신바 있다. 특히 하버드 GSD 디자인 대학원에서 객원교수로 계시던 시절, 보스턴에서 거주하신 경험이 있어 보스턴 탐방에 있어 필요한 조언을 해주셨다. 이우종 교수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과 우리나라의 도시 분야의 역사적 차이점과 그린 웨이 활성화를 위한 사회 구조적 측면의 현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우종 교수님 : 국내 그린웨이의 변천과 미래, 도시 재생 연구 개발 과제에 대하여 3 국내 탐방02 우리나라는 계획적인 시스템 하에서 만들진 않았지만, 그린 웨이라 이름붙이지 않더라도 자연스러운 길 구조와 도시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살아왔다. 다만 우리나라는 일제 식민지 때문에 이와 같은 길 구조가 모두 말살되었고, 그린 웨이가 잘 안되는 이유라고 하면 이후 근현대적인 도시계획으로 변모하기에는 우리나라의 역사가 일천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그린 웨이’라는 특정 주제의 학술연구와 해외 워크샵은 주로 조경 쪽에서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선형공원 그린 웨이는 어떤 의미? 왜 잘 안되는 걸까? 커뮤니티의 해체와 R&D 1차 과제, 그에 따른 정책적 변화 미국과 우리나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보스턴의 가장 부러운 점은 시스템이다. 전문가들이 얼마나 공직에 있느냐의 차이가 크다. 우리나라는 공무원들이 행정고시를 열심히 치고 들어와서 학술 용역을 주는 구조이다. 보스턴은 공무원이 직접 시민과 컨택하는 계획가라는 점이 우리나라와 매우 다르다. 우리나라에는 공무원들이 직접 계획을 할 수 있는 역량과 전문성이 없다. 전문가들이 공직에 많이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도시 재생의 가장 큰 문제는 '해체된 커뮤니티'. 신도시 계획에 열중을 하면서, 새로운 사람들이 새로운 장소에 모이게 되었고, 이로 인해 파생된 익명성의 사회, 공동체 의식 결여 등의 문제를 자각하게 되었다. 이에 2007년, 사업단 R&D 과제로 6 년에 걸쳐서 '도시 재생이 우리나라에 과연 필요할 것인가'에 대해 테스트 배드(전주, 창원)가 이루어졌다. 연구 결과 국가 도시 계획 방향이 '재생'으로 변모하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이로 인해 2013 도시재생 특별법이 생겼고, 이 법을 근거법으로 또다시 도시 재생이 국가정책으로 지정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작년 택지개발 촉진법(신도시 개발 근거법)또한 폐지되었다. 판자촌과 같은 것들을 되살려내어야 한다는 운동으로 사회의 큰 흐름이 달라진 것이다. 이는 2014년도에 지정된 도시재생 선도 지역 13구역까지 이어지게 된다. -진은애 박사님 : 국내 그린 웨이 형성의 실제적 모습, 시민 참여 현황을 듣다 진은애 박사님은 현재 도시재생 R&D 책임연구원으로 계시면서 도시 계획 2차 과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의 그린웨이 및 도시재생 현황에 대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알고계신 분이시다. 진은애 박사님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 그린 웨이 및 도시 계획에 있어 시민 참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어느정도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들어볼 수 있었다. 이우종 교수님/진은애 박사님 인터뷰 한국 그린웨이의 현주소는?
  • 5. 탐방 배경 보스턴 재개발청은 보스턴의 도시 개발, 특히 도시 재생 분야에 있어서 공공과 민간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를 하고 있는 기관이다. 전세계적으로 도시 재생 전담 기관의 모범으로 손꼽히며 이를 벤치마킹하여 여러 나라에서 도시 재생 전담 기관이 창설되고 있다. 우리는 도시 재생 전담 기관으로써의 기능과 민간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어떠한 일들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BRA를 방문했다. BRA urban design 부서에서 근무하고 계신 주정준 설계가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함께 보스턴 근처의 도시 재생 지역을 답사하였다. 1 장기적으로 바라보자, The Big Dig Project 일명 Big-Dig이라고 불리는 미국 보스턴 시의 The Central Artery/Tunnel 프로젝트는 ‘교통체증 없고 녹지 가득한’ 도시로의 변신을 위해 도심을 관통하는 고속도로의 차로를 확장하고 지하화하여 공원과 녹지를 마련하는 등 보스턴을 완전히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거대한 도시재생 사업이다. 1982년 시작되어 2007년 완공된 장기적인 프로젝트이며, 완공 후에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중이다. 시행 초기단계까지만해도 여러 논란이 많았었고, 실제로 미국 엔지니어링 프로젝트에서 가장 돈이 많이 든 프로젝트 중 하나이지만, 오랜 기간동안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업해 이루어낸 프로젝트인만큼 완공 후 보스턴의 교통 체증 문제를 해소하고 교통의 중심지였던 곳을 공원과 녹지로 바꿔 주변과의 연결성을 높여 보스턴 시민들의 편리를 보장하고 있다. BRA에서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할 때 그 플래닝 기간 자체를 1년부터 10년까지 대부분 장기적인 플래닝을 바탕으로 시행을 하고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 같은 경우 프로젝트 자체가 단발성이고 인력의 부족이나 전문성의 약화로 장기적인 플래닝이 불가하기 때문에 그린웨이를 비롯한 도시 재생 사업에 있어서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도시재생 선도 지역을 잘 선도하기 위하여 도시 재생 5개년 R&D 과제에 착수하게 되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말로만, 실험적으로 했던 것을 우리나라 전 도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증'적으로 연구하는 것, 이를 위해 '기법을 고도화' 하는 것, 종합적 계획이 필요하므로 '부처간 협업'을 하는 것 등과 같은 특징들이 있다. 이러한 특징은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자'는 목표를 뚜렷이 하고 있다.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것은 주민들이 '필요한 것을 해주는 것'이다. 그러려면 주민 스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아직까지 초기라 주민들에게 그럴 능력이 없다. 초기에는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 도움이 바로 교육이다. 주민 대학이다. 관주도형과 달리 이러한 주민제안형 도시계획은 긴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성과를 중요시 하면 이러한 주민참여 정책은 별로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것은 해야만 하는 일이다. 도시 계획이란 바로 ‘시민’과 함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배우는 학생들, 전문가가 되려면 쉬운 말로 일반 대중들과 소통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도시계획을 쉬운 말로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앞으로는 쉽게 다가가야 한다. 갈등조정, 조화롭게 의견을 끌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시대 상황에 따라 계획가가 갖추어야할 덕목은 달라지는 것. 4 새로운 R&D 2차 과제 : 주민함여형 도시 계획의 활성화 성과를 중요시하면 주민참여형 정책은... 해외 탐방 1) 보스턴 재개발청 BRA 방문 -공공과 민간을 이어주는 도시 재생 전담 기관03
  • 6. 2 거리의 세세한 구성요소부터 시작하자 3 더욱 더 쉽게 주민들에게 다가가야한다 주정준 설계가와의 인터뷰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그린웨이가 도시 재생 문제의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라는 말씀이셨다. “이미 그린웨이 자체라는 것은 우리나라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여러 시도를 하고 있지만, 정작 만들어 놓으면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지 않고 그에 대한 불만도 많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왜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 걸까? 단순히 공원을 만들고 녹지를 심어놓고 사람들이 이용하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 공원과 녹지를 사람들이 더 편리하게 생각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한다고 하셨다. BRA 도시 재생 사업의 플래닝 과정에서도 가장 먼저 고려하는 요소들이 만약 이 장소에 공원이나 녹지를 만든다면 주변 사이드 워크를 어떻게 만들어야 사람들이 좀 더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을까, 주변 상점들이 방해는 받지 않을까, 자전거 이용자나 휠체어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이런 세세한 구성요소들이라고 한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여태껏 진행되었던 광주 푸른길 사례나 창원 마산 임항선 사례들이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점이 이런 세세한 부분이다. 앞으로의 도시 재생 사업에 있어서는 플래닝 단계에서부터 이런 세세한 요소들이 고려되어야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졌다. BRA는 city planning, urban design, economic develop, legal, GIS을 비롯해 총 8개의 부서에 300명이 넘는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각각의 부서에서 모인 플래너들이 프로젝트가 진행될 각 지역별로 팀이 되어 플래닝을 하고 각각의 단계마다 지역주민들과 주기적으로 오랫동안 미팅을 하면서 계획을 조정해나간다. 플래닝 기간 자체가 1년부터 10년까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미팅 때마다 지역주민들의 연락처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메일, 신문, 지인, 유인물, 라이브러리, 커뮤니티센터 등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주민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만들어내고 있다. 주민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팅 때 진행하는 발표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었다. 좀 더 주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소화할 수 있을만큼만의 미팅을 진행하기 때문에 미팅의 횟수 자체는 점점 많아지지만 그만큼 주민들의 참여도 또한 높아진다고 한다. 이런 BRA의 노력에 발맞춰 지역주민들도 street association 같은 지역 내의 작은 모임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공청회 자체가 몇 번 열리지 않을뿐더러 한 번에 모든 내용을 전달하려는 식으로 진행되다보니, 주민들의 이해도가 떨어지고 저절로 참여도가 낮아지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지적이다. 5 <Boston Big Dig Project 완공 전 후 비교> <BRA city planning conference room에서> <BRA urban design 부서 주정준 설계가와>
  • 7. PPS의 역할 탐방 배경 1 플래너 vs 주민에서 플래너 & 주민으로 PPS는 주민들이 원하는 비전을 고려해서 플래너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주기를 설득한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때때로 서로의 요구나 비전과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렇기에 플래너와 주민 사이의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된다. 이러한 의사소통은 주로 워크샵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워크샵은 발표 자료를 이용한 세미나, 그 장소를 직접 찾아가서 보고, 테스크포스 팀을 형성해서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서로의 역할을 바꾸어 롤플레이를 하는 등으로 한다. 이 워크샵들은 대부분 4시간 이상동안 지속되고 그 중간에서 PPS가 중재의 역할을 도와준다. PPS는 사람들이 어떻게 공공공간을 이용하는지, 사람들의 움직임과 이용 등에 관하여 인터뷰하며 조사하고 어떻게 공간이 사람들에게 작용되고 있는지,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고민하며 연구하는 곳이다. 1975년에 설립된 이래로, 미국의 50 개 주뿐 만 아니라, 40개의 나라에서 2,500개 이상의 공동체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 이러한 PPS를 방문하여 비영리단체로서 타 기관과의 파트너십 체결 및 유지방법과 시민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PPS는 기본적으로 처음 프로젝트에 착수할 때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리더의 역할, 즉 비전을 제시하고 추상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을 도와준다. 그 후에는 조력자나 조언자의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건축가들이나 디자이너들은 처음에는 수동적으로 임하는 경향이 있지만 PPS가 여러 가지 정보를 주고 비전을 제시한 후에는 그들이 리더의 역할을 하고 PPS는 충고자 역할을 한다. 프로젝트 후의 관리는 매우 중요하지만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그 기간이 5년 이상이기 때문에 PPS가 모든 과정에 참여할 수는 없다. 따라서 사후 관리는 정부나 그 장소를 이용하는 사람들, 관련 부서의 사람들이 한다. 6 해외 탐방 2) Project for Public Spaces, PPS -사람 중심의 장소를 만들기 위한 NGO단체03 2 주민들의 참여를 장려시키는 법 주민들의 참여시키려해도 그것이 잘 안 될 때가 많다. 사람들은 대부분 매우 수동적이기 때문에 공청회 같은 것이 있어도 참석하는 일이 드물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소하기 위해 PPS는 직접 발로 뛰는 일을 선택하고 있다. 인터뷰를 진행한 Proj- ect Associate Nidhi Gulati 씨는 “느리다고 생각되지만 가장 빠르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직접 발로 뛰는 일”이라고 말씀하셨다. PPS 초창기에는 대가 지불을 통해 보통 주민들의 참여를 장려시켰다고 한다. 예를 들면 아이가 있는 주부들에게는 베이비시터를 고용해서 아이들을 맡을 수 있게 하고,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저녁을 제공한다거나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을 위해서 통역자를 고용하고 오는 사람들에게 교통비를 지불해준다. 때때로 사람들이 즉시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을 쓰기도 하는데 지역의 학생들을 고용해서 시간 당 $5씩 주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오도록 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사전 교육을 받고 조사를 하는데, 그 때 사람들이 자신의 자녀들 또는 자기 옆 집의 자녀들이 조사를 하는 것을 보면서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PPS가 여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뤄내면서 규모가 점점 증가하게 되고, 주민들의 참여를 장려시키는 방법도 여러 번의 연구와 실제 사례를 통해 자신들만의 트레이드마크로 제시하고 있다. Nidhi Gulati 씨를 비롯한 PPS의 Project Associate 과 Design Associate 분들과의 세미나에서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 받고 실제로 적용된 사례들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다. 가장 흔한 conference를 시작으로 Mini grading survey, numbering 10 destination, place game, field trip 등 정말 다양한 워크샵을 직접 개발하고 연구하고 있었다. 적용 사례 지역들도 미국에서 국한되지 않고 전세계적으로 널리 분포되어 있었는데, 지역 지역마다 그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방법을 개발하고 있었다.
  • 8. PPS가 주민들의 참여를 장려시키기 위해 개발한 방법들의 대부분 공통점은 바로 local manager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것이었다. 인터뷰에 따르면 프로젝트가 진행될 지역의 주민들이 프로젝트를 맡기로 한 그 어떤 디자이너들보다도 그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어떤 면에서는 더 전문적이라고 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더라도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이 잘 이루어져야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하셨다. 하지만 문제는 PPS가 직접적으로 주민들과 접촉하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따른 다는 것이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각 지역의 주민들과 활발히 교류를 진행하고 있는 local manager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하셨다. PPS가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녹지화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다고 하시면서 소개를 시켜주셨다. 우리나라의 도시 재생 사업에 대한 조언으로는 top-bottom 구조로 진행이 되든, bottom-top 구조로 진행이 되든 중간에 PPS 같은 NGO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서 중재하는 역할을 해야하는데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NGO 단체들이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뿐만 아니라 주민들과의 소통을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무조건 어렵게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가장 단순하고 쉬운 방법이라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계속 시도해서 우리나라만의 성향을 반영한 그런 방법을 연구하고 개발해야 한다고 하셨다. 7 [PPS urban designer Nidhi Gulati 씨와의 인터뷰 중] 탐방 배경 뉴욕도시계획국은 뉴욕시의 성장과 개발을 계획, 마스터 플랜을 제시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도시 기본계획과 설계, 주민 커뮤니티 등을 통해 도시의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을 증진시키고 있다. 우리는 뉴욕도시계획국이 장기적인 도시계획을 수립하고 주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데에 관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행정조직상 통합적 계획 및 관리가 가능한 방법과 일관된 추진이 가능한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하였다. 해외 탐방 3) New York City Department of City Planning -도시계획의 변화를 이끄는 정부기관03 1 Urban Design 부서를 중심으로 한 협력체계 뉴욕도시계획국의 Urban Design 팀은 뉴욕 시의 도시 설계, 환경에 대한 전략, 기념적 작업을 수립하고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조직 내 관련 부서들과 토지 소유주, 시행자, 커뮤니티 등 다양한 주체 사이에서의 의견 조정자 역할을 한다. 뉴욕 시 정부 중 공공공간과 관련된 계획을 하는 조직은 뉴욕도시계획국과 교통국, 공원국, 근린생활국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Urban Design 팀에서 아이디어 실행이 결정되면 도시 디자인 팀의 주도로 관련 부서의 허가 및 책임과 역할 수행에 대한 협의 과정을 거친다. 주로 계획안의 내용에 대해 관련 부서가 적합성 여부를 검토할 수 있도록 조정목록(Coordi- nation form)을 작성하여 배포하며 워크숍을 개최하여 정보를 공유한다. 또한 최대한 기존의 행정쳬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각 부서 담당자들과 정기적인 회의시간을 가진다. 이러한 노력으로 Urban Design 팀이 협의를 이끌어 내기 때문에 수평적 정합성이 확보된 통합적 계획 수립이 가능한 것이다.
  • 9. 2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Public Meeting 개최 8 뉴욕도시계획국에서는 지역 주민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public meeting을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었다. 매주 번갈아가면서 public meeting과 public meeting review session을 열고 각 meeting마다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참관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Meeting의 주된 내용은 각 부서별로 현재 참여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피드백 시간을 갖는 것이었는데 주제가 매우 간단명료하고, 글이나 전문 자료보다는 이해하기 쉬운 시각 자료를 많이 이용하여 참관하는 주민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meeting이 자주 열리는만큼 한 번에 다루는 내용이 많지 않았고, 부서별로 브리핑이 끝날 때마다 참관하는 주민들도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었다. 이 의견들이 실제로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도 바로 다음주에 review session에서 설명이 진행되는 등 정부기관이 지역주민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이 되게 놀라울 따름이었다. 실제로 참관했던 public meeting review session에서도 생각보다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는 것을 보고 정부기관이기는 하지만 도시 계획을 전담으로 맡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적극적으로 주민들과의 소통에 신경을 쓸 수 있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뉴욕도시계획국 public meeting review session 현장> 탐방 배경 우범지대였던 뉴욕 도심에 위치한 작은 공원 브라이언트 파크는 어떻게 발 디딜 틈 없는 모임터가 되었을까? 바로 지역 주민들과 기업이 중심이 되어 생활권의 문화공간을 ‘직접’ 만들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떤 요소들이 뉴욕의 정신없이 바쁜 거주자들을 지역 공원 활성화에 관심을 갖도록 이끈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시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또한 BPRC의 주민 회원으로서 참여한 적이 있는 Nicole씨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해외 탐방 4) Bryant Park Restoration Corporation 방문 -우범지대에서 도심 속 쉼터로, 도시 재생의 모범 사례03 1 주민들로 구성된 BPRC의 적극적인 자세 지하철 공사로 인해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된 우범지대가 된 후, 워싱턴 200주년 기념건물이 세워졌다가 철거된 것을 기점으로 브라이언트 공원은 시작됐다. 건축가들로 이루어진 긴급 위원회가 공모전을 열고, 당선된 안을 바탕으로 공원을 개척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970년대까지는 사람들이 여전히 찾지 않는 장소. 하지만 90년대 말부터 BPRC의 엄청난 노력 끝에 점심시간에만 동시에 최대 4000여명이 찾는 대 공원이 되었다.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BPRC의 주요 관심사는 ‘어떻게 사람을 공원으로 끌어들이며, 공원이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가’이다. 1982년 BPRC는 뉴욕시 공원국으로부터 공원의 부지와 운영권을 리스하며서 공원의 재 단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였다. 공원운영의 재정자립을 위해 민간유치를 기획하였고, 도서관 후면에 레스토랑 건립 계획이 추진되었다. 이후 조경 설계사무소와 뉴욕시, 공원국, 커뮤니티와 공원계획 수립 과정을 이끌면서 재단장을 진행하였다. 결국 브라이언트 공원은 중앙의 대형 잔디를 중심으로 11개의 공원진입구 6개 꽃밭의 공간 프레임, 페이빙 바닥의 보행공간, 벤치, 이동형 의자, 분수, 화장실, 테이블, 2개의 레스토랑과 6개의 키오스크 등을 갖게 되었다.
  • 10. 2 공원에 인접한 기업들의 후원 공원의 대표적인 행사에는 공원 근처에 위치한 HBO 본사가 주최하는 브라이언트 공원 필름 페스티벌이 있다. 여름 매주 월요일 저녁에 잔디에 누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HSBC는 공원 내에 파라솔과 테이블 의자를 설치하여 Reading Room을 만들었으며 Bank of America는 공원 내에 화초, 화초 이름과 설명이 적혀진 벤치 등을 기부하였다. 그 밖의 다양한 기업들이 공원 내에 편의 시설과 다양한 컨텐츠를 기부하고 있었다. Nicole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BPRC 구성원들 대다수가 정부기관의 힘으로가 아닌 주민들과 도움을 준 기업의 힘으로 직접 도시 재생에 기여했다는 데 매우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브라이언트 파크는 편하게 들를 수 있는 도심속의 공원이자 동시에 ‘항상 이벤트가 함께하는 공원’의 이미지이다. 여름에는 Summer Festival 무료 영화관도 개장하며, 각종 무료 야외 콘서트가 많이 열린다.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이 운영되고, 9월 패션 위크 기간에는 톱 브랜드들의 패션쇼가 열리는 그야말로 뉴욕이 사랑하는 공원이다. 일정 없는 명절이나 국경일에 브라이언트에 가면 무조건 행사를 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직장과도 가까워서 잠깐 점심 먹으러 오기도 좋다. 공원의 시야를 나무로 9 <기업들의 후원으로 열리는 holiday shop과 아이스링크장> 3 주민과 기업의 자발적 참여가 만들어낸 결과 <BPRC회원 Nicole과의 인터뷰> 다 가리지 않고 뉴욕의 빌딩들이 공원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것이 브라이언트의 제일 매력적인 부분이다.”라고 말씀하신 Nicole 씨는 어떤 지역의 특정한 장소를 어떻게 이용하고 어떻게 발전시킬 지는 그 누구보다 그 지역의 주민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하셨다. 그렇기에 주민들로 구성된 BPRC의 여러 노력들이 주민들의 지지를 받고 그 지지에 힘입어 기업의 후원까지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고, 그만큼 이용하는 주민들의 만족도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말이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그린웨이와 도시 재생에 대해서도, 주민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조직을 이뤄 적극적으로 지역 사업에 개입하고, 지역 기업의 적절한 후원이 뒷받침된다면 bottom-top 구조의 실천이 충분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 11. 10 탐방 결과 및 탐방 후 활동04 탐방 결과 그린웨이가 가장 잘 활성화 되기 위한 방법은 ‘협력적 거버넌스’의 구성이다. 이는 다시 말해 초기에 조화해요가 설정했던 각각의 주체(정부, 기관, 시민)들이 협력적으로 도시 계획에 참여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말한다. BRA, PPS, 뉴욕도시계획국, 각 공원에서의 탐방활동은 바로 이 ‘협력적 거버넌스’의 단면들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미국은 이미 오래 전부터 도시 재생을 시작하여왔으며, 거버넌스를 구성하는 각 주체(행정, 전문가, 주민)의 선진 태도가 갖춰질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경험이 있었다. 이는 각각의 미국 주체들이 얼마나 행정부처간 협력을 자율적으로 이루고 있는지, 건축가 비영리단체나 공공도시개발센터가 어느정도로 주민들 눈높이에서 소통하는지, 또한 주민들의 참여 단계가 얼마나 높은지를 직접 탐방함으로써 우리 ‘조화해요’가 생생하게 느낀 것들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도시 분야에 있어 아직 그 역사가 일천할 뿐만 아니라 도시 재생 계획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지 몇 년이 채 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각각의 거버넌스 국내 주체들은 사실상 ‘나 몰라라’ 하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태도는 성과 위주의 정책수립, 그로 인한 국내 도시 재생 센터가 가지는 한계, 교육 받지 못한 주민들의 무지함 등 도시 재생을 진행하는 데에 있어 다양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해결방안은 바로 ‘교육’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도시 계획에 필요한 교육을 다양한 형태로 주민들에게 홍보하고, 주민들은 이에 대부분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사를 갖추고 있어, 도시 재생에 대한 가능한 모든 교육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해외 시민 인터뷰에 따르면, 개개인이 도시 재생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러한 교육의 중요성을 뒷받침해준다. 한국은 현재 도시 재생을 막 시작하는 단계에서, 앞으로 수립되는 모든 도시 계획은 계획 이전 단계의 주민의 의견을 적절히 수렴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또한 도시재생대학 등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다채롭게 마련되어 각 도시 재생 계획이 추진될 시마다 진행 중에 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나라 도시 재생에 있어 아주 희망적인 부분들이다. 다만, 앞으로 우리나라 각각의 주체는 끊임 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잘 준비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더라도, 그를 운영할 능력을 가진 선진 행정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각 부처간 수평적 소통구 역할을 하는 선진 기관이 제 역할을 못한다면, 그에 참여할 의사를 가진 선진 시민이 없다면 이 모든 것은 성과 없는 분투로 남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조화해요는, 스스로 선진 시민이 되기 위한 방법으로 이우종 교수님, 진은애 박사님과 협의하여 R&D연구 답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으며, 앞으로 진행되는 국제 세미나 참석 권한을 얻어 지속적으로 도시에 대한 관심을 이어나가기로 하였다. 또한, 우리가 글로벌 프런티어를 준비했던 기간, 그리고 탐방 기간동안 느낀 것들을 담아 시민들의 의식을 함양시킬 수 있는 홍보 영상을 제작하여, 불특정 다수에게 지속적으로 배포하기로 다짐하였다. 탐방 후 활동 내역 1) 대학생건축과연합(UAUS) 주제설명회(3.15) 및 디자인회의(4월 2회, 5월 1회)에서 홍보 영상 상연 협의 완료 2) R&D 답사 참관 및 국제 세미나 참관 등록 완료 3) 푸른도시국 홍보방안 제안 및 응답소 제언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