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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甲午年)을 맞으며

2014년은 따듯한 날씨로 시작됩니다. 바람이 불기는 하지만 몇 일전의 혹독한 추위가 거짓
말처럼 느껴졌습니다. 천변을 걷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걷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
먼 길이지만 그들과 함께 묵묵히 걷다보니 어느 덧 목적지에 도달했습니다.

트리즈가 국내에 도입된 지 이제 19년이 되었습니다. 내년이면 20년으로 성인이 됩니다.
지난 시간 동안 묵묵히 걸어왔지만 앞으로는 어떨까요?

올해에는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보입니다.

위기는 작년, 재작년에 활동이 왕성했던 포항제철과 삼성 관계사에서 올해에도 꾸준하게
갈 수 있을까입니다. 흥망성쇄의 가장 큰 요인은 사람이니 위기가 닥칠 것인가, 그것을 넘을
것인가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그분들의 건투를 기원합니다.

기회는 정부가 ‘창조’를 화두로 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에는 대학이나 기업 등에서 창
조와 관련된 요구가 많아질 것을 기대합니다. 고객들에게 도움이 되고, 그들이 원하는 트리즈
를 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요구에 맞추려면 ‘한국트리즈협회’나 ‘한국트리즈학회’ 같은 국내 트리즈 관련 종사자
들의 노력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신년 초가 되면 수많은 계획을 세우지만 항상 연말에는 후회가 많이 남는 것이 보통 사람
들의 삶이 아닌가 합니다. 여러 분 들의 소망은 78%가 이뤄지기를 기원합니다.

이제 갑오년입니다. 많은 희생이 따랐지만 120년 전에는 근대 한국사에 가장 큰 전환기인
동학혁명과 갑오경장이 있었습니다.
다.

올해가 앞으로 120년을 위한 전환기가 되었으면 합니

이달에도 좋은 글이 많습니다. 즐겁게 읽어 주십시오.

2014.1 총편집인 김익철
4

TRIZ와 진화 / 김동준

8

지구 온난화와 트리즈 / 김용경

12

자연계를 위한 인문학 / 김익철

23

기능 분석/ 김제익

31

트리즈를 활용한 중년남성의 창의성 계발(1) / 정찬근

- 3 -
TRIZ와 진화
김동준
InnoCatalyst 대표

게재 목차
1. TRIZ와 문제
2. TRIZ와 논리적 사고
3. TRIZ와 창의적 사고
4. TRIZ와 통합적 사고
5. TRIZ와 비즈니스 모델
6. TRIZ와 전략
7. TRIZ와 지식경영
8. TRIZ와 혁신
9. TRIZ와 진화
10. TRIZ와 기업
11. TRIZ와 사회
12. TRIZ와 나

- 4 -
TRIZ와 진화
김동준

innoCatalyst

알츠슐러가 트리즈는 TRIZ를 ‘TESE’, 즉 Trends of Engineering System Evolution이
라는 4개의 단어로 간단히 표현 했습니다. 이 중에서 오늘은 진화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진화에 대해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단어는 ‘다윈’일 것입니다. 그는 ‘종의 기원’을
통해 공식적으로 진화론을 발표한 사람입니다. 다윈의 진화론은 생물학적 진화에 관련된
것으로 위키피디아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Evolution is the change in the inherited characteristics of biological populations
over successive generations. Evolutionary processes give rise to diversity at
every level of biological organization, including species, individual organisms and
molecules such as DNA and proteins.

제 생각으로 생물학적 진화에서 중요한 개념들은 ‘변화(change)’와 ‘다양성(diversity)’인
것 같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생물학적 개체들이 유전된 특성에 변화가 생긴다
는 것과 이러한 변화의 과정이 다양성의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알츠슐러는 이러
한 생물학적 관점을 공학적 시스템(Engineering System)에 도입하였습니다. 공학적 시스
템도 생물학적 개체와 마찬가지로 초기에 시스템이 세상에 존재한 이후에는 아래 그림과
같이 S자 곡선을 따라 발전한다는 것입니다.

위의 그림과 같이 성장기를 거쳐 성장의 한계에 다다르면 동일 기능을 수행하지만, 다
른 원리를 적용하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대체 되면서 계속 발전하게 되는 경향이 나타나

- 5 -
결국 아래 그림과 같이 기술 시스템이 진화한다는 것이 알츠슐러의 ‘기술 시스템 진화’에
대한 주장입니다.

이와 같은 ‘기술 시스템 진화’의 사례는 너무도 많지만 여기서는 그 중에서 ‘음악 재생
장치’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아래 왼쪽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Music Players는 ‘카
세트테이프 플레이어 à CD Player à MP3P’로 발전하였습니다. 당연히 음악을 담고 있는
미디어(저장장치)는 아래 오른쪽 그림과 같이 각각 카세트테이프, CD, 그리고 MP3 입니
다. 이 모두의 기능은 ‘음악을 재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각 세대별로 성장이 한계에 다
다르면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지만 다른 원리(자기 à 광학 à 디지털)를 적용하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대체되면서 발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관점 중 하나는 원리가 바뀌어 시스템이 대체되면 S 커브 간에 불연선속
성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불연속성을 넘는 진화적 변화는 이상성을 향
해 다가가게 됩니다. 즉, 시스템의 요소는 사라지지만 그 기능은 계속 남아있게 됩니다.

- 6 -
예를 들어 CDP에서 MP3P로 시스템이 발전하면서 미디어는 CD에서 Memory로 불연속
적으로 진화하게 되었고, 그 결과 별도의 시스템이었던 저장장치가 시스템으로 통합되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카세트에서 CD로의 진화에서도 상당한 진화적 차이를 보였습니
다. CD는 하나의 플라스틱 재료를 활용하여 만들 수 있지만, 카세트 테이프는 아래 그림
과 같이 가장 중요한 음악을 담고 있는 미디어인 자기 테이프를 포함하여 이를 유지하기
위한 보조 장치인 롤, 케이스, 나사 등의 많은 부품을 필요로 합니다.

결론적으로 TRIZ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술의 진화 경향은 기술을 발명하거나
고안하는 데에도 유용할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에서 성공하기 위한 진화적 예측에도 아주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TRIZ는 아주 공학이나 특허 뿐만 아니라 비즈니
스 분야에서도 강력한 혁신의 방법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7 -
지구 온난화와 트리즈
김용경
SDI Eng. 대표이사

지구 온난화와 트리즈
- 트리즈 관점으로 보는 지구 온난화 -

게재 목차

1. 지구시스템
2. 대기와 온실가스
3. 대기와 생명체
4. 산업구조와 온실가스
5. 기후변화에 따른 산업구조의 변화
6. 기후를 활용한 산업의 고도화
7. 1차 산업에 적용하는 기후변화 대응방안
8. 2차 산업에 적용하는 기후변화 대응방안
9. 3차 산업에 적용하는 기후변화 대응방안
10. 4차 산업에 적용하는 기후변화 대응방안
11. 결론 : 트리즈를 활용하는 문제해결지도의 사용법

- 8 -
8. 2차 산업에 적용하는 기후변화 대응방안
가. 2차 산업에 대한 재 정의.
1) 트리즈적 2차산업
유통산업은 어떤 물건(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자로부터 소비자로 이전하는 활동과 관
련된 산업으로써, 물류산업도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 사용한다. 그림 8-1은 유통산업이
중가역할을 하는 구조를 단적으로 볼 수 있는 모습을 잘 설명하고 있다.

[그림 8-1. 유통산업의 기본 구조]

유통산업은 마치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과도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즉, 흐름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한다면, 유통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유통및 물류산업의 비중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물류비는 점점 커지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림8-2 는 물류비에 대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그림 8-2. 2007년 국가물류비 산정 및 추이분석] 자료:한국교통연구원(2009)

- 9 -
유통 및 물류 산업의 역할에 대하여 트리즈적으로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유통산업의 미래를 가늠해 보고 다시 실패하지 않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1차
산업부터 4차 산업까지 모든 산업분야가 상호 의존적이며, 보완적인 관계를 통해서
산업의 고도화가 이뤄지는 것처럼, 물류 유통산업의 자생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다른
산업과의 연관관계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 자주 사용되는 IT융합산업은
유통과 물류산업에서도 반드시 겈토되어야 하는 산업이 되어버렸다.
시스템의 4가지 필수기능(그림 8-3)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유통산업이 시장에서의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림 8-3, 유통산업의 4P 전략]

유통산업에 IT 기술의 접목으로 미래의 유통산업이 갈 길을 그림 8-4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림 8-4. 유통 물류산업의 미래]

- 10 -
우리가 트리즈를 사용하면서 진정으로 고민해야 하는 것은 시장을 확대하기 위하여
적용하는 Promotion(사업의 촉진) 방법론을 제공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ERP, SCM등의
지식서비스는 다분히 기존의 정보를 정리하여 제공하는 수준이지만, 트리즈적 사고를
통해서,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방법론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백화점, 대형할인점,
온라인쇼핑몰, 홈쇼핑, 편의점 등의 새로운 유통시스템에도 트리즈의 도움이 절실한
단계에 처해있다. 오염물질순환및 무배출공동체 구축, 로컬푸드 상용화 등의 시스템의
도입으로 새론운 산업과 시장이 창출되며, 이는 유통과 물류의 지역화를 통하여
해결방안이 마련될 수 있는 사례가 된다. 기존의 물류 유통구조와 비교하여 온실가스를
줄이고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양을 측정하여 보고하고 방법론을 인증받아서 새로운
온실가스배출권사업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오염물질순환 및 무배출공동채 구축에
대하여서는 다fms 기회를 통해서 자세히 소개하기로 하겠다.
그리고 여기에는 지구를 사랑하는 도덕률이라는 공짜에너지도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reference]

1. 산업기술 비전 2020 융합신산업(KISTI, 2013,)
2. 대한민국유통지도(한국비즈니스정보,2013)
3. 만물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마셜 브레인, 2003, 까치글방)
4. 미래기술백서 2013(KISTI, 2013,)
5. 기술마케팅(한국산업기술진흥원, 2010년도 신규 기술거래사 교육과정 교재, 4권)
6. 시스템학(박창근, 1997,(주)범양사출판부)
7. 이노베이션 알고리즘(Genrich. S. Altshuller)
8. Creativity as an Exact science(Genrich. S. Altshuller)
9. 경영은 시스템이다.(잠쉬드 가라제다지, 한스미디어, 2005)
10.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게리 해멀, 알키, 2012)
11. 특이점이 온다(레이 커즈와일,

2005)

- 11 -
자연계를 위한 인문학
김익철
테크인포 대표

게재 목차

1.

자연계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1편 – 왜 인문학인가?

2.

자연계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2편 – 기본 개념

3.

자연계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3편 – 소망의 시간(天) 구조

4.

자연계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4편 – 소망의 공간(地) 구조

5.

자연계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5편 – 가치란 무엇인가?

6.

자연계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6편 – 시간 가치와 변신 가치

7.

자연계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7편 –지위 가치와 윤리 가치

8.

자연계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8편 –안전 가치와 안락 가치

9.

자연계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9편 –애정 가치와 미 가치

10.

자연계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10편 –기능 가치와 건강 가치

11.자연계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11편 -성애 가치와 성차 가치
12.자연계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12편 –지성 가치와 경제 가치

- 12 -
자연계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10 – 기능 가치와 건강 가치
테크인포 김익철

2013.

전 시간에 시장에서 교환되는 14가지 중에서 ‘애정’ 가치와 ‘미’ 가치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시간에는 ‘기능’ 가치와 ‘건강’ 가치에 대해 알아보자.
순자荀子 권학편勸學篇을 보면다음 구절이 있다.
昔者瓠巴鼓瑟,而沉�伯牙鼓琴,而六馬仰秣
�날에 호파가 비파를 타면 물 속에있던 물고기가 나와 들었고, 백아(伯牙) 가 거문고를 타면
여섯 필의 말이 풀을 뜯다가 고개를 들어 쳐다 보았다.
호파는 비파의 명인이었고, 백아는 거문고의 명인이었다. 명인의 연주라서 이토록 신화가되었지
아마추어라면 당연히 아닐 것이다. 명인이란 무엇인가? 최고의 ‘기능’을 가진 사람이다.
무기였던 검이나 도는 수백만개가 생산되었지만 구야자(歐冶子)라는 장인이 만든 담로(湛盧), 거
궐(巨闕), 승사(勝邪), 어장(魚腸), 순균(純鈞) 은 중국 10대 명검의 절반이 된다. 이 역시 구야자가
최고의 ‘기능’을 가진 사람이었기에 그럴 것이다.

그림 1. 동서양 명검

서양 검도 예외는 아니어서 다마스커스의 검이나 엑스칼리버(Excalibur) 발뭉(Balmung), 듀렌달,
네일링(Naegling)과 흐룬팅(Hrunting) 등 명검은 전부 최고의 기능을 가진 장인들의 작품이다.
그런데 이들 명품은 누구나 가질 수 있었을까? 당연히 아니다. 극소수의 귀족이나 왕족, 혹은

- 13 -
부자 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었다. 따라서 고도의 ‘기능’을 가지는 것은 사회적 신분이 높은 위치
에 있음을 의미했다.
대만 국립박물관에 있는 상아 다층구는 상아를 깎아서 만들었는데 얇은 공안에 작은 공이 있고,
그 안에 또 작은 공이 있어 총 20개 정도의 공으로 되어있다. 3대에 걸쳐 만든 것이라고 한다. 이
것은 3대가 아니라 30대가 걸린다고 해도 누구나가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고도의 능력을 가
진 장인만이 가능한 것이다.

그림 2. 대만 박물관 상아 유물

‘기능 가치’란 무엇인가?

장인이나 명인 만이 구현하는 기능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이들이 구

현하는 기능은 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한 후에도 소수의 사람 만이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흔
하지 않기에 사회적으로 높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과학기술의 발전은 이 기능이 가진 정보를 복제하고, 구현하여 대량 생산하는 것이 가능
해졌다. 따라서 소수의 전유물이었던 ‘기능 가치’를 대중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것의 전자동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더 고도의 기술과 기능을 고집하는 소비자에 대해서는,
어떠한 상품을 제공해야 할까. 상품의 사용에 숙련은 필요하지 않고, 전승되는 생활의 지혜도 과
거의 것이 되었다. 고기능형의 카메라나 오디오 등의 쇠퇴가 현저하고, 즉석·� 전자동·� 정비 불
요, 터치 일발의 메카에 인기가 모여 있지만, 앞으로의 상품이 향하는 곳은 기술 불요의 안락형
만일까?
모순의 법칙에 의해 틈새이지만 고도의 기술, 기능형의 불편형 상품도 열광적 지지를 받고 있
다. 튜닝을 요구하는 오디오, 수동 카메라, 시계, 필기도구, 프라모델 범선, 손수 만든 가구의 DIY,

- 14 -
테크노 하비 등은 모두 니치 상품이다. 여기에서는 기술은 필요성 에 의해서가 아니라, 취미성과
오락성만으로 환영된다. 혹은 한가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툴로서 선택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기능’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키워드는 그림 3과 같이 즉석 전자동, 휴먼, 하이 스
킬, 시스템화 의 네 가지이다.

즉석 전자동

휴먼

-초보자도 고도 기능

-수작 공예품

-과정보다 성과

-자연소재 응용

-완전 자동화

-Do it yourself

하이 스킬

시스템화

-메시지 상품 3. ‘기능’ 가치의 생성법
그림
-시스템 증식
-프리젠트 상품

-시스템 선택

-대화형 상품

-네트워크

그림 3. ‘기능’ 가치 구현

첫째, 즉석 전자동 이다.
매일 먹는 밥이지만 맛있는 밥을 만들려면 고도의 기능이 요구된다. 좋은 쌀, 맛있는 물과 함께
중요한 기능은 가열을 어떻게, 즉 온도 파라메터의 설정이다. 증기가 나오지 않는 밥솥을 개발할
때 기술자들은 일본 전역을 돌며 밥 맛을 보았다. 가장 맛있는 밥을 만드는 방법을 보니 가마
솥에

장작으로

마지막에

볏집

한

단을

집어

넣는

장인의

기능을

모방했다.

이것을

프로그래밍하여 밥솥에 입력한 결과 누구라도 명인의 밥을 전 자동으로 하는 것이 가능해 졌다.

그림 4. ‘기능’ 가치 구현 밥솥

- 15 -
둘째, 휴먼 이다.
인장의 제작은 오랜 훈련이 필요한 고도의 기능이었다. 하지만 컴퓨터와 NC기술의 개발로 인해
누구나 같은 형상의 인장 제작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유일무이해야 하는 인장의 가치가 하락한다.
목도장을 만들 때 자연 소재를 응용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나무에는 나이테와 기공이
있는데 이것이 일치할 확률은 거의 0에 가깝다.

그림 5. 인장 가공기와 자연소재 목도장
셋째 하이 스킬 이다.
인간은 쉽게 배우지만 기계는 배우기 어려운 것이 대화이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인공지능
연구는 아직도 갈 길이 먼 이유가 사람의 생각을 논리화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퍼비라는 장난감은 초보적이지만 대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물론 녹음 기능을 가진 인형은
있었지만 이것은 대화를 인지하고, 그에 상응하는 답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다르다.

그림 6. 대화형 완구

- 16 -
그림 7. 항공 시스템 예
넷째 시스템화 이다.
기술은 단품으로 출발하여 시스템으로 완성된다. 시스템화 수준이 곧 기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항공기는 비행물체라는 단품으로 출발했지만 공항 시스템, 제조 시스템, 관제
시스템과 연계되어 항공 시스템으로 발전했다.
모든 운송 시스템이 알아야 할 정보가 자신의 위치에 관한 것이다. 해운 시스템이 연안에서
원양을 갈 수 있었던 가장 큰 동력은 지도와 측정 기술의 발달로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건강 가치’란 무엇인가? 건강이란 글자 의미로 보면 ‘健굳센’ ‘康편안함’이다. 즉 안락함을 지속
하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헌장에는 “건강健康이란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라고 정의
하고 있다.
‘건강 가치’는 인류의 발생이래 원했던 가치이다. 또한 점술 관련 서적을 보면 ‘금전운’, ‘애정운’,
‘사업운’, ‘건강운’이라는 네 가지 항목이 반드시 들어가 있을 정도로 모든 사람들의 핵심 관심 항
목이다. 선사시대부터 질병을 치료하려는 의료행위가 있었다. 하지만 고대 사회에 이르기까지 질
병은 신이 내린 벌이거나 잡귀에 의한 것으로 취급되었다.
기원전 280년 경 고대 그리스에서 편찬된 히포크라테스의 《히포크라테스 전서》와 중국의 춘추·
전국 시기에 집대성 된 《황제내경》, 인도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Ayurveda)에 의해 질병을 보다
객관적으로 다루고 치료법을 찾는 합리적인 의학이 출발하였다.

- 17 -
건강 심사 평가원에 의하면 한국표준질병은 대분류 22개, 중분류 267개, 소분류2,093개와 세분
류 12,603개로 구성된다. 즉 만개가 넘는 질병과 평생을 싸워야 하는 것이 인간의 삶이다.
항상 죽음과 표리 관계에 사는 가냘픈 생물인 인간에게, 내일의 건강을 보증하는 상품을 제공하
는 것이 ‘건강 가치’의 목적이다. 그리스의 철학자가 흥미로운 말을 남기고 있다.
「인생의 최대의 전략이란, 소모하지 않고(건강하고) 장수 하는 것이다」
현대인은 자연이 파괴되고 있는 위기를 피부로 느끼면서, 가공 식품이나 유전자 조작의 식품에 의
존하면서, 자기 자신의 체내 환경 그 자체가 부자연·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향하고 있다.

또한 원

인 불명의 병, 치료법의 확립되어 있지 않은 병에 두려워하고 있다. 현대인은 건강인인가? 아니면
불건강인인가? 아니면 그 중간인 “자각 증상인"인가. 거리는 이러한 사람들로 가득 차있고, 이들이
전부 ‘건강 가치’의 타겟이다. 사람들은 의사에게 의존하거나 약에 의지하든지, 반대로 자연치유를
믿는 것인가 하는 여러 상반 된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건강을 위해서는 자유로운 시간을 살고,
자연과 접하고, 스포츠를 즐기고, 영양 밸런스가 좋은 식사를 하며, 휴식도 충분히 확보하고 싶다.
그러나 현실은 그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러한 차이(문제)에 건강을 컨셉으로서 어필하는 상품의
찬스가 있다. 흥미있는 것은 지금 강한 자각 증상을 느끼고 있는 타겟은 중노년 남성층이 아니고,
20대 전반의 남녀와 육아 종료기의 40 대 모친층인 것이다.
어떻게 ‘건강’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키워드는 그림 8과 같이 건강 유형 타겟, 치료철학의
상품화, 건강 기능, 타이밍의 네 가지이다.

건강 유형 타겟

치료철학의 상품화

-건강인 대상

-동양이나 서양

-자각증상 대상

-전체나 부분

-환자 대상

-자연이나 과학

건강기능

타이밍

-생리 기능의 보강

-Before Care

-감각 기능의 보강

-Just Time

-정신 기능의 보강

-After Care

그림 8. ‘건강’ 가치의 생성법

첫째 건강 유형 타겟 이다.
이것은 병을 만들거나 알려서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횟수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병에 걸린다. 하지만 병의 증상이나 결과는 같지 않다.

- 18 -
세균이 들어오고 병이 발병할 때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까? 세균이 들어오면 병이
생길까?

스페인

독감인

H1N1바이러스는

1918년에는

5천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낳았는데

2009년에는 수백명에 불과했을까?
최근에

병을

만든

사례로

‘모낭충(Demodex)’이

있다.

모낭충은

털진드기목에

속하는

모낭진드기속 기생충의 총칭이다. 가축이나 사람의 머리나 얼굴에 기생하면서, 모낭과 피지선을
뚫고 들어가 피지와 노폐물로 영양분을 섭취한다. 모낭충 자체가 독성을 가지지는 않지만
모낭충에 의해 모공이 커지면서 여드름과 탈모 및 각종 피부 질환들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런데
모낭충은 0.3mm 정도로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또한 수백만년간 인간의 피부에서 살아왔다. 그
동안 병이라고 인식되지 않았던 것을 병이라고 인식 시킴으로서 가치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림 9. 모낭충과 피부 트러블

상업적으로 성공한 ‘건강 가치’는 B형 간염이 있다. 국내 제약회사인 녹십자가 B형 간염 백신을
개발하고, 국가와 협력하여 접종을 하게했다. 3회를 접종하는 데 1회가 3만원이니 1인당 9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또한 신생아에게는 의무접종을 하도록 하여 사람이 존재하는 한 무한한 가치를
만들어낸다.
둘째 치료 철학의 상품화이다.
병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인간은 자연스럽게 의학을 발달 시켰다. 그리고 한의학,
아유르베다, 이슬람 같은 지역, 문화 고유의 의학을 발전시켰다. 그런데 18세기 이후 유럽 문명의
지구 정복은 의학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이나 일본은 전통의학을 미신화하고 서양의학을
중심으로 의료 시스템을 전환 시켰다.
수술과 약으로 대표되는 서양 의학은 우수한 것이지만 바람직한 오진율을 70-80%로 잡고 있을
정도로 허술하다. 또한 의사의 육성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모순의 법칙에 의해 동양 의학이 다시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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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지하철에 유치한 광고로 유명해진 편강 한의원의 비염 치료는 동양 의학이라는 치료
철학을 상품화 한 사례이다. 비염은 감염성 비염(infective rhinitis), 혈관 운동성 비염(vasomotor
rhinitis), 알레르기성 비염(allergic rhinitis)의 세가지가 있다고 한다. 비염의 증상은 재채기가 계속
나고 콧물이 계속 나온다. 그래서 끊임없이 코를 풀어야 하고, 눈, 코가 가려워서 생활이 어려울
정도이다. 당연히 수술이나 약으로 증상은 완화되지만 일시적인 것이고, 끊임없이 재발되는 만성
질병이다. 서양 의학의 철학에 이의를 제기하고, 비염이 코가 아니라 ‘폐’라는 치료 철학을 ‘건강
가치’로 내 세운 사례이다.

그림 10. 동양의학의 건강 가치 사례

셋째 건강 기능 이다.
생리 기능의 보강을 통해 건강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비앤알맥스 김경란 대표가 만든
휴대용 적외선 치료기(그림 11)는 그 사례 중의 하나이다. 원활한 혈액 순환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녀의 기계는 적외선을 피부에 조사하고, 자석을 부가해 혈행 기능을 개선한다고
한다.

저주파 치료기도 생리 기능의 보강을 통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저주파치료법은 생체에

저주파 펄스를 통전하여 신경이나 근육 등의 치료에 이용하는 장치이다. 펄스는 폭 0.01~1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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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1~500㎐의 구형파로, 통증을 진정하는 경우에는 양극으로 하며, 마비를 자극하는 경우에
는 음극으로 한다고 한다.

그림 11. 생리 기능 보강

그림 12. 정신 기능 보강

정신 기능의 보강을 통해서도 건강 가치를 만들 수 있다.
산사 체험, 명상 센터, 뇌 호흡, 단학 등등 마음의 안식을 얻고자 하는 수 많은 비즈니스가 생
겨나고 있다. 신체 건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정신 건강 때문이다. 현대사회는 극심한 경쟁과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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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관계의 어려움으로 발생하는 불안과 공포로 인해 정신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SEOUL, Korea
(AVING) -- <Visual News> 요즘 현대인들은 많은 스트레스를 통한 우울증과 불면증, 계속된
긴장 상태로 인한 불안감 등 심리적인 압박감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뉴스를 자주 볼 수 있다.
이러한 심리적 데미지는 그대로 외부로 표출 되면서 또 다른 신체적 고통이나 범죄로 발전한다
고도 알려져 있다. 몸과 마음이 아픈 상태는 사회생활을 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해소가 되지
않으면 이러한 악순환 속에서 일하는 부담을 안아야 한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건강에 위협이 되
므로 그때그때 해소하고 풀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테라피스테이션(그림 12)는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한 장비로 소리, 빛, 향 그리고 음이온을
통해 집중력 향상, 불면증, 우울증 개선, 스트레스 해소 등의 효과를 제공한다고 한다.

넷째 타이밍 이다.
건강과 질병은 건강, 미병, 질병의 크게 3단계로 구분된다. 즉 징조가 먼저 나타나고 이것에
어떻게 대처하는 가에 의해 질병으로 넘어가거나, 건강으로 돌아온다. 따라서 시간의 사용이 매우
중요하다.
Before Care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헬스 클럽, 힐링 센터 등
은 타이밍을 통해 ‘건강 가치’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I 단계

II 단계

III 단계

조화 - 정상

부조화

기질적 손상

건 강

미 병(未 病)

질 병

그림 13. 건강과 질병의 3단계

다음 시간에는 ‘성애’ 가치와 ‘성차’ 가치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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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분석

김제익
MATRIZ Level 3

게재 목차
1. 아이들의 수학에 대해서
2. 변환에 대해서
3. 로직트리에 대해서
4. 수학적 모델링 관점에서 바라 본 곱셈과 나눗셈
5. 변화와 전달에 대해서
6. 상관관계와 인과관계에 대해서
7. 질문과 트리즈
8. 기능 분석 1
9. 무제
10. 무제
11. 무제
12. 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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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분석_1
김 제 익
MATRIZ Level 3

낯설고 복잡한 (복잡해 보이는) 문제들을 익숙하고 단순한 그래서 정확한 문제로
변환하는 방법에는 기능분석, 원인분석, 다면분석 등이 있다. 이 중 기능분석에 대해
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지난 호(질문과 트리즈)의 방법을 활용하여 다음과 같이 질문
을 하자.
기능분석은 왜 하는가? --> 기능분석의 기능은 무엇인가?

Force
기능분석 ------> Object : Product
Feature

시각
기능분석 ------> 문제: 인지 난이도↓ ----> 사람: 인지 ↑
정보

위와 같은 프레임으로부터 기능분석의 원리를 보다 자세히 알기 위해서는 기능분
석을 통해 전달되는 Feature인 정보가 중요한 요소가 됨을 알 수 있다.
일상어법과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네이버 사전을 참고하여 사전적인 의미를
살펴보았다.

기능: 하는 '구실'이나 작용'을 함

위 정의 중 주요한 단어인 ‘구실’과 ‘작용’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구실: 자기가 마땅히 해야할 맡은 바 '책임'
작용: 어떠한 '현상'을 일으키거나 '영향'을 미침

같은 방법으로 상위 단어의 정의에 활용된 단어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책임: 맡아서 해야 할 '임무'나 '의무'
현상: 인간이 지각할 수 있는 사물의 '모양'과 '상태'
영향: 어떤 사물의 '효과'나 '작용'이 다른 것에 미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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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 맡은 일, 또는 맡겨진 일
의무: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일, 곧 맡은 직분
모양: 겉으로 나타나는 '생김새'나 '모습'
상태: 사물, '현상'이 놓여있는 '모양'이나 '형편'
효과: 어떤 목적을 지닌 행위에 의하여 드러나는 보람이나 좋은 '결과'
생김새: 생긴 '모양'새
모습: 사람의 생긴 '모양'
형편: 일이 되어가는 상태나 경로 또는 '결과'
결과: 어떤 원인으로 결말이 생김

이 단어들 간의 상관관계를 정리하면 그림1과 같다.

[그림 1] 기능에 대한 사전적 정의에 대한 상관도

이 그림으로부터 단어의 정의 공간 내에서 단어들 간 고리구조가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이는 일반적인 사전적 정의로는 명료한 정의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그대로 수용하여 애매하게 정의하면 다음과 같이 되지 않을까 한다.

기능: 맡은 일, 마땅히 해야할 일, 작용하여 모양/상태에 결과를 미침.

기능에 대한 트리즈 세계에서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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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능 분석은 다음의 4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Tool(T), Action(A), Object(O), Product(P)

2. 이 4 가지가 다음의 프레임으로 표현된다.

Action
Tool ------> Object : Product

(※ 전문가들에 따라서 Tool과 Object : Product의 위치가 바뀌고, 화살표의 방향이
바뀌기도 한다. 주어를 왼쪽에 쓰는 한국어의 구문적 특징을 반영하여 본 고에서는
왼쪽에 Tool을 배치하였다.)

3. 여기서 Action, Object, Product를 합쳐서 기능이라고 한다.

Function = Action + Object + Product

예시) 지시봉의 기능은 무엇인가?
구성
- Tool: 지시봉
- Action: 시각적 정보를 준다
- Object: 청중
- Product: 인지를 높임

구문: 지시봉은 청중의 인지를 높이기 위해서 시각적 정보를 준다.

프레임
inform
지시봉 -------> 청중: 인지↑

매우 낯선 표현이기는 하지만 위의 프레임을 활용하면 tool의 기능을 명료하게 정
의할 수 있다. (이를 학습하지 않은 경우 지시봉의 기능을 지시한다라고 의미를 반복
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실제 트리즈의 기능분석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경우 위
와 같이 기능 분석을 전개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렇게 익숙하지는 않지만 유용한 기
능분석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해 몇 가지 tip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T, A, O, P 프레임을 사용하여 각 항목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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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ool이 없는 상황을 가정하거나 그 Tool 전에 사용되었던 Tool을
가정하고, 그 상황에 대한 A, O, P 항목을 채운다
3. Tool에 더하여 상위 system, 하위 system의 기능분석을 추가로
진행한다.
4. Operating Zone(OZ)과 Operating Time(OT)을 분리한다.
5. Tool의 기능을 가장 잘 수행하는 ideal Tool에 대한 기능분석을
수행한다.

1번을 기본으로 진행하되 잘 전개가 되지 않는 경우 2~5를 진행한다. 이 때 2~5
는 시간적, 논리적 순서가 있지 않다. 다만 3, 4 번은 다면사고와 관련이 있으며, 5
번은 IFR과 개념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몇 가지를 예를 살펴보도록 하자.

1. Tool이 없는 상황을 그려야 기능 분석이 되는 경우

예시) 헬멧의 기능은 무엇일까?

1. 기능: 머리를 보호한다
2. 보호: 머리를 감싸는 것이다.
3. 개선: 단단하게 만든다

역시나 일반적인 어법에서는 정의가 쉽지 않다. 보호한다?

1.1 TAOP 프레임을 적용하면 다음과 같다.

Action
헬멧 -------> 머리 : ??

여전히 Action과 Product가 애매하다. 보호한다? 머리를 감싼다? 애매하다.

1.2 이 때 헬멧이 없는 경우를 가정해 보는 것이다.
만약 헬멧이 없다면 어떻게 되는가? 머리에 돌을 맞아서 피가 나거나 피가 나지 않
더라도 다친다.(이 질문으로부터 주요 요소인 돌이 도출되었다.) 다친다는 것을 어떻
게 표현할 수 있을까? 돌이 머리가 아니라 자동차에 떨어진다면?(이 질문으로부터
주요 product인 변형이 도출되었다.) 자동차의 유리가 깨지거나 철제에 변형이 일어
날 것이다. 변형. 그렇다. 형상의 변화를 product로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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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on
( ) -------> 머리:형상(?)

위의 프레임을 완성하면 다음과 같다. 돌이나 위험물이 머리를 가격한다.

[그림 2] 돌의 기능분석

이제 헬멧을 넣어보자.

[그림 3] 헬멧의 기능분석

여기서 붉은색은 유해기능, 하늘색은 유익기능을 의미한다.
돌이 머리에 유해한 기능을 하는 것을 헬멧이 해소하는 기능이 표현되어 있다. 즉
헬멧의 기능은 돌과 함께 고려를 해야 표현될 수 있다.

2. Tool에 더하여 상위 system, 하위 system의 기능분석을 추가하는 경우

예시) 연필의 기능은 무엇인가?

1. 기능: 글씨를 쓴다
2. 쓴다: ??
3. 개선: 잘 써지게 만든다?
일상어법으로 역시 쉽지 않다. 쓴다라는 동사가 잘 정의되지 않는다.

2.1 TAOP 프레임을 적용하면 다음과 같다.

[그림 4] 연필의 기능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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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라는 요소가 도출되기는 하였으나 여전히 action인 write가 어렵다.

2.2 연필 전에 있었던 동일한 기능을 하던 Tool에 대한 기능분석

[그림 5] 목탄에 대한 기능분석

흑연 가루가 도출되었고, 손이 더러워지는 유해 기능도 도출되었다. 익숙하지는 않겠
지만 contain이라는 기능동사에 주목하기를 바란다. 목탄의 기능은 1차적으로 글씨를
쓰는 것이 아니고 흑연 가루를 갖고 있는 것이었다.(처음 이 내용을 깨달았을 때는
무척 놀라웠다.)

2.3 연필의 하위 시스템에 대한 기능 분석
먼저 연필의 하위 시스템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그림 6] 연필의 하위 시스템

이를 바탕으로 각 요소에 대한 기능분석을 수행하면 다음과 같다.

[그림 7] 연필의 하위 시스템에 대한 기능분석

요소를 분리한 후에 각 요소에 대한 기능분석을 수행하자 개별적인 기능이 정의되었
다. 여기서 주기능과 부차적인 기능을 새로 정의할 수 있다. 연필의 주 기능은 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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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를 갖고 있는 것이며, 부가 기능은 손과 흑연가루 사이를 나무로 막아서 손을 더
럽지 않게 해 주는 것이다. 나무로 감싸서 상품의 가치를 높인 것은 사실이나 기본
기능은 흑연 가루를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이 경우 OZ와 OT를 구분해 본다.

3. Operating Zone(OZ)과 Operating Time(OT)을 분리한다.
아무리 위와 같이 주장을 하더라도 연필로 글씨를 쓰는 것은 기능이 아닐지라도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글씨를 쓰는 것이 기능 속에 포함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 부
분은 종이 위에 글씨를 쓰고 그것을 누군가 다시 읽는 전반적인 프로세스 속에서 고
려를 해야 해결할 수 있다.

[그림 8] OZ, OT를 반영한 연필의 기능분석

그림 8로부터 연필뿐 아니라 종이와 손의 기능이 함께 반영되어야 글씨 쓰기 (write)
라는 일상 어법이 새로 정의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이 과정을 수행해 보면
종이의 기능을 정의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종이의 기능? 특별히 생각해 본 적
없는 질문이다. 종이는 연필로부터 흑연 가루가 잘 분리될 수 있도록 마찰계수를 제
공하며, 분리된 흑연 가루가 adhere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기능을 한다. 이런
의미에서 거울은 공간은 제공하지만 적절한 마찰계수를 제공하지 못하여 기능을 충
분히 수행하지 못한다.

다음 원고에 이번호의 기본적인 개념에 전달-변화 개념을 추가하여 새로운 기능분
석 방법을 제안하도록 하겠다.

※ 감사: 기능의 사전적 정의와 예시 중 일부를 정리한 장유홍 군에게 감사를 전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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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즈를 활용한 중년남성의 창의성 계발(1)
정찬근
(사)한국트리즈협회 이사

게재 목차
1. 창의적으로 감사하기
2. 창의성을 활용한 리더십
3. 이솝우화를 활용한 자녀의 창의성 계발
4. 전래동화를 활용한 자녀의 창의성 계발
5. 트리즈 관점에서 바라본 창의적 교수법(1)
6. 트리즈 관점에서 바라본 창의적 교수법(2)
7. 트리즈 관점에서 바라본 창의적 교수법(3)
8. 트리즈를 활용한 여성의 창의성 계발(1)
9. 트리즈를 활용한 여성의 창의성 계발(2)
10. 트리즈를 활용한 중년남성의 창의성 계발(1)
11. 트리즈를 활용한 중년남성의 창의성 계발(2)
12. 연재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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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즈를 활용한 중년남성의 창의성 계발(1)
‘중년남성’하면 떠오르는 단어나 이미지는 무엇일까?
각 개인에 따라 다양한 답변이 가능할 것이다.
중압감, 인생의 변곡점, 외로움, 위기, 꽃중년, 내리막길, 경쟁력 상실, 제 2차 성장 등등. 독자
여러분은 어떤 단어나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이번 호와 다음 호에 걸쳐 중년남성들의 창의성을 계발하는 방법에 대해 함께 나누고자 한다. 중
년이란 ‘긴 삶의 주기 가운데 중간을 지나는 시기’를 말한다. 필자는 중년남성이자 동시에 창
의성(트리즈 포함) 강사라는 직업을 갖고 생활을 하고 있기에 ‘중년남성과 창의성 계발’은 필
자와 직결된 주제이기도 하다. 또한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며 행복한 노후를 생각하는 이 땅의 중
년남성분들에게 이 칼럼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최근 들어와 중년에 대한 재조명이 일어나고 있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서드 에이지(Third Age)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제는 중년이 인생
의 내리막길이 아니라 2차 성장의 시기로 보며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 자체의
성패도 좌우될 수 있는 시기가 왔다.

왜 중년남성에게 창의성이 필요할까?
첫째, 중년에 닥치는 위기가 심각하여 잘 극복하지 못하면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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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 되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변화들이 많이 일어난다.
이러한 변화들에 지혜롭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창의성이 필요하다.

둘째, 중년기에는 다양한 갈등 장면에 처하기 때문이다.
중년기에는 여러 역할을 수행하면서 역할 갈등을 겪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쪽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것인지 헷갈릴 때도 있고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야 할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 어려울 때가 있다. 갈등을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능력이 필요하다.

셋째, 노년기에 닥치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사전 준비조치나 예방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
다.
젊었을 때에야 실패나 실수를 하더라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지만 중년기에 실패를 크
게 하면 자칫 회복하기 어려운 곤경에 처할 수도 있는 시기이다. 따라서 노년에 생길 수 있는 위
험 요소를 파악하여 미리 미리 준비하고 예방해야 할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지금부터 트리즈 40가지 원리 관점에서 중년남성의 창의성을 계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에 대해 몇 가지 Tips을 살펴 보도록 하겠다.

첫째, 노년기를 위해 필요한 것을 미리 준비하라(10번 사전 준비조치)
중년이 지나면 반드시 닥치게 될 시기는 노년기이다. 행복한 노년기를 위해서는 젊을 때와 달리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 그 중의 하나는 ‘버킷리스트 작성’이다. ‘버킷리스
트’란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꼭 이루고 싶은 자신과의 약속을 적은 목록을 말한다.
필자는 처음에 버킷리스트 초안을 작성하고 여러 번에 걸쳐 수정을 계속하고 있으며 현재 38개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하였다. 그리고 해마다 우선순위와 하고 싶은 선호도를 고려하여 버킷리스트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버킷리스트는 오늘 내가 취하는 사고와 행동이 버킷리스트의 어떤
항목을 이루고자 하는지 의식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내 인생의 나침반이 되고 있다.
또 하나의 준비는 노년기의 행복거리를 미리 마련하는 것이다.
‘앞으로 뭐하고 살지?’라는 책에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온다.

삶이 행복한 사람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거리를 오랫동안 기억하고 생활화하는 사람이다.
마침 이 글을 쓰고 있을 때 마흔의 친구 한 명을 만났다. 그는 행복한 일상을 기록으로 남기는
데 천재였다. 그는 일곱 살, 다섯 살의 두 아이를 둔 아빠다. 그는 틈나는 대로 아이의 동영상을
찍어 외장 하드디스크에 저장해둔다고 했다.
특이한 것은 영상을 저장만 해두고 절대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왜 그런가 물었더니 노년의 행복거리를 남겨 놓는 것이라고 했다.
같은 영화를 반복해서 보면 재미가 없지 않겠느냐며. 나중에 예순 살이 되면 몇 년치가 될지도
모를 영상을 하나하나 꺼내 볼 예정이라고 했다.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또 다른 활동을 귀띔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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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아이의 어록을 정리하는 일이었다. 문득 한마디씩 내뱉는 아이의 말 한 마디에 빵 터지는
일이 있지 않은가? 그 애틋한 말들을 순간의 즐거움으로 보내기에는 너무나도 아쉬움이 크다. 그
래서 수시로 아이의 인상적이고 재미있는 말들을 노트에 기록해놓는다. 그는 현재의 행복을 그대
로 나이가 들어서도 이어나갈 계획을 착착 진행하고 있었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 노후설계란 노년기에 쓸 돈을 저축하는 것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
다. 노후설계란 노년기의 행복거리를 미리 마련하는 것이다.

이 구절을 보면서 이미 중년에 접어든 필자도 지금부터 노년기의 행복거리를 위해 무엇을 준비할
것인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둘째, ‘왜’로 시작하는 질문을 매일 5개 이상씩 Why노트에 적어보라
(20번 유용한 작용의 지속)
얼마 전에 ‘결과를 만드는 사람들의 공통적 습관 WHY 첫 번째 질문’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런데 그 책 내용 중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WHY 습관도 이와 같은 방법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기를 수 있다.
우선 매사에 아무 것이나 WHY를 붙여 질문해보자.
‘오늘은 왜 이렇게 길이 막힐까?’
‘저 사람은 왜 화가 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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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페 주인은 왜 창업을 했을까?’
‘이 노트를 왜 이렇게 디자인했을까?’
이렇게 3일, 3주, 3개월을 목표로 아무 질문이나 하다 보면, 어느새 눈앞에 보이는 현상에 대해
자연스레 의문을 품고 답을 찾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내가 “아무 질문이라도 좋으
니 WHY를 붙여 끊임없이 물어보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하면 “정말 아무 질문이나 해도 되느
냐?”라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이다.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질문에 제한을 두는 것이 더 좋지 않다.
WHY를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질문부터 시작해야 한다.
심지어 나는 길가에 떨어진 쓰레기를 보고도 ‘왜 이곳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을까?’ 질문을 던
진 적도 있다. 다행히 지금은 길가에 떨어진 쓰레기를 보고 질문하지 않아도 될 만큼 WHY에 익숙
해지긴 했지만 말이다.
매사를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이며 왜냐고 묻지 않는 것 또한 어떻게 보면 습관이다.
낡은 습관을 버리고 새 습관을 만드는 일은 어렵긴 해도 해두면 두고두고 좋은 영향을 주는 선물
이 된다.
앞선 칼럼에서 소개드렸던 감사일기 작성에 큰 힘이 되었던 것도 ‘회복탄력성’이라는 책에서
‘감사하는 것도 훈련’이라는 대목에서 크게 용기를 얻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 책의 내용 가운데
‘우선 매사에 아무 것이나 WHY를 붙여 질문해보자’라는 구절과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질문
에 제한을 두는 것이 더 좋지 않다. WHY를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질문부터 시작해야 한다.’
라는 구절이 내 마음에 깊이 박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즉시 결단을 내려 <정찬근의 Why노트>라
는 타이틀을 달고 매일 5개씩 쓰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3일의 고비를 넘고 3주의 고비를 넘고 3개월의 고비까지 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나에게 즐거운 습관으로 정착되었다.
지금까지 ‘정찬근의 Why노트’를 써오면서 터득한 Why노트 작성 요령을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
자 한다.
1) 내용의 질에 상관없이 무조건 매일 5개씩 작성하라
2) 다른 책이나 신문 / 잡지에 나와 있는 질문 중에 좋은 내용이 있으면 적극 활용하라
3) 때로는 5Why법을 활용하여 하루 분량을 채워라
4) 초기 3개월까지는 질적인 내용보다는 양적인 부분에 우선순위를 두라
5) 3-3-3(3일, 3주, 3개월)의 고비를 잘 넘겨라
6) 기능(존재목적)을 가지고 Why노트를 작성하라
7) 모순을 활용하여 Why노트를 작성하라
요즘은 모순을 활용하여 Why노트를 채우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면 ‘왜 장바구니는 커야 하고 작아야 할까?’와 같은 질문이다.
이런 식의 Why작성법은 트리즈와 매우 직결되어 있어서 트리즈를 일상화 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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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시기에 접어들게 되면 삶의 경험들이 많이 늘어난 시기여서 어떤 사물을 보아도 감각이 무
디고 감동을 받기가 어렵다. 그럴 때 어렸을 적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을 던졌을 때처럼 매사에
왜로 시작하는 질문을 던져보는 것은 다시 한번 삶의 활력소가 될 뿐만 아니라 양립하기 어려운
삶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또한 그러한 왜라는 질문을 던지다 보면 새로운 인생의 이모작에서 꿈꾸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을 찾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협업(Collaboration)을 적극 활용하라(5번 결합 / 통합)
가수들 중에는 반짝 인기를 끌다가 소리 소문 없이 어느 순간 사라진 가수도 있지만 중년기에 접
어들어도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는 가수들도 있다. 그런데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가수 중에는
협업을 통해 팬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가수 최백호씨가 젊은 아이돌 가수 아이유와
협업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처럼 중년들이 젊은 사람의 시각과 아이디어를 적극 존중하고
활용하는 협업을 활성화시키는 것은 중년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꽤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넷째, 정신건강을 위해 가끔씩 자뻑하라(25번 셀프서비스)
중년이 되면 젊을 때와 달리 신체적·
정신적 변화와 더불어 환경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신체적으
로 우선 눈이 침침해지며 예전에는 책을 읽을 때에도 며칠 동안 읽어도 별 문제가 없었는데 중년
이 되어 책을 조금만 집중해서 보다 보면 어느새 눈의 피로가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거침없이
달려올 때는 몰랐지만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정년을 맞이하기도 전에 조기 퇴직이 일어

- 36 -
나고 설령 직장에 머물러 있더라도 ‘내가 이 집단이나 조직에서 여전히 내가 필요한 존재인가’
를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그러지 않아도 중년남성들은 원래 인정에 대한 욕구가 큰 편인데
이 시기에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고자하는 욕구가 더욱 커지며 이때 본인이 이룬 성취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으면 섭섭해 하기 쉽다. 이럴 때는 남들이 그때 그때 알아서 인
정해주면 좋지만 여러 이유로 인해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그래서 중년남성들은 가끔씩 자신을
향해 자신이 대견스럽게 해낸 것이 있다면 작은 것이라도 스스로 격려하고 자뻑하는 것도 필요하
다.
이번호에서는 트리즈의 40가지 원리 중에서 10번 사전 준비조치, 20번 유용한 작용의 지속, 5번
결합 / 통합, 25번 셀프서비스 원리를 중년남성과 관련지어 살펴보았다.

중년의 시기를 지나가며 한 해 한 해 넘어갈 때 마다 나이를 먹어가는 것이 아니라 나이가 숙성
되고 발효되어 더 멋진 중년의 시기를 보내고 싶다.
숙성되고 발효된 멋진 중년을 보내는데 정답은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중년의 여러 가지 위기를 넘기는데 트리즈의 원리를 활용한다면 보다 더 효
과적인 문제해결이 가능할 것이다.

다음 호에서 ‘트리즈를 활용한 중년남성의 창의성 계발’에 대해 못 다 나눈 이야기를
가지고 한 번 더 여러분과 나누어보도록 하겠다.

* 본문의 그림은 씽킹 디자이너 정다혜씨가 그린 것임을 밝혀둡니다. 무단전제를 금하며
본 원고와 관련된 문의 혹은 강의의뢰는 joyfun100@hanmail.net로 부탁드립니다.

* 참고자료
- TRIZ 100배 활용하기①②, 정찬근·
정다혜·
이경원 공저, MJ미디어
- 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 윌리엄 새들러 저, 사이
- 앞으로 뭐하고 살지? 박태현 저, 중앙books
- 결과를 만드는 사람들의 공통적 습관 WHY 첫 번째 질문, 류랑도 저,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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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1월 지혜의공간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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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갑오년(甲午年)을 맞으며 2014년은 따듯한 날씨로 시작됩니다. 바람이 불기는 하지만 몇 일전의 혹독한 추위가 거짓 말처럼 느껴졌습니다. 천변을 걷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걷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 먼 길이지만 그들과 함께 묵묵히 걷다보니 어느 덧 목적지에 도달했습니다. 트리즈가 국내에 도입된 지 이제 19년이 되었습니다. 내년이면 20년으로 성인이 됩니다. 지난 시간 동안 묵묵히 걸어왔지만 앞으로는 어떨까요? 올해에는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보입니다. 위기는 작년, 재작년에 활동이 왕성했던 포항제철과 삼성 관계사에서 올해에도 꾸준하게 갈 수 있을까입니다. 흥망성쇄의 가장 큰 요인은 사람이니 위기가 닥칠 것인가, 그것을 넘을 것인가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그분들의 건투를 기원합니다. 기회는 정부가 ‘창조’를 화두로 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에는 대학이나 기업 등에서 창 조와 관련된 요구가 많아질 것을 기대합니다. 고객들에게 도움이 되고, 그들이 원하는 트리즈 를 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요구에 맞추려면 ‘한국트리즈협회’나 ‘한국트리즈학회’ 같은 국내 트리즈 관련 종사자 들의 노력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신년 초가 되면 수많은 계획을 세우지만 항상 연말에는 후회가 많이 남는 것이 보통 사람 들의 삶이 아닌가 합니다. 여러 분 들의 소망은 78%가 이뤄지기를 기원합니다. 이제 갑오년입니다. 많은 희생이 따랐지만 120년 전에는 근대 한국사에 가장 큰 전환기인 동학혁명과 갑오경장이 있었습니다. 다. 올해가 앞으로 120년을 위한 전환기가 되었으면 합니 이달에도 좋은 글이 많습니다. 즐겁게 읽어 주십시오. 2014.1 총편집인 김익철
  • 3. 4 TRIZ와 진화 / 김동준 8 지구 온난화와 트리즈 / 김용경 12 자연계를 위한 인문학 / 김익철 23 기능 분석/ 김제익 31 트리즈를 활용한 중년남성의 창의성 계발(1) / 정찬근 - 3 -
  • 4. TRIZ와 진화 김동준 InnoCatalyst 대표 게재 목차 1. TRIZ와 문제 2. TRIZ와 논리적 사고 3. TRIZ와 창의적 사고 4. TRIZ와 통합적 사고 5. TRIZ와 비즈니스 모델 6. TRIZ와 전략 7. TRIZ와 지식경영 8. TRIZ와 혁신 9. TRIZ와 진화 10. TRIZ와 기업 11. TRIZ와 사회 12. TRIZ와 나 - 4 -
  • 5. TRIZ와 진화 김동준 innoCatalyst 알츠슐러가 트리즈는 TRIZ를 ‘TESE’, 즉 Trends of Engineering System Evolution이 라는 4개의 단어로 간단히 표현 했습니다. 이 중에서 오늘은 진화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진화에 대해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단어는 ‘다윈’일 것입니다. 그는 ‘종의 기원’을 통해 공식적으로 진화론을 발표한 사람입니다. 다윈의 진화론은 생물학적 진화에 관련된 것으로 위키피디아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Evolution is the change in the inherited characteristics of biological populations over successive generations. Evolutionary processes give rise to diversity at every level of biological organization, including species, individual organisms and molecules such as DNA and proteins. 제 생각으로 생물학적 진화에서 중요한 개념들은 ‘변화(change)’와 ‘다양성(diversity)’인 것 같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생물학적 개체들이 유전된 특성에 변화가 생긴다 는 것과 이러한 변화의 과정이 다양성의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알츠슐러는 이러 한 생물학적 관점을 공학적 시스템(Engineering System)에 도입하였습니다. 공학적 시스 템도 생물학적 개체와 마찬가지로 초기에 시스템이 세상에 존재한 이후에는 아래 그림과 같이 S자 곡선을 따라 발전한다는 것입니다. 위의 그림과 같이 성장기를 거쳐 성장의 한계에 다다르면 동일 기능을 수행하지만, 다 른 원리를 적용하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대체 되면서 계속 발전하게 되는 경향이 나타나 - 5 -
  • 6. 결국 아래 그림과 같이 기술 시스템이 진화한다는 것이 알츠슐러의 ‘기술 시스템 진화’에 대한 주장입니다. 이와 같은 ‘기술 시스템 진화’의 사례는 너무도 많지만 여기서는 그 중에서 ‘음악 재생 장치’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아래 왼쪽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Music Players는 ‘카 세트테이프 플레이어 à CD Player à MP3P’로 발전하였습니다. 당연히 음악을 담고 있는 미디어(저장장치)는 아래 오른쪽 그림과 같이 각각 카세트테이프, CD, 그리고 MP3 입니 다. 이 모두의 기능은 ‘음악을 재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각 세대별로 성장이 한계에 다 다르면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지만 다른 원리(자기 à 광학 à 디지털)를 적용하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대체되면서 발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관점 중 하나는 원리가 바뀌어 시스템이 대체되면 S 커브 간에 불연선속 성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불연속성을 넘는 진화적 변화는 이상성을 향 해 다가가게 됩니다. 즉, 시스템의 요소는 사라지지만 그 기능은 계속 남아있게 됩니다. - 6 -
  • 7. 예를 들어 CDP에서 MP3P로 시스템이 발전하면서 미디어는 CD에서 Memory로 불연속 적으로 진화하게 되었고, 그 결과 별도의 시스템이었던 저장장치가 시스템으로 통합되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카세트에서 CD로의 진화에서도 상당한 진화적 차이를 보였습니 다. CD는 하나의 플라스틱 재료를 활용하여 만들 수 있지만, 카세트 테이프는 아래 그림 과 같이 가장 중요한 음악을 담고 있는 미디어인 자기 테이프를 포함하여 이를 유지하기 위한 보조 장치인 롤, 케이스, 나사 등의 많은 부품을 필요로 합니다. 결론적으로 TRIZ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술의 진화 경향은 기술을 발명하거나 고안하는 데에도 유용할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에서 성공하기 위한 진화적 예측에도 아주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TRIZ는 아주 공학이나 특허 뿐만 아니라 비즈니 스 분야에서도 강력한 혁신의 방법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7 -
  • 8. 지구 온난화와 트리즈 김용경 SDI Eng. 대표이사 지구 온난화와 트리즈 - 트리즈 관점으로 보는 지구 온난화 - 게재 목차 1. 지구시스템 2. 대기와 온실가스 3. 대기와 생명체 4. 산업구조와 온실가스 5. 기후변화에 따른 산업구조의 변화 6. 기후를 활용한 산업의 고도화 7. 1차 산업에 적용하는 기후변화 대응방안 8. 2차 산업에 적용하는 기후변화 대응방안 9. 3차 산업에 적용하는 기후변화 대응방안 10. 4차 산업에 적용하는 기후변화 대응방안 11. 결론 : 트리즈를 활용하는 문제해결지도의 사용법 - 8 -
  • 9. 8. 2차 산업에 적용하는 기후변화 대응방안 가. 2차 산업에 대한 재 정의. 1) 트리즈적 2차산업 유통산업은 어떤 물건(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자로부터 소비자로 이전하는 활동과 관 련된 산업으로써, 물류산업도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 사용한다. 그림 8-1은 유통산업이 중가역할을 하는 구조를 단적으로 볼 수 있는 모습을 잘 설명하고 있다. [그림 8-1. 유통산업의 기본 구조] 유통산업은 마치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과도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즉, 흐름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한다면, 유통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유통및 물류산업의 비중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물류비는 점점 커지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림8-2 는 물류비에 대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그림 8-2. 2007년 국가물류비 산정 및 추이분석] 자료:한국교통연구원(2009) - 9 -
  • 10. 유통 및 물류 산업의 역할에 대하여 트리즈적으로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유통산업의 미래를 가늠해 보고 다시 실패하지 않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1차 산업부터 4차 산업까지 모든 산업분야가 상호 의존적이며, 보완적인 관계를 통해서 산업의 고도화가 이뤄지는 것처럼, 물류 유통산업의 자생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다른 산업과의 연관관계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 자주 사용되는 IT융합산업은 유통과 물류산업에서도 반드시 겈토되어야 하는 산업이 되어버렸다. 시스템의 4가지 필수기능(그림 8-3)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유통산업이 시장에서의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림 8-3, 유통산업의 4P 전략] 유통산업에 IT 기술의 접목으로 미래의 유통산업이 갈 길을 그림 8-4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림 8-4. 유통 물류산업의 미래] - 10 -
  • 11. 우리가 트리즈를 사용하면서 진정으로 고민해야 하는 것은 시장을 확대하기 위하여 적용하는 Promotion(사업의 촉진) 방법론을 제공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ERP, SCM등의 지식서비스는 다분히 기존의 정보를 정리하여 제공하는 수준이지만, 트리즈적 사고를 통해서,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방법론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백화점, 대형할인점, 온라인쇼핑몰, 홈쇼핑, 편의점 등의 새로운 유통시스템에도 트리즈의 도움이 절실한 단계에 처해있다. 오염물질순환및 무배출공동체 구축, 로컬푸드 상용화 등의 시스템의 도입으로 새론운 산업과 시장이 창출되며, 이는 유통과 물류의 지역화를 통하여 해결방안이 마련될 수 있는 사례가 된다. 기존의 물류 유통구조와 비교하여 온실가스를 줄이고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양을 측정하여 보고하고 방법론을 인증받아서 새로운 온실가스배출권사업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오염물질순환 및 무배출공동채 구축에 대하여서는 다fms 기회를 통해서 자세히 소개하기로 하겠다. 그리고 여기에는 지구를 사랑하는 도덕률이라는 공짜에너지도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reference] 1. 산업기술 비전 2020 융합신산업(KISTI, 2013,) 2. 대한민국유통지도(한국비즈니스정보,2013) 3. 만물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마셜 브레인, 2003, 까치글방) 4. 미래기술백서 2013(KISTI, 2013,) 5. 기술마케팅(한국산업기술진흥원, 2010년도 신규 기술거래사 교육과정 교재, 4권) 6. 시스템학(박창근, 1997,(주)범양사출판부) 7. 이노베이션 알고리즘(Genrich. S. Altshuller) 8. Creativity as an Exact science(Genrich. S. Altshuller) 9. 경영은 시스템이다.(잠쉬드 가라제다지, 한스미디어, 2005) 10.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게리 해멀, 알키, 2012) 11. 특이점이 온다(레이 커즈와일, 2005) - 11 -
  • 12. 자연계를 위한 인문학 김익철 테크인포 대표 게재 목차 1. 자연계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1편 – 왜 인문학인가? 2. 자연계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2편 – 기본 개념 3. 자연계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3편 – 소망의 시간(天) 구조 4. 자연계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4편 – 소망의 공간(地) 구조 5. 자연계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5편 – 가치란 무엇인가? 6. 자연계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6편 – 시간 가치와 변신 가치 7. 자연계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7편 –지위 가치와 윤리 가치 8. 자연계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8편 –안전 가치와 안락 가치 9. 자연계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9편 –애정 가치와 미 가치 10. 자연계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10편 –기능 가치와 건강 가치 11.자연계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11편 -성애 가치와 성차 가치 12.자연계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12편 –지성 가치와 경제 가치 - 12 -
  • 13. 자연계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10 – 기능 가치와 건강 가치 테크인포 김익철 2013. 전 시간에 시장에서 교환되는 14가지 중에서 ‘애정’ 가치와 ‘미’ 가치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시간에는 ‘기능’ 가치와 ‘건강’ 가치에 대해 알아보자. 순자荀子 권학편勸學篇을 보면다음 구절이 있다. 昔者瓠巴鼓瑟,而沉�伯牙鼓琴,而六馬仰秣 �날에 호파가 비파를 타면 물 속에있던 물고기가 나와 들었고, 백아(伯牙) 가 거문고를 타면 여섯 필의 말이 풀을 뜯다가 고개를 들어 쳐다 보았다. 호파는 비파의 명인이었고, 백아는 거문고의 명인이었다. 명인의 연주라서 이토록 신화가되었지 아마추어라면 당연히 아닐 것이다. 명인이란 무엇인가? 최고의 ‘기능’을 가진 사람이다. 무기였던 검이나 도는 수백만개가 생산되었지만 구야자(歐冶子)라는 장인이 만든 담로(湛盧), 거 궐(巨闕), 승사(勝邪), 어장(魚腸), 순균(純鈞) 은 중국 10대 명검의 절반이 된다. 이 역시 구야자가 최고의 ‘기능’을 가진 사람이었기에 그럴 것이다. 그림 1. 동서양 명검 서양 검도 예외는 아니어서 다마스커스의 검이나 엑스칼리버(Excalibur) 발뭉(Balmung), 듀렌달, 네일링(Naegling)과 흐룬팅(Hrunting) 등 명검은 전부 최고의 기능을 가진 장인들의 작품이다. 그런데 이들 명품은 누구나 가질 수 있었을까? 당연히 아니다. 극소수의 귀족이나 왕족, 혹은 - 13 -
  • 14. 부자 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었다. 따라서 고도의 ‘기능’을 가지는 것은 사회적 신분이 높은 위치 에 있음을 의미했다. 대만 국립박물관에 있는 상아 다층구는 상아를 깎아서 만들었는데 얇은 공안에 작은 공이 있고, 그 안에 또 작은 공이 있어 총 20개 정도의 공으로 되어있다. 3대에 걸쳐 만든 것이라고 한다. 이 것은 3대가 아니라 30대가 걸린다고 해도 누구나가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고도의 능력을 가 진 장인만이 가능한 것이다. 그림 2. 대만 박물관 상아 유물 ‘기능 가치’란 무엇인가? 장인이나 명인 만이 구현하는 기능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이들이 구 현하는 기능은 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한 후에도 소수의 사람 만이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흔 하지 않기에 사회적으로 높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과학기술의 발전은 이 기능이 가진 정보를 복제하고, 구현하여 대량 생산하는 것이 가능 해졌다. 따라서 소수의 전유물이었던 ‘기능 가치’를 대중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것의 전자동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더 고도의 기술과 기능을 고집하는 소비자에 대해서는, 어떠한 상품을 제공해야 할까. 상품의 사용에 숙련은 필요하지 않고, 전승되는 생활의 지혜도 과 거의 것이 되었다. 고기능형의 카메라나 오디오 등의 쇠퇴가 현저하고, 즉석·� 전자동·� 정비 불 요, 터치 일발의 메카에 인기가 모여 있지만, 앞으로의 상품이 향하는 곳은 기술 불요의 안락형 만일까? 모순의 법칙에 의해 틈새이지만 고도의 기술, 기능형의 불편형 상품도 열광적 지지를 받고 있 다. 튜닝을 요구하는 오디오, 수동 카메라, 시계, 필기도구, 프라모델 범선, 손수 만든 가구의 DIY, - 14 -
  • 15. 테크노 하비 등은 모두 니치 상품이다. 여기에서는 기술은 필요성 에 의해서가 아니라, 취미성과 오락성만으로 환영된다. 혹은 한가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툴로서 선택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기능’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키워드는 그림 3과 같이 즉석 전자동, 휴먼, 하이 스 킬, 시스템화 의 네 가지이다. 즉석 전자동 휴먼 -초보자도 고도 기능 -수작 공예품 -과정보다 성과 -자연소재 응용 -완전 자동화 -Do it yourself 하이 스킬 시스템화 -메시지 상품 3. ‘기능’ 가치의 생성법 그림 -시스템 증식 -프리젠트 상품 -시스템 선택 -대화형 상품 -네트워크 그림 3. ‘기능’ 가치 구현 첫째, 즉석 전자동 이다. 매일 먹는 밥이지만 맛있는 밥을 만들려면 고도의 기능이 요구된다. 좋은 쌀, 맛있는 물과 함께 중요한 기능은 가열을 어떻게, 즉 온도 파라메터의 설정이다. 증기가 나오지 않는 밥솥을 개발할 때 기술자들은 일본 전역을 돌며 밥 맛을 보았다. 가장 맛있는 밥을 만드는 방법을 보니 가마 솥에 장작으로 마지막에 볏집 한 단을 집어 넣는 장인의 기능을 모방했다. 이것을 프로그래밍하여 밥솥에 입력한 결과 누구라도 명인의 밥을 전 자동으로 하는 것이 가능해 졌다. 그림 4. ‘기능’ 가치 구현 밥솥 - 15 -
  • 16. 둘째, 휴먼 이다. 인장의 제작은 오랜 훈련이 필요한 고도의 기능이었다. 하지만 컴퓨터와 NC기술의 개발로 인해 누구나 같은 형상의 인장 제작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유일무이해야 하는 인장의 가치가 하락한다. 목도장을 만들 때 자연 소재를 응용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나무에는 나이테와 기공이 있는데 이것이 일치할 확률은 거의 0에 가깝다. 그림 5. 인장 가공기와 자연소재 목도장 셋째 하이 스킬 이다. 인간은 쉽게 배우지만 기계는 배우기 어려운 것이 대화이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인공지능 연구는 아직도 갈 길이 먼 이유가 사람의 생각을 논리화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퍼비라는 장난감은 초보적이지만 대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물론 녹음 기능을 가진 인형은 있었지만 이것은 대화를 인지하고, 그에 상응하는 답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다르다. 그림 6. 대화형 완구 - 16 -
  • 17. 그림 7. 항공 시스템 예 넷째 시스템화 이다. 기술은 단품으로 출발하여 시스템으로 완성된다. 시스템화 수준이 곧 기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항공기는 비행물체라는 단품으로 출발했지만 공항 시스템, 제조 시스템, 관제 시스템과 연계되어 항공 시스템으로 발전했다. 모든 운송 시스템이 알아야 할 정보가 자신의 위치에 관한 것이다. 해운 시스템이 연안에서 원양을 갈 수 있었던 가장 큰 동력은 지도와 측정 기술의 발달로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건강 가치’란 무엇인가? 건강이란 글자 의미로 보면 ‘健굳센’ ‘康편안함’이다. 즉 안락함을 지속 하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헌장에는 “건강健康이란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라고 정의 하고 있다. ‘건강 가치’는 인류의 발생이래 원했던 가치이다. 또한 점술 관련 서적을 보면 ‘금전운’, ‘애정운’, ‘사업운’, ‘건강운’이라는 네 가지 항목이 반드시 들어가 있을 정도로 모든 사람들의 핵심 관심 항 목이다. 선사시대부터 질병을 치료하려는 의료행위가 있었다. 하지만 고대 사회에 이르기까지 질 병은 신이 내린 벌이거나 잡귀에 의한 것으로 취급되었다. 기원전 280년 경 고대 그리스에서 편찬된 히포크라테스의 《히포크라테스 전서》와 중국의 춘추· 전국 시기에 집대성 된 《황제내경》, 인도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Ayurveda)에 의해 질병을 보다 객관적으로 다루고 치료법을 찾는 합리적인 의학이 출발하였다. - 17 -
  • 18. 건강 심사 평가원에 의하면 한국표준질병은 대분류 22개, 중분류 267개, 소분류2,093개와 세분 류 12,603개로 구성된다. 즉 만개가 넘는 질병과 평생을 싸워야 하는 것이 인간의 삶이다. 항상 죽음과 표리 관계에 사는 가냘픈 생물인 인간에게, 내일의 건강을 보증하는 상품을 제공하 는 것이 ‘건강 가치’의 목적이다. 그리스의 철학자가 흥미로운 말을 남기고 있다. 「인생의 최대의 전략이란, 소모하지 않고(건강하고) 장수 하는 것이다」 현대인은 자연이 파괴되고 있는 위기를 피부로 느끼면서, 가공 식품이나 유전자 조작의 식품에 의 존하면서, 자기 자신의 체내 환경 그 자체가 부자연·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향하고 있다. 또한 원 인 불명의 병, 치료법의 확립되어 있지 않은 병에 두려워하고 있다. 현대인은 건강인인가? 아니면 불건강인인가? 아니면 그 중간인 “자각 증상인"인가. 거리는 이러한 사람들로 가득 차있고, 이들이 전부 ‘건강 가치’의 타겟이다. 사람들은 의사에게 의존하거나 약에 의지하든지, 반대로 자연치유를 믿는 것인가 하는 여러 상반 된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건강을 위해서는 자유로운 시간을 살고, 자연과 접하고, 스포츠를 즐기고, 영양 밸런스가 좋은 식사를 하며, 휴식도 충분히 확보하고 싶다. 그러나 현실은 그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러한 차이(문제)에 건강을 컨셉으로서 어필하는 상품의 찬스가 있다. 흥미있는 것은 지금 강한 자각 증상을 느끼고 있는 타겟은 중노년 남성층이 아니고, 20대 전반의 남녀와 육아 종료기의 40 대 모친층인 것이다. 어떻게 ‘건강’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키워드는 그림 8과 같이 건강 유형 타겟, 치료철학의 상품화, 건강 기능, 타이밍의 네 가지이다. 건강 유형 타겟 치료철학의 상품화 -건강인 대상 -동양이나 서양 -자각증상 대상 -전체나 부분 -환자 대상 -자연이나 과학 건강기능 타이밍 -생리 기능의 보강 -Before Care -감각 기능의 보강 -Just Time -정신 기능의 보강 -After Care 그림 8. ‘건강’ 가치의 생성법 첫째 건강 유형 타겟 이다. 이것은 병을 만들거나 알려서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횟수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병에 걸린다. 하지만 병의 증상이나 결과는 같지 않다. - 18 -
  • 19. 세균이 들어오고 병이 발병할 때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까? 세균이 들어오면 병이 생길까? 스페인 독감인 H1N1바이러스는 1918년에는 5천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낳았는데 2009년에는 수백명에 불과했을까? 최근에 병을 만든 사례로 ‘모낭충(Demodex)’이 있다. 모낭충은 털진드기목에 속하는 모낭진드기속 기생충의 총칭이다. 가축이나 사람의 머리나 얼굴에 기생하면서, 모낭과 피지선을 뚫고 들어가 피지와 노폐물로 영양분을 섭취한다. 모낭충 자체가 독성을 가지지는 않지만 모낭충에 의해 모공이 커지면서 여드름과 탈모 및 각종 피부 질환들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런데 모낭충은 0.3mm 정도로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또한 수백만년간 인간의 피부에서 살아왔다. 그 동안 병이라고 인식되지 않았던 것을 병이라고 인식 시킴으로서 가치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림 9. 모낭충과 피부 트러블 상업적으로 성공한 ‘건강 가치’는 B형 간염이 있다. 국내 제약회사인 녹십자가 B형 간염 백신을 개발하고, 국가와 협력하여 접종을 하게했다. 3회를 접종하는 데 1회가 3만원이니 1인당 9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또한 신생아에게는 의무접종을 하도록 하여 사람이 존재하는 한 무한한 가치를 만들어낸다. 둘째 치료 철학의 상품화이다. 병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인간은 자연스럽게 의학을 발달 시켰다. 그리고 한의학, 아유르베다, 이슬람 같은 지역, 문화 고유의 의학을 발전시켰다. 그런데 18세기 이후 유럽 문명의 지구 정복은 의학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이나 일본은 전통의학을 미신화하고 서양의학을 중심으로 의료 시스템을 전환 시켰다. 수술과 약으로 대표되는 서양 의학은 우수한 것이지만 바람직한 오진율을 70-80%로 잡고 있을 정도로 허술하다. 또한 의사의 육성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모순의 법칙에 의해 동양 의학이 다시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 19 -
  • 20. 근래에 지하철에 유치한 광고로 유명해진 편강 한의원의 비염 치료는 동양 의학이라는 치료 철학을 상품화 한 사례이다. 비염은 감염성 비염(infective rhinitis), 혈관 운동성 비염(vasomotor rhinitis), 알레르기성 비염(allergic rhinitis)의 세가지가 있다고 한다. 비염의 증상은 재채기가 계속 나고 콧물이 계속 나온다. 그래서 끊임없이 코를 풀어야 하고, 눈, 코가 가려워서 생활이 어려울 정도이다. 당연히 수술이나 약으로 증상은 완화되지만 일시적인 것이고, 끊임없이 재발되는 만성 질병이다. 서양 의학의 철학에 이의를 제기하고, 비염이 코가 아니라 ‘폐’라는 치료 철학을 ‘건강 가치’로 내 세운 사례이다. 그림 10. 동양의학의 건강 가치 사례 셋째 건강 기능 이다. 생리 기능의 보강을 통해 건강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비앤알맥스 김경란 대표가 만든 휴대용 적외선 치료기(그림 11)는 그 사례 중의 하나이다. 원활한 혈액 순환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녀의 기계는 적외선을 피부에 조사하고, 자석을 부가해 혈행 기능을 개선한다고 한다. 저주파 치료기도 생리 기능의 보강을 통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저주파치료법은 생체에 저주파 펄스를 통전하여 신경이나 근육 등의 치료에 이용하는 장치이다. 펄스는 폭 0.01~1ms, - 20 -
  • 21. 주파수 1~500㎐의 구형파로, 통증을 진정하는 경우에는 양극으로 하며, 마비를 자극하는 경우에 는 음극으로 한다고 한다. 그림 11. 생리 기능 보강 그림 12. 정신 기능 보강 정신 기능의 보강을 통해서도 건강 가치를 만들 수 있다. 산사 체험, 명상 센터, 뇌 호흡, 단학 등등 마음의 안식을 얻고자 하는 수 많은 비즈니스가 생 겨나고 있다. 신체 건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정신 건강 때문이다. 현대사회는 극심한 경쟁과 인 - 21 -
  • 22. 간 관계의 어려움으로 발생하는 불안과 공포로 인해 정신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SEOUL, Korea (AVING) -- <Visual News> 요즘 현대인들은 많은 스트레스를 통한 우울증과 불면증, 계속된 긴장 상태로 인한 불안감 등 심리적인 압박감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뉴스를 자주 볼 수 있다. 이러한 심리적 데미지는 그대로 외부로 표출 되면서 또 다른 신체적 고통이나 범죄로 발전한다 고도 알려져 있다. 몸과 마음이 아픈 상태는 사회생활을 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해소가 되지 않으면 이러한 악순환 속에서 일하는 부담을 안아야 한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건강에 위협이 되 므로 그때그때 해소하고 풀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테라피스테이션(그림 12)는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한 장비로 소리, 빛, 향 그리고 음이온을 통해 집중력 향상, 불면증, 우울증 개선, 스트레스 해소 등의 효과를 제공한다고 한다. 넷째 타이밍 이다. 건강과 질병은 건강, 미병, 질병의 크게 3단계로 구분된다. 즉 징조가 먼저 나타나고 이것에 어떻게 대처하는 가에 의해 질병으로 넘어가거나, 건강으로 돌아온다. 따라서 시간의 사용이 매우 중요하다. Before Care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헬스 클럽, 힐링 센터 등 은 타이밍을 통해 ‘건강 가치’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I 단계 II 단계 III 단계 조화 - 정상 부조화 기질적 손상 건 강 미 병(未 病) 질 병 그림 13. 건강과 질병의 3단계 다음 시간에는 ‘성애’ 가치와 ‘성차’ 가치에 대해 알아보자. - 22 -
  • 23. 기능분석 김제익 MATRIZ Level 3 게재 목차 1. 아이들의 수학에 대해서 2. 변환에 대해서 3. 로직트리에 대해서 4. 수학적 모델링 관점에서 바라 본 곱셈과 나눗셈 5. 변화와 전달에 대해서 6. 상관관계와 인과관계에 대해서 7. 질문과 트리즈 8. 기능 분석 1 9. 무제 10. 무제 11. 무제 12. 무제 - 23 -
  • 24. 기능분석_1 김 제 익 MATRIZ Level 3 낯설고 복잡한 (복잡해 보이는) 문제들을 익숙하고 단순한 그래서 정확한 문제로 변환하는 방법에는 기능분석, 원인분석, 다면분석 등이 있다. 이 중 기능분석에 대해 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지난 호(질문과 트리즈)의 방법을 활용하여 다음과 같이 질문 을 하자. 기능분석은 왜 하는가? --> 기능분석의 기능은 무엇인가? Force 기능분석 ------> Object : Product Feature 시각 기능분석 ------> 문제: 인지 난이도↓ ----> 사람: 인지 ↑ 정보 위와 같은 프레임으로부터 기능분석의 원리를 보다 자세히 알기 위해서는 기능분 석을 통해 전달되는 Feature인 정보가 중요한 요소가 됨을 알 수 있다. 일상어법과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네이버 사전을 참고하여 사전적인 의미를 살펴보았다. 기능: 하는 '구실'이나 작용'을 함 위 정의 중 주요한 단어인 ‘구실’과 ‘작용’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구실: 자기가 마땅히 해야할 맡은 바 '책임' 작용: 어떠한 '현상'을 일으키거나 '영향'을 미침 같은 방법으로 상위 단어의 정의에 활용된 단어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책임: 맡아서 해야 할 '임무'나 '의무' 현상: 인간이 지각할 수 있는 사물의 '모양'과 '상태' 영향: 어떤 사물의 '효과'나 '작용'이 다른 것에 미치는 일 - 24 -
  • 25. 임무: 맡은 일, 또는 맡겨진 일 의무: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일, 곧 맡은 직분 모양: 겉으로 나타나는 '생김새'나 '모습' 상태: 사물, '현상'이 놓여있는 '모양'이나 '형편' 효과: 어떤 목적을 지닌 행위에 의하여 드러나는 보람이나 좋은 '결과' 생김새: 생긴 '모양'새 모습: 사람의 생긴 '모양' 형편: 일이 되어가는 상태나 경로 또는 '결과' 결과: 어떤 원인으로 결말이 생김 이 단어들 간의 상관관계를 정리하면 그림1과 같다. [그림 1] 기능에 대한 사전적 정의에 대한 상관도 이 그림으로부터 단어의 정의 공간 내에서 단어들 간 고리구조가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이는 일반적인 사전적 정의로는 명료한 정의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그대로 수용하여 애매하게 정의하면 다음과 같이 되지 않을까 한다. 기능: 맡은 일, 마땅히 해야할 일, 작용하여 모양/상태에 결과를 미침. 기능에 대한 트리즈 세계에서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 25 -
  • 26. 1. 기능 분석은 다음의 4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Tool(T), Action(A), Object(O), Product(P) 2. 이 4 가지가 다음의 프레임으로 표현된다. Action Tool ------> Object : Product (※ 전문가들에 따라서 Tool과 Object : Product의 위치가 바뀌고, 화살표의 방향이 바뀌기도 한다. 주어를 왼쪽에 쓰는 한국어의 구문적 특징을 반영하여 본 고에서는 왼쪽에 Tool을 배치하였다.) 3. 여기서 Action, Object, Product를 합쳐서 기능이라고 한다. Function = Action + Object + Product 예시) 지시봉의 기능은 무엇인가? 구성 - Tool: 지시봉 - Action: 시각적 정보를 준다 - Object: 청중 - Product: 인지를 높임 구문: 지시봉은 청중의 인지를 높이기 위해서 시각적 정보를 준다. 프레임 inform 지시봉 -------> 청중: 인지↑ 매우 낯선 표현이기는 하지만 위의 프레임을 활용하면 tool의 기능을 명료하게 정 의할 수 있다. (이를 학습하지 않은 경우 지시봉의 기능을 지시한다라고 의미를 반복 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실제 트리즈의 기능분석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경우 위 와 같이 기능 분석을 전개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렇게 익숙하지는 않지만 유용한 기 능분석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해 몇 가지 tip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T, A, O, P 프레임을 사용하여 각 항목을 채운다 - 26 -
  • 27. 2. Tool이 없는 상황을 가정하거나 그 Tool 전에 사용되었던 Tool을 가정하고, 그 상황에 대한 A, O, P 항목을 채운다 3. Tool에 더하여 상위 system, 하위 system의 기능분석을 추가로 진행한다. 4. Operating Zone(OZ)과 Operating Time(OT)을 분리한다. 5. Tool의 기능을 가장 잘 수행하는 ideal Tool에 대한 기능분석을 수행한다. 1번을 기본으로 진행하되 잘 전개가 되지 않는 경우 2~5를 진행한다. 이 때 2~5 는 시간적, 논리적 순서가 있지 않다. 다만 3, 4 번은 다면사고와 관련이 있으며, 5 번은 IFR과 개념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몇 가지를 예를 살펴보도록 하자. 1. Tool이 없는 상황을 그려야 기능 분석이 되는 경우 예시) 헬멧의 기능은 무엇일까? 1. 기능: 머리를 보호한다 2. 보호: 머리를 감싸는 것이다. 3. 개선: 단단하게 만든다 역시나 일반적인 어법에서는 정의가 쉽지 않다. 보호한다? 1.1 TAOP 프레임을 적용하면 다음과 같다. Action 헬멧 -------> 머리 : ?? 여전히 Action과 Product가 애매하다. 보호한다? 머리를 감싼다? 애매하다. 1.2 이 때 헬멧이 없는 경우를 가정해 보는 것이다. 만약 헬멧이 없다면 어떻게 되는가? 머리에 돌을 맞아서 피가 나거나 피가 나지 않 더라도 다친다.(이 질문으로부터 주요 요소인 돌이 도출되었다.) 다친다는 것을 어떻 게 표현할 수 있을까? 돌이 머리가 아니라 자동차에 떨어진다면?(이 질문으로부터 주요 product인 변형이 도출되었다.) 자동차의 유리가 깨지거나 철제에 변형이 일어 날 것이다. 변형. 그렇다. 형상의 변화를 product로 하면 좋겠다. - 27 -
  • 28. Action ( ) -------> 머리:형상(?) 위의 프레임을 완성하면 다음과 같다. 돌이나 위험물이 머리를 가격한다. [그림 2] 돌의 기능분석 이제 헬멧을 넣어보자. [그림 3] 헬멧의 기능분석 여기서 붉은색은 유해기능, 하늘색은 유익기능을 의미한다. 돌이 머리에 유해한 기능을 하는 것을 헬멧이 해소하는 기능이 표현되어 있다. 즉 헬멧의 기능은 돌과 함께 고려를 해야 표현될 수 있다. 2. Tool에 더하여 상위 system, 하위 system의 기능분석을 추가하는 경우 예시) 연필의 기능은 무엇인가? 1. 기능: 글씨를 쓴다 2. 쓴다: ?? 3. 개선: 잘 써지게 만든다? 일상어법으로 역시 쉽지 않다. 쓴다라는 동사가 잘 정의되지 않는다. 2.1 TAOP 프레임을 적용하면 다음과 같다. [그림 4] 연필의 기능분석 - 28 -
  • 29. 종이라는 요소가 도출되기는 하였으나 여전히 action인 write가 어렵다. 2.2 연필 전에 있었던 동일한 기능을 하던 Tool에 대한 기능분석 [그림 5] 목탄에 대한 기능분석 흑연 가루가 도출되었고, 손이 더러워지는 유해 기능도 도출되었다. 익숙하지는 않겠 지만 contain이라는 기능동사에 주목하기를 바란다. 목탄의 기능은 1차적으로 글씨를 쓰는 것이 아니고 흑연 가루를 갖고 있는 것이었다.(처음 이 내용을 깨달았을 때는 무척 놀라웠다.) 2.3 연필의 하위 시스템에 대한 기능 분석 먼저 연필의 하위 시스템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그림 6] 연필의 하위 시스템 이를 바탕으로 각 요소에 대한 기능분석을 수행하면 다음과 같다. [그림 7] 연필의 하위 시스템에 대한 기능분석 요소를 분리한 후에 각 요소에 대한 기능분석을 수행하자 개별적인 기능이 정의되었 다. 여기서 주기능과 부차적인 기능을 새로 정의할 수 있다. 연필의 주 기능은 흑연 - 29 -
  • 30. 가루를 갖고 있는 것이며, 부가 기능은 손과 흑연가루 사이를 나무로 막아서 손을 더 럽지 않게 해 주는 것이다. 나무로 감싸서 상품의 가치를 높인 것은 사실이나 기본 기능은 흑연 가루를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이 경우 OZ와 OT를 구분해 본다. 3. Operating Zone(OZ)과 Operating Time(OT)을 분리한다. 아무리 위와 같이 주장을 하더라도 연필로 글씨를 쓰는 것은 기능이 아닐지라도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글씨를 쓰는 것이 기능 속에 포함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 부 분은 종이 위에 글씨를 쓰고 그것을 누군가 다시 읽는 전반적인 프로세스 속에서 고 려를 해야 해결할 수 있다. [그림 8] OZ, OT를 반영한 연필의 기능분석 그림 8로부터 연필뿐 아니라 종이와 손의 기능이 함께 반영되어야 글씨 쓰기 (write) 라는 일상 어법이 새로 정의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이 과정을 수행해 보면 종이의 기능을 정의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종이의 기능? 특별히 생각해 본 적 없는 질문이다. 종이는 연필로부터 흑연 가루가 잘 분리될 수 있도록 마찰계수를 제 공하며, 분리된 흑연 가루가 adhere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기능을 한다. 이런 의미에서 거울은 공간은 제공하지만 적절한 마찰계수를 제공하지 못하여 기능을 충 분히 수행하지 못한다. 다음 원고에 이번호의 기본적인 개념에 전달-변화 개념을 추가하여 새로운 기능분 석 방법을 제안하도록 하겠다. ※ 감사: 기능의 사전적 정의와 예시 중 일부를 정리한 장유홍 군에게 감사를 전한 다. - 30 -
  • 31. 트리즈를 활용한 중년남성의 창의성 계발(1) 정찬근 (사)한국트리즈협회 이사 게재 목차 1. 창의적으로 감사하기 2. 창의성을 활용한 리더십 3. 이솝우화를 활용한 자녀의 창의성 계발 4. 전래동화를 활용한 자녀의 창의성 계발 5. 트리즈 관점에서 바라본 창의적 교수법(1) 6. 트리즈 관점에서 바라본 창의적 교수법(2) 7. 트리즈 관점에서 바라본 창의적 교수법(3) 8. 트리즈를 활용한 여성의 창의성 계발(1) 9. 트리즈를 활용한 여성의 창의성 계발(2) 10. 트리즈를 활용한 중년남성의 창의성 계발(1) 11. 트리즈를 활용한 중년남성의 창의성 계발(2) 12. 연재를 마치며··· - 31 -
  • 32. 트리즈를 활용한 중년남성의 창의성 계발(1) ‘중년남성’하면 떠오르는 단어나 이미지는 무엇일까? 각 개인에 따라 다양한 답변이 가능할 것이다. 중압감, 인생의 변곡점, 외로움, 위기, 꽃중년, 내리막길, 경쟁력 상실, 제 2차 성장 등등. 독자 여러분은 어떤 단어나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이번 호와 다음 호에 걸쳐 중년남성들의 창의성을 계발하는 방법에 대해 함께 나누고자 한다. 중 년이란 ‘긴 삶의 주기 가운데 중간을 지나는 시기’를 말한다. 필자는 중년남성이자 동시에 창 의성(트리즈 포함) 강사라는 직업을 갖고 생활을 하고 있기에 ‘중년남성과 창의성 계발’은 필 자와 직결된 주제이기도 하다. 또한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며 행복한 노후를 생각하는 이 땅의 중 년남성분들에게 이 칼럼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최근 들어와 중년에 대한 재조명이 일어나고 있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서드 에이지(Third Age)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제는 중년이 인생 의 내리막길이 아니라 2차 성장의 시기로 보며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 자체의 성패도 좌우될 수 있는 시기가 왔다. 왜 중년남성에게 창의성이 필요할까? 첫째, 중년에 닥치는 위기가 심각하여 잘 극복하지 못하면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 32 -
  • 33. 중년이 되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변화들이 많이 일어난다. 이러한 변화들에 지혜롭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창의성이 필요하다. 둘째, 중년기에는 다양한 갈등 장면에 처하기 때문이다. 중년기에는 여러 역할을 수행하면서 역할 갈등을 겪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쪽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것인지 헷갈릴 때도 있고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야 할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 어려울 때가 있다. 갈등을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능력이 필요하다. 셋째, 노년기에 닥치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사전 준비조치나 예방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 다. 젊었을 때에야 실패나 실수를 하더라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지만 중년기에 실패를 크 게 하면 자칫 회복하기 어려운 곤경에 처할 수도 있는 시기이다. 따라서 노년에 생길 수 있는 위 험 요소를 파악하여 미리 미리 준비하고 예방해야 할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지금부터 트리즈 40가지 원리 관점에서 중년남성의 창의성을 계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에 대해 몇 가지 Tips을 살펴 보도록 하겠다. 첫째, 노년기를 위해 필요한 것을 미리 준비하라(10번 사전 준비조치) 중년이 지나면 반드시 닥치게 될 시기는 노년기이다. 행복한 노년기를 위해서는 젊을 때와 달리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 그 중의 하나는 ‘버킷리스트 작성’이다. ‘버킷리스 트’란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꼭 이루고 싶은 자신과의 약속을 적은 목록을 말한다. 필자는 처음에 버킷리스트 초안을 작성하고 여러 번에 걸쳐 수정을 계속하고 있으며 현재 38개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하였다. 그리고 해마다 우선순위와 하고 싶은 선호도를 고려하여 버킷리스트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버킷리스트는 오늘 내가 취하는 사고와 행동이 버킷리스트의 어떤 항목을 이루고자 하는지 의식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내 인생의 나침반이 되고 있다. 또 하나의 준비는 노년기의 행복거리를 미리 마련하는 것이다. ‘앞으로 뭐하고 살지?’라는 책에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온다. 삶이 행복한 사람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거리를 오랫동안 기억하고 생활화하는 사람이다. 마침 이 글을 쓰고 있을 때 마흔의 친구 한 명을 만났다. 그는 행복한 일상을 기록으로 남기는 데 천재였다. 그는 일곱 살, 다섯 살의 두 아이를 둔 아빠다. 그는 틈나는 대로 아이의 동영상을 찍어 외장 하드디스크에 저장해둔다고 했다. 특이한 것은 영상을 저장만 해두고 절대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왜 그런가 물었더니 노년의 행복거리를 남겨 놓는 것이라고 했다. 같은 영화를 반복해서 보면 재미가 없지 않겠느냐며. 나중에 예순 살이 되면 몇 년치가 될지도 모를 영상을 하나하나 꺼내 볼 예정이라고 했다.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또 다른 활동을 귀띔해 주었다. - 33 -
  • 34. 그것은 아이의 어록을 정리하는 일이었다. 문득 한마디씩 내뱉는 아이의 말 한 마디에 빵 터지는 일이 있지 않은가? 그 애틋한 말들을 순간의 즐거움으로 보내기에는 너무나도 아쉬움이 크다. 그 래서 수시로 아이의 인상적이고 재미있는 말들을 노트에 기록해놓는다. 그는 현재의 행복을 그대 로 나이가 들어서도 이어나갈 계획을 착착 진행하고 있었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 노후설계란 노년기에 쓸 돈을 저축하는 것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 다. 노후설계란 노년기의 행복거리를 미리 마련하는 것이다. 이 구절을 보면서 이미 중년에 접어든 필자도 지금부터 노년기의 행복거리를 위해 무엇을 준비할 것인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둘째, ‘왜’로 시작하는 질문을 매일 5개 이상씩 Why노트에 적어보라 (20번 유용한 작용의 지속) 얼마 전에 ‘결과를 만드는 사람들의 공통적 습관 WHY 첫 번째 질문’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런데 그 책 내용 중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WHY 습관도 이와 같은 방법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기를 수 있다. 우선 매사에 아무 것이나 WHY를 붙여 질문해보자. ‘오늘은 왜 이렇게 길이 막힐까?’ ‘저 사람은 왜 화가 나 있을까?’ - 34 -
  • 35. ‘이 카페 주인은 왜 창업을 했을까?’ ‘이 노트를 왜 이렇게 디자인했을까?’ 이렇게 3일, 3주, 3개월을 목표로 아무 질문이나 하다 보면, 어느새 눈앞에 보이는 현상에 대해 자연스레 의문을 품고 답을 찾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내가 “아무 질문이라도 좋으 니 WHY를 붙여 끊임없이 물어보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하면 “정말 아무 질문이나 해도 되느 냐?”라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이다.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질문에 제한을 두는 것이 더 좋지 않다. WHY를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질문부터 시작해야 한다. 심지어 나는 길가에 떨어진 쓰레기를 보고도 ‘왜 이곳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을까?’ 질문을 던 진 적도 있다. 다행히 지금은 길가에 떨어진 쓰레기를 보고 질문하지 않아도 될 만큼 WHY에 익숙 해지긴 했지만 말이다. 매사를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이며 왜냐고 묻지 않는 것 또한 어떻게 보면 습관이다. 낡은 습관을 버리고 새 습관을 만드는 일은 어렵긴 해도 해두면 두고두고 좋은 영향을 주는 선물 이 된다. 앞선 칼럼에서 소개드렸던 감사일기 작성에 큰 힘이 되었던 것도 ‘회복탄력성’이라는 책에서 ‘감사하는 것도 훈련’이라는 대목에서 크게 용기를 얻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 책의 내용 가운데 ‘우선 매사에 아무 것이나 WHY를 붙여 질문해보자’라는 구절과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질문 에 제한을 두는 것이 더 좋지 않다. WHY를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질문부터 시작해야 한다.’ 라는 구절이 내 마음에 깊이 박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즉시 결단을 내려 <정찬근의 Why노트>라 는 타이틀을 달고 매일 5개씩 쓰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3일의 고비를 넘고 3주의 고비를 넘고 3개월의 고비까지 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나에게 즐거운 습관으로 정착되었다. 지금까지 ‘정찬근의 Why노트’를 써오면서 터득한 Why노트 작성 요령을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 자 한다. 1) 내용의 질에 상관없이 무조건 매일 5개씩 작성하라 2) 다른 책이나 신문 / 잡지에 나와 있는 질문 중에 좋은 내용이 있으면 적극 활용하라 3) 때로는 5Why법을 활용하여 하루 분량을 채워라 4) 초기 3개월까지는 질적인 내용보다는 양적인 부분에 우선순위를 두라 5) 3-3-3(3일, 3주, 3개월)의 고비를 잘 넘겨라 6) 기능(존재목적)을 가지고 Why노트를 작성하라 7) 모순을 활용하여 Why노트를 작성하라 요즘은 모순을 활용하여 Why노트를 채우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면 ‘왜 장바구니는 커야 하고 작아야 할까?’와 같은 질문이다. 이런 식의 Why작성법은 트리즈와 매우 직결되어 있어서 트리즈를 일상화 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 35 -
  • 36. 중년 시기에 접어들게 되면 삶의 경험들이 많이 늘어난 시기여서 어떤 사물을 보아도 감각이 무 디고 감동을 받기가 어렵다. 그럴 때 어렸을 적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을 던졌을 때처럼 매사에 왜로 시작하는 질문을 던져보는 것은 다시 한번 삶의 활력소가 될 뿐만 아니라 양립하기 어려운 삶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또한 그러한 왜라는 질문을 던지다 보면 새로운 인생의 이모작에서 꿈꾸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을 찾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협업(Collaboration)을 적극 활용하라(5번 결합 / 통합) 가수들 중에는 반짝 인기를 끌다가 소리 소문 없이 어느 순간 사라진 가수도 있지만 중년기에 접 어들어도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는 가수들도 있다. 그런데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가수 중에는 협업을 통해 팬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가수 최백호씨가 젊은 아이돌 가수 아이유와 협업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처럼 중년들이 젊은 사람의 시각과 아이디어를 적극 존중하고 활용하는 협업을 활성화시키는 것은 중년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꽤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넷째, 정신건강을 위해 가끔씩 자뻑하라(25번 셀프서비스) 중년이 되면 젊을 때와 달리 신체적· 정신적 변화와 더불어 환경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신체적으 로 우선 눈이 침침해지며 예전에는 책을 읽을 때에도 며칠 동안 읽어도 별 문제가 없었는데 중년 이 되어 책을 조금만 집중해서 보다 보면 어느새 눈의 피로가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거침없이 달려올 때는 몰랐지만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정년을 맞이하기도 전에 조기 퇴직이 일어 - 36 -
  • 37. 나고 설령 직장에 머물러 있더라도 ‘내가 이 집단이나 조직에서 여전히 내가 필요한 존재인가’ 를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그러지 않아도 중년남성들은 원래 인정에 대한 욕구가 큰 편인데 이 시기에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고자하는 욕구가 더욱 커지며 이때 본인이 이룬 성취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으면 섭섭해 하기 쉽다. 이럴 때는 남들이 그때 그때 알아서 인 정해주면 좋지만 여러 이유로 인해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그래서 중년남성들은 가끔씩 자신을 향해 자신이 대견스럽게 해낸 것이 있다면 작은 것이라도 스스로 격려하고 자뻑하는 것도 필요하 다. 이번호에서는 트리즈의 40가지 원리 중에서 10번 사전 준비조치, 20번 유용한 작용의 지속, 5번 결합 / 통합, 25번 셀프서비스 원리를 중년남성과 관련지어 살펴보았다. 중년의 시기를 지나가며 한 해 한 해 넘어갈 때 마다 나이를 먹어가는 것이 아니라 나이가 숙성 되고 발효되어 더 멋진 중년의 시기를 보내고 싶다. 숙성되고 발효된 멋진 중년을 보내는데 정답은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중년의 여러 가지 위기를 넘기는데 트리즈의 원리를 활용한다면 보다 더 효 과적인 문제해결이 가능할 것이다. 다음 호에서 ‘트리즈를 활용한 중년남성의 창의성 계발’에 대해 못 다 나눈 이야기를 가지고 한 번 더 여러분과 나누어보도록 하겠다. * 본문의 그림은 씽킹 디자이너 정다혜씨가 그린 것임을 밝혀둡니다. 무단전제를 금하며 본 원고와 관련된 문의 혹은 강의의뢰는 joyfun100@hanmail.net로 부탁드립니다. * 참고자료 - TRIZ 100배 활용하기①②, 정찬근· 정다혜· 이경원 공저, MJ미디어 - 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 윌리엄 새들러 저, 사이 - 앞으로 뭐하고 살지? 박태현 저, 중앙books - 결과를 만드는 사람들의 공통적 습관 WHY 첫 번째 질문, 류랑도 저, 8.0 - 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