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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성공캠프
SNS팀 자원봉사 후기
김낙형
선거운동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원래 정당 활동은 한번도 해본 적 없고, 투표만 열심히
하던 소시민으로 게임업계에 종사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게임이 국회와 정부로부터 받는 탄압에 가까운
취급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게임업계 출신 정치인이
나오는 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아닐까 정도의
생각은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이번 선거에서 분당갑 김병관 성공캠프의
자원봉사자로 SNS 관련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난생 처음 해 본 선거운동이라 모든 게 신기하고 새롭게 배운 것들이 많았는데, 빨리 선거
후유증(?)을 탈출하고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이런 식으로나마 선거 후기를 정리해 봅니다.
비 전문가 선거초보 입장에서 쓴 글이지만, 선거캠프에서 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
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라도 하는 마음에!!
그리고 평소 SNS 글은 대부분 후보자가 직접 작성하거나, 초안을 만들면 글의
게시만 비서진이 대신하곤 합니다.
이 글의 내용은 전부 개인적인 의견이나 해석이 들어간 것입니다!
선거 처음 해보는 자원봉사자 시각에서 바라 본 내용이니 사실과 다를 수도 있고,
캠프의 공식적인 입장이나 견해와는 차이가 있으니 이 점 명심하고 읽어주세요.
(심지어는 다른 SNS팀원의 생각이나 입장과도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기간이 되면 바쁜 후보자가 모든 글을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상대적
으로 캠프에서 올리는 글의 비중이 일시적으로 높아지는 거죠.
대신 글 잘못 올라가면 후보자로부터 바로 전화나 카톡이
옵니다. 이동 중에도 계속 모니터링 하시는 듯...
1. 비슷한 것 같지만 정말 다른 SNS
<출처 : 나무위키>
하지만 그래서 트위터가
가장 재미있죠!!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전혀 다릅니다
이미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쓰고 있는 분들은 왜 이렇게 당연한 이야기를 하나 싶
으실 텐데, 의외로 많은 선거캠프가 이 사실에 대해서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선거
메시지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신문과 티비를 합쳐 '언론'이라고
부르지만 두 미디어의 성격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대응합니다.
근데 왜 SNS는 하나로 취급하시나요?
사진 많이 찍어서 최대한 많이 모든 SNS에 올리면, 그게 선거운동 잘하는 거라
생각하시는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미디어의 성격에 맞춰 메시지를 만드세요
같은 메시지이더라도 각 미디어의 성격에 맞게
컨텐츠가 제작되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공유의 횟수가 크게 달라졌었습니다.
일례로 동영상을 SNS에 올릴 때 최악의
방법은 유튜브에 올리고 링크를 트위터
와 페이스북에 그냥 공유하는 겁니다.
사람들이 더 많이 보고 공유하기 쉽게 하려면,
트위터용과 페이스북용 동영상을 따로 편집
해서 각각 올리는 게 좋습니다.
트위터 영상은 일부만 나오는 데도
유튜브 링크에 비해 리트윗수는
3배정도 더 많이 나오는 결과가!
글도 짤렸어..
트위터와 페북 연동은 가능하면 하지 마세요
연동 기능을 쓰면 관리하기 편해져서 좋을 것 같지만, 글자 제한 때문에 트위터  페북은
괜찮아도, 페북  트위터는 안 하시는 게 낫습니다.
메시지가 끊겨서 보기도 안 좋을 뿐더러, 같은
트윗이 두 번 올라오거나, 의도치 않은 이상한
링크로 연결되는 사고도 종종 발생합니다.
보통 사람이 트위터에
이렇게 글 올리면 욕먹는데...
(무려 200 RT에 좋아요 100개라니)
어설픈 관리는 후보자의 이미지만 망칩니다
어차피 선거캠프는 극심한 인력부족 상태라 미디어별로 메시지나 컨텐츠를 만드는 건 고
사하고, SNS 담당자 한 두 명 두는 것 조차도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게 국회의원 선거의 현실
이라는 걸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만…
담당자 한 두 명으로 모든 SNS를 다 잘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캠프 차원의 인식이
있다면 지금보다는 좀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미디어의 특성이나 사용자에 대한 고민 없이, 복사+붙여넣기 식의 영혼 없는 메시지와
사진만 내보내는 건 오히려 SNS 관리 엉망으로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니, 차라리 선택과
집중을 잘 하셔서 하나의 미디어 만이라도 잘 챙기는 방향을 추천합니다.
저희는 이번에 트위터와 페북은 어느 정도 챙겼지만,
홈페이지(블로그)와 카톡, 밴드는 솔직히 그렇게 잘
운영했다고 말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관리해야 할 SNS 종류가 너무 많아요.
2. 정치인 SNS 재미있게 만들기
유머정치 말은 쉽지 실행하긴 진짜 어렵다는!!
SNS 흥행공식 1번은 역시 재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후보자와 선거캠프의 계정을 분리해서 운용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근데 정치인 SNS는 너무 재미가 없어요...
캠프계정은 본계정에 비해서 주목도가 떨어지고 관리부담이 늘어난다는 단점이 있지만,
잘만 쓰면 메시지를 더 많이 다양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후보자가 쓰는 본계정과 달리, 캠프계정은 좀 더 가볍고 다양한 내용을 올리는 전략입니다.
매번 어디 방문해서 웃으며 인사하는 식상한 사진들만
무난한 메시지와 함께 올라오니 그런거 아닌가요?!
어설픈 유머는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에, 이미지 관리 차원
에서 차라리 진지한 게 낫습니다.
SNS에 글 하나 잘 못 올렸다가 사고 나면 감당이 안돼요.
조심조심 신경쓸 게 많아 유머를 구사할 여유도 없습니다.
김병관캠프 제목학원을 혼자 만들 순 없어요
글은 조비서가 올렸지만, 내용은 SNS팀원 집단지성의 산물입니다.
내부에 비공개 테스트계정이 있어서 거기에 누군가 사진과 드립을 올리면, 다른 사람이 그
걸 보완하는 아이디어를 내고, 그 중에서 팀내 반응이 좋은 것만 뽑아서 공개하는 거죠.
그냥 재미있는 사진들을 공개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가능하면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메
시지를 담을 수 있는 방향으로 아이디어를
다듬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공개된 사진은 1/5 정도?
테스트계정에 사진은 훨씬 재미있었지만
메시지가 별로여서 탈락한 게 많아요.
예를 들어 후보자 재산 공개 뉴스가 화제가
되고 있는 타이밍에는, ‘착한 부자’ 컨셉의
제목학원을 만들어 올리는 식입니다.
합성한다고 무조건 재미있지 않습니다
선거 기간 중에 후보자 합성짤이 정말 많이 돌아다닙니다. 근데 별로 재미는 없어요.
첫째는 합성물의 퀄리티가 하이퀄은 아니어도
기본은 되어야 합니다. 발퀄은 필망입니다.
저희도 이것저것 합성을 시도하면서 흥하기도
망하기도 해봤는데, 합성이 흥하려면 최소
다음의 두 가지를 만족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번째가 더 중요한데, 설득력 있는 ‘맥락’
이 있어야 합니다. 맥락없이 단순 유행에 편승한
합성은, 퀄리티가 좋아도 그냥 합성이네… 이러
고 별로 공유가 많이 되지는 않더군요.
<발퀄 + 유행에 편승해보려다 망한 케이스>
<판교에 출마한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메시지>
그냥 송중기랑 합성해서 망하고,
류준열이랑 합성해서 흥한 걸지도...
권위적이지 않은 팀 분위기가 중요합니다
SNS팀의 분위기가 이런 재미있는 컨텐츠들을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이미지가 망가지는 것에
개의치 않고, 쿨하게 지나가며 ‘재밌더라’ 한마디
를 남겨주신 후보자의 성격도, SNS팀 사람들을
더 열심히 하게 만들었던 요인이었습니다.
보통 권위적인 팀 분위기에서는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잘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윗사람
눈치만 보고 아닌 걸 아니라고 솔직히 말하기 어렵거든요.
홍보 담당 보좌관님이 권위적이지 않은 분위기로
팀을 잘 운영해 주셔서, 팀원들이 자유롭게 좋은
아이디어들을 내놓고 실행에 옮길 수 있었습니다.
결국 ‘리더의 태도’가 조직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거 아니겠어요?
3. 글보다 사진! 사진보다 영상!!
그냥 순수한 글보다 이미지에, 그리고 정지된 이미지보다
영상에 더 눈이 가는 이유는, 사람의 뇌가 그런 정보를 더
잘 받아들이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영상은 효과적이지만 굉장히 비쌉니다
비슷한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가정했을 때 효과는 글<사진<<<<<영상 입니다.
SNS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상이 가장 시선을 붙잡기 좋습니다.
하지만 컨텐츠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글<사진<<<<<영상 이라는 게 문제죠.
여기서 비용은 꼭 금전적인 부분만을 의미하기 보다는
시간과 노력을 포함한 개념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니까 결과적으로는
외주를 맡겼을 때 가격도 비싸지는 거지요.
(그리고 촬영과 편집 기술을 가진 사람도 별로 없다는)
스마트폰이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영상은 방송관계자 아니면 쉽게 손대기 힘든 전문가의 영역이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이제는 누구나
쉽게 영상을 찍고 편집해서 SNS로 손쉽게
공유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일단 카메라 가격만 해도 후후후...
아아... 나의 가치가...
하지만 이렇게 대중화 될수록 ‘영상을 잘 만드는’
능력은 더 활용할 수 있는 곳이 많아져 가치가
높아집니다. 영상이 더욱 중요해 지기 때문이죠!
누군가가 유세 장면을 촬영해서 SNS에 올리는 게 이제는 전혀 특별하지도 않은 일입니다.
모든 후보자가 각자 자신만의 방송국을 운영하게 된 거나 마찬가지라고 할까요.
오히려 높아졌구나!
영상에 투자하세요!!
이번 선거에서도 저희 SNS 상에서 가장 이슈가 되었던 두가지 컨텐츠는 TV토론회의 공약
논쟁영상과 드론유세영상이었습니다. 모두 캠프에서 자체 제작한 영상입니다.
앞으로의 선거운동에서도 영상은 가장 강력한 선거도구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영상이 효과적으로 사용되려면 캠프의 전략적 방향을 담아 사람들에게 잘 전
파될 수 있는 형태로 가공되어야 합니다. 이건 외주를 맡긴다고 되는 게 아니라서, 반드시
선거캠프 내에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확보해둬야 합니다.
4. 프레임의 중요성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이렇게 말할수록 사람들은 코끼리를 더욱 생각하게 된다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정책이 잘 부각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역 현안에 대한 해법이
크게 달라지기가 힘들거든요. 그래서 이슈가 별로 없는 거죠. 인물도 어차피 현역 의원이
아닌 신인들은 인지도가 낮아, 일반인이 보기엔 그놈이 그놈이라 별 차이 없습니다.
결국 그냥 당을 보고(그래서 구도가 젤 중요) 찍게 되는 거죠.
제 의견으로는 이 정도까진 아니고 20%,30%,50%라는 느낌?
선거 초반에는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
분당갑 지역은 선거구 탄생이래 20년동안 한번도 야당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는
여당 텃밭이라, 어려울 것은 예상했지만 초반 여론조사 결과가 너무 안 좋았어요.
게다가 3자 구도여서 그런지 격차가 무려 10%가 넘었습니다.
게다가 상대편에서 ‘경제’ 키워드를 선점하면서 경제 베테랑 vs 정치 신인 이미지
를 만드는 걸 보니까, ‘아... 이런 게 바로 프레임이구나’ 싶더군요.
TV토론회가 이슈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얼마 후 ‘대한민국 성공신화’로 슬로건을 바꾸긴 했지만, 성공신화는 프레임이 되기는 부족
했습니다. 프레임이라는 게 상대방을 꼼짝 못하게 하는 동시에 이쪽을 상반되는 이미지로
부각시키는 강력함이 있어야 하는 데, 상대편이 ‘실패’한 사람은 아니었거든요.
그러다 선거 8일전인 4월 5일 저녁에 열린 성남방송 TV토론회에서 뜻밖의 기회가 찾아옵
니다. 토론회에서 공약에 대한 타당성을 지적하자, 상대 후보가 거기에 대해서 대응을 잘
못한 것입니다. 그날 밤 캠프에서는 바로 전략회의가 벌어지고 이슈화를 위한 대응책들을
논의했습니다.
SNS팀에는 토론회 영상을 편집해서 SNS에 올리는 임무가 주어졌죠. 바로 다음날 트위터
용, 페이스북용, 유튜브용을 각각 제작해서 올리게 됩니다.
그래서 ‘종북’ 같은 말이 강력한 프레임이 되는 겁니다. 이해가 쉽고
두 진영을 선명하게 대비되는 구도로 만들어 주거든요.
그결과 ‘공약타당성’이라는 프레임이 만들어집니다
예전이었다면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을 지역 국회의원 TV토론회 내용이었지만,
SNS를 통해 재조명함으로써 선거에 영향을 주는 이슈로 키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공약논쟁’은
대선 때의 기억과
오버랩이 되면서
순식간에 퍼져나가,
토탈 2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기대를 뛰어넘는
빅이슈를 만들었죠.
상대의 잘못된 대응이 프레임을 강화시켰습니다
프레임이 무서운 게 상대가 잘못된 대응을 할수록 그 프레임이 강화되더군요.
마지막에 선관위 고발 사건이 결정적이긴
이 공약타당성에 대한 논쟁은 오프라인까
지 확대되어 ‘이 후보는 못 믿을 사람’이라
는 이미지가 점차 형성되어 갔습니다.
했지만, 토론회 이후로 분위기가 많이 반전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후 정책에 대한 아젠다로 옮겨갔
는데, 상대방은 기자회견을 열어 ‘다들 타당
성 검토는 안 한다’는 말을 반복합니다.
저희는 다시 SNS를 통해 그 반박
자료를 보여주면서, 실현 가능한
공약임을 강조합니다.
5. SNS 선거운동의 한계점
SNS의 영향력은 결국 찻잔 속의 태풍일지도...
선거유세와 SNS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이미 우리편인 사람들만 관심을 갖고 본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무도 안 보는 것보단, 우리편이라도 많이 보는 쪽이 백만 배쯤 좋은 현상입니다.
일단 우리편의 결집을 강화할 수 있고, 대세감을 만들어야 중도층을 이쪽으로 끌어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SNS상엔 이런 사진만 돌아다니지만 평소 유세장엔 사람 진짜 없어요.
SNS로는 중도층 공략이 쉽지 않습니다
SNS의 특성상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끼리만 모이기
쉽고, 정치적 성향이 다르면 친하던 친구마저 멀리
하게 되어 버리는 게 현실이니까요.
선거에서 편을 바꾸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페이스북에 비해 트위터는 이런 폐쇄적 커뮤니케이션 현상이 좀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어르신들에게는 단톡방이 트위터랑 비슷한 기능을 하고 있구요.
그래서 중도층을 이쪽 편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들
에게는 SNS의 메시지가 좀처럼 도달하지 않아요.
SNS만 보고 있으면 우리편이 선거에서
진다는 건 절대 이해가 안가는 일이죠.
국회의원 선거는 더 우울해요
중도층에게 메시지가 노출되는 것도 힘들지만, SNS를 통해 우리 지역구 사람에게 메시지
를 도달시키는 건 더 힘든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서울시장이나 도지사급 이상의 광역 선거가 아니면 SNS는 선거에 큰 영향력이
없으니까 동네선거(?) 레벨에서는 너무 신경쓰실 필요 없는 것 같습니다.
전 관악구에 사는데, 선거기간동안 계속 SNS를 모니터링 했지만,
우리 지역구 후보 이야기는 여야를 막론하고 한 마디도 제 SNS상
에서 볼 수가 없었습니다. SNS가 그렇죠 뭐...
이 두 조건을 교집합 시켰을 때, SNS 선거운동의 기대효과를 생각해보면...
후보자는 SNS 신경 쓸 시간에 지역 조직을 챙기거나, 거리에서 유권자를 한 명이라도 더
만나 인사하는 게 솔직히 득표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6. SNS를 넘어 Social Media로
미국에서는 SNS를 소셜 미디어라 부릅니다. 표현대로 인터넷
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맺은 사람들에게 글,사진,영상 등으로
방송을 하는 언론(미디어)인거죠.
미디어는 프레임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SNS가 등장하기 이전까지 정치인들은 자신의 정치적 견해나 행동들을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수단이 빈약했습니다. 그래서 기존 신문이나 방송언론을 통하는 수 밖에 없었죠.
그러나 이제는 기존 언론들이 다뤄주지 않더라도, SNS라는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서 정치
인 스스로 대중에게 이슈를 전달하고 그것을 바라보는 프레임을 만드는 게 가능합니다.
저희도 이번에 토론회 동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공약타당성’ 프레임을 만들어 선거에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님이나, 이재명 성남시장님이 이러한 방식으로 SNS를 잘 사용하고 계시
는 대표적인 정치인들입니다.
결국 기존 언론이 만든 프레임 안에서 그들이 원하는 방향대로만 자신을 보여주게 됩니다.
시대가 변하면 기술도 변합니다
요즘 싸이월드 아무도 안 하듯이, 지금의 SNS들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지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 새롭게 등장하는 기술들은 지금보다 더 정치인들이 대중들과 편하게, 더 많은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만들어 주는 기술일 것입니다.
혹시 아직도
싸이월드를
쓰는 정치인이
있을 지도...
SNS는 소통을 위한 기술입니다
하지만 그런 기술의 변화를 잘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정치인이, 변화하는
세상을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더 좋은 정치를 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SNS에 대한 이해가 없이,
옛날 사고방식으로 SNS를
통제의 대상이라고 생각했을 때
나오는 결과가 이런 겁니다.
너무 기술이 빠르게 변해서 정치 하시는 분들은 따라가기 힘드실 것 같습니다.
SNS는 정치인이 대중과 직접 소통을 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여론 조작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 주세요!
에필로그
이번에 김병관 의장님의 선거를 돕긴 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는 아닙니다. 김어준식
구분법으로 나누면 우파에 가까운 성향을 갖고 있다보니,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더민주의
우클릭을 응원하고 있긴 합니다.
무조건 2번 지지자는 아니라서, 옛날에 1번당도 찍은 적이 있지만 요즘은 1번당 분들이
워낙 게임에 대해 집단적으로 나쁜 이야기를 하는 데다가, MB집권 이후로 너무 부도덕한
면모를 많이 보여 도저히 마음을 줄 수가 없어요. 그쪽도 좀 변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치 이야기라는 게 워낙 민감한 문제라 글을 쓰면서 비상식적인 분들로부터 공격을 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그래도 1,2,3번당을 가리지 않고 읽어보시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쓰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모쪼록 실제 정치하시는 분과 보좌진들이 SNS에 대한 이해를 높이셔서 정치선진국에서도
부러워할만한 멋진 SNS 정치 문화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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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성공캠프 SNS팀 자원봉사 후기

  • 2. 선거운동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원래 정당 활동은 한번도 해본 적 없고, 투표만 열심히 하던 소시민으로 게임업계에 종사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게임이 국회와 정부로부터 받는 탄압에 가까운 취급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게임업계 출신 정치인이 나오는 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아닐까 정도의 생각은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이번 선거에서 분당갑 김병관 성공캠프의 자원봉사자로 SNS 관련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난생 처음 해 본 선거운동이라 모든 게 신기하고 새롭게 배운 것들이 많았는데, 빨리 선거 후유증(?)을 탈출하고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이런 식으로나마 선거 후기를 정리해 봅니다. 비 전문가 선거초보 입장에서 쓴 글이지만, 선거캠프에서 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 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3. 혹시라도 하는 마음에!! 그리고 평소 SNS 글은 대부분 후보자가 직접 작성하거나, 초안을 만들면 글의 게시만 비서진이 대신하곤 합니다. 이 글의 내용은 전부 개인적인 의견이나 해석이 들어간 것입니다! 선거 처음 해보는 자원봉사자 시각에서 바라 본 내용이니 사실과 다를 수도 있고, 캠프의 공식적인 입장이나 견해와는 차이가 있으니 이 점 명심하고 읽어주세요. (심지어는 다른 SNS팀원의 생각이나 입장과도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기간이 되면 바쁜 후보자가 모든 글을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상대적 으로 캠프에서 올리는 글의 비중이 일시적으로 높아지는 거죠. 대신 글 잘못 올라가면 후보자로부터 바로 전화나 카톡이 옵니다. 이동 중에도 계속 모니터링 하시는 듯...
  • 4. 1. 비슷한 것 같지만 정말 다른 SNS <출처 : 나무위키> 하지만 그래서 트위터가 가장 재미있죠!!
  • 5.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전혀 다릅니다 이미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쓰고 있는 분들은 왜 이렇게 당연한 이야기를 하나 싶 으실 텐데, 의외로 많은 선거캠프가 이 사실에 대해서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선거 메시지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신문과 티비를 합쳐 '언론'이라고 부르지만 두 미디어의 성격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대응합니다. 근데 왜 SNS는 하나로 취급하시나요? 사진 많이 찍어서 최대한 많이 모든 SNS에 올리면, 그게 선거운동 잘하는 거라 생각하시는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 6. 미디어의 성격에 맞춰 메시지를 만드세요 같은 메시지이더라도 각 미디어의 성격에 맞게 컨텐츠가 제작되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공유의 횟수가 크게 달라졌었습니다. 일례로 동영상을 SNS에 올릴 때 최악의 방법은 유튜브에 올리고 링크를 트위터 와 페이스북에 그냥 공유하는 겁니다. 사람들이 더 많이 보고 공유하기 쉽게 하려면, 트위터용과 페이스북용 동영상을 따로 편집 해서 각각 올리는 게 좋습니다. 트위터 영상은 일부만 나오는 데도 유튜브 링크에 비해 리트윗수는 3배정도 더 많이 나오는 결과가! 글도 짤렸어..
  • 7. 트위터와 페북 연동은 가능하면 하지 마세요 연동 기능을 쓰면 관리하기 편해져서 좋을 것 같지만, 글자 제한 때문에 트위터  페북은 괜찮아도, 페북  트위터는 안 하시는 게 낫습니다. 메시지가 끊겨서 보기도 안 좋을 뿐더러, 같은 트윗이 두 번 올라오거나, 의도치 않은 이상한 링크로 연결되는 사고도 종종 발생합니다. 보통 사람이 트위터에 이렇게 글 올리면 욕먹는데... (무려 200 RT에 좋아요 100개라니)
  • 8. 어설픈 관리는 후보자의 이미지만 망칩니다 어차피 선거캠프는 극심한 인력부족 상태라 미디어별로 메시지나 컨텐츠를 만드는 건 고 사하고, SNS 담당자 한 두 명 두는 것 조차도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게 국회의원 선거의 현실 이라는 걸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만… 담당자 한 두 명으로 모든 SNS를 다 잘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캠프 차원의 인식이 있다면 지금보다는 좀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미디어의 특성이나 사용자에 대한 고민 없이, 복사+붙여넣기 식의 영혼 없는 메시지와 사진만 내보내는 건 오히려 SNS 관리 엉망으로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니, 차라리 선택과 집중을 잘 하셔서 하나의 미디어 만이라도 잘 챙기는 방향을 추천합니다. 저희는 이번에 트위터와 페북은 어느 정도 챙겼지만, 홈페이지(블로그)와 카톡, 밴드는 솔직히 그렇게 잘 운영했다고 말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관리해야 할 SNS 종류가 너무 많아요.
  • 9. 2. 정치인 SNS 재미있게 만들기 유머정치 말은 쉽지 실행하긴 진짜 어렵다는!!
  • 10. SNS 흥행공식 1번은 역시 재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후보자와 선거캠프의 계정을 분리해서 운용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근데 정치인 SNS는 너무 재미가 없어요... 캠프계정은 본계정에 비해서 주목도가 떨어지고 관리부담이 늘어난다는 단점이 있지만, 잘만 쓰면 메시지를 더 많이 다양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후보자가 쓰는 본계정과 달리, 캠프계정은 좀 더 가볍고 다양한 내용을 올리는 전략입니다. 매번 어디 방문해서 웃으며 인사하는 식상한 사진들만 무난한 메시지와 함께 올라오니 그런거 아닌가요?! 어설픈 유머는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에, 이미지 관리 차원 에서 차라리 진지한 게 낫습니다. SNS에 글 하나 잘 못 올렸다가 사고 나면 감당이 안돼요. 조심조심 신경쓸 게 많아 유머를 구사할 여유도 없습니다.
  • 11. 김병관캠프 제목학원을 혼자 만들 순 없어요 글은 조비서가 올렸지만, 내용은 SNS팀원 집단지성의 산물입니다. 내부에 비공개 테스트계정이 있어서 거기에 누군가 사진과 드립을 올리면, 다른 사람이 그 걸 보완하는 아이디어를 내고, 그 중에서 팀내 반응이 좋은 것만 뽑아서 공개하는 거죠. 그냥 재미있는 사진들을 공개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가능하면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메 시지를 담을 수 있는 방향으로 아이디어를 다듬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공개된 사진은 1/5 정도? 테스트계정에 사진은 훨씬 재미있었지만 메시지가 별로여서 탈락한 게 많아요. 예를 들어 후보자 재산 공개 뉴스가 화제가 되고 있는 타이밍에는, ‘착한 부자’ 컨셉의 제목학원을 만들어 올리는 식입니다.
  • 12. 합성한다고 무조건 재미있지 않습니다 선거 기간 중에 후보자 합성짤이 정말 많이 돌아다닙니다. 근데 별로 재미는 없어요. 첫째는 합성물의 퀄리티가 하이퀄은 아니어도 기본은 되어야 합니다. 발퀄은 필망입니다. 저희도 이것저것 합성을 시도하면서 흥하기도 망하기도 해봤는데, 합성이 흥하려면 최소 다음의 두 가지를 만족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번째가 더 중요한데, 설득력 있는 ‘맥락’ 이 있어야 합니다. 맥락없이 단순 유행에 편승한 합성은, 퀄리티가 좋아도 그냥 합성이네… 이러 고 별로 공유가 많이 되지는 않더군요. <발퀄 + 유행에 편승해보려다 망한 케이스> <판교에 출마한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메시지> 그냥 송중기랑 합성해서 망하고, 류준열이랑 합성해서 흥한 걸지도...
  • 13. 권위적이지 않은 팀 분위기가 중요합니다 SNS팀의 분위기가 이런 재미있는 컨텐츠들을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이미지가 망가지는 것에 개의치 않고, 쿨하게 지나가며 ‘재밌더라’ 한마디 를 남겨주신 후보자의 성격도, SNS팀 사람들을 더 열심히 하게 만들었던 요인이었습니다. 보통 권위적인 팀 분위기에서는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잘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윗사람 눈치만 보고 아닌 걸 아니라고 솔직히 말하기 어렵거든요. 홍보 담당 보좌관님이 권위적이지 않은 분위기로 팀을 잘 운영해 주셔서, 팀원들이 자유롭게 좋은 아이디어들을 내놓고 실행에 옮길 수 있었습니다. 결국 ‘리더의 태도’가 조직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거 아니겠어요?
  • 14. 3. 글보다 사진! 사진보다 영상!! 그냥 순수한 글보다 이미지에, 그리고 정지된 이미지보다 영상에 더 눈이 가는 이유는, 사람의 뇌가 그런 정보를 더 잘 받아들이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15. 영상은 효과적이지만 굉장히 비쌉니다 비슷한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가정했을 때 효과는 글<사진<<<<<영상 입니다. SNS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상이 가장 시선을 붙잡기 좋습니다. 하지만 컨텐츠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글<사진<<<<<영상 이라는 게 문제죠. 여기서 비용은 꼭 금전적인 부분만을 의미하기 보다는 시간과 노력을 포함한 개념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니까 결과적으로는 외주를 맡겼을 때 가격도 비싸지는 거지요. (그리고 촬영과 편집 기술을 가진 사람도 별로 없다는)
  • 16. 스마트폰이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영상은 방송관계자 아니면 쉽게 손대기 힘든 전문가의 영역이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이제는 누구나 쉽게 영상을 찍고 편집해서 SNS로 손쉽게 공유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일단 카메라 가격만 해도 후후후... 아아... 나의 가치가... 하지만 이렇게 대중화 될수록 ‘영상을 잘 만드는’ 능력은 더 활용할 수 있는 곳이 많아져 가치가 높아집니다. 영상이 더욱 중요해 지기 때문이죠! 누군가가 유세 장면을 촬영해서 SNS에 올리는 게 이제는 전혀 특별하지도 않은 일입니다. 모든 후보자가 각자 자신만의 방송국을 운영하게 된 거나 마찬가지라고 할까요. 오히려 높아졌구나!
  • 17. 영상에 투자하세요!! 이번 선거에서도 저희 SNS 상에서 가장 이슈가 되었던 두가지 컨텐츠는 TV토론회의 공약 논쟁영상과 드론유세영상이었습니다. 모두 캠프에서 자체 제작한 영상입니다. 앞으로의 선거운동에서도 영상은 가장 강력한 선거도구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영상이 효과적으로 사용되려면 캠프의 전략적 방향을 담아 사람들에게 잘 전 파될 수 있는 형태로 가공되어야 합니다. 이건 외주를 맡긴다고 되는 게 아니라서, 반드시 선거캠프 내에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확보해둬야 합니다.
  • 18. 4. 프레임의 중요성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이렇게 말할수록 사람들은 코끼리를 더욱 생각하게 된다
  • 19.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정책이 잘 부각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역 현안에 대한 해법이 크게 달라지기가 힘들거든요. 그래서 이슈가 별로 없는 거죠. 인물도 어차피 현역 의원이 아닌 신인들은 인지도가 낮아, 일반인이 보기엔 그놈이 그놈이라 별 차이 없습니다. 결국 그냥 당을 보고(그래서 구도가 젤 중요) 찍게 되는 거죠. 제 의견으로는 이 정도까진 아니고 20%,30%,50%라는 느낌?
  • 20. 선거 초반에는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 분당갑 지역은 선거구 탄생이래 20년동안 한번도 야당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는 여당 텃밭이라, 어려울 것은 예상했지만 초반 여론조사 결과가 너무 안 좋았어요. 게다가 3자 구도여서 그런지 격차가 무려 10%가 넘었습니다. 게다가 상대편에서 ‘경제’ 키워드를 선점하면서 경제 베테랑 vs 정치 신인 이미지 를 만드는 걸 보니까, ‘아... 이런 게 바로 프레임이구나’ 싶더군요.
  • 21. TV토론회가 이슈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얼마 후 ‘대한민국 성공신화’로 슬로건을 바꾸긴 했지만, 성공신화는 프레임이 되기는 부족 했습니다. 프레임이라는 게 상대방을 꼼짝 못하게 하는 동시에 이쪽을 상반되는 이미지로 부각시키는 강력함이 있어야 하는 데, 상대편이 ‘실패’한 사람은 아니었거든요. 그러다 선거 8일전인 4월 5일 저녁에 열린 성남방송 TV토론회에서 뜻밖의 기회가 찾아옵 니다. 토론회에서 공약에 대한 타당성을 지적하자, 상대 후보가 거기에 대해서 대응을 잘 못한 것입니다. 그날 밤 캠프에서는 바로 전략회의가 벌어지고 이슈화를 위한 대응책들을 논의했습니다. SNS팀에는 토론회 영상을 편집해서 SNS에 올리는 임무가 주어졌죠. 바로 다음날 트위터 용, 페이스북용, 유튜브용을 각각 제작해서 올리게 됩니다. 그래서 ‘종북’ 같은 말이 강력한 프레임이 되는 겁니다. 이해가 쉽고 두 진영을 선명하게 대비되는 구도로 만들어 주거든요.
  • 22. 그결과 ‘공약타당성’이라는 프레임이 만들어집니다 예전이었다면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을 지역 국회의원 TV토론회 내용이었지만, SNS를 통해 재조명함으로써 선거에 영향을 주는 이슈로 키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공약논쟁’은 대선 때의 기억과 오버랩이 되면서 순식간에 퍼져나가, 토탈 2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기대를 뛰어넘는 빅이슈를 만들었죠.
  • 23. 상대의 잘못된 대응이 프레임을 강화시켰습니다 프레임이 무서운 게 상대가 잘못된 대응을 할수록 그 프레임이 강화되더군요. 마지막에 선관위 고발 사건이 결정적이긴 이 공약타당성에 대한 논쟁은 오프라인까 지 확대되어 ‘이 후보는 못 믿을 사람’이라 는 이미지가 점차 형성되어 갔습니다. 했지만, 토론회 이후로 분위기가 많이 반전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후 정책에 대한 아젠다로 옮겨갔 는데, 상대방은 기자회견을 열어 ‘다들 타당 성 검토는 안 한다’는 말을 반복합니다. 저희는 다시 SNS를 통해 그 반박 자료를 보여주면서, 실현 가능한 공약임을 강조합니다.
  • 24. 5. SNS 선거운동의 한계점 SNS의 영향력은 결국 찻잔 속의 태풍일지도...
  • 25. 선거유세와 SNS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이미 우리편인 사람들만 관심을 갖고 본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무도 안 보는 것보단, 우리편이라도 많이 보는 쪽이 백만 배쯤 좋은 현상입니다. 일단 우리편의 결집을 강화할 수 있고, 대세감을 만들어야 중도층을 이쪽으로 끌어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SNS상엔 이런 사진만 돌아다니지만 평소 유세장엔 사람 진짜 없어요.
  • 26. SNS로는 중도층 공략이 쉽지 않습니다 SNS의 특성상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끼리만 모이기 쉽고, 정치적 성향이 다르면 친하던 친구마저 멀리 하게 되어 버리는 게 현실이니까요. 선거에서 편을 바꾸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페이스북에 비해 트위터는 이런 폐쇄적 커뮤니케이션 현상이 좀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어르신들에게는 단톡방이 트위터랑 비슷한 기능을 하고 있구요. 그래서 중도층을 이쪽 편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들 에게는 SNS의 메시지가 좀처럼 도달하지 않아요. SNS만 보고 있으면 우리편이 선거에서 진다는 건 절대 이해가 안가는 일이죠.
  • 27. 국회의원 선거는 더 우울해요 중도층에게 메시지가 노출되는 것도 힘들지만, SNS를 통해 우리 지역구 사람에게 메시지 를 도달시키는 건 더 힘든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서울시장이나 도지사급 이상의 광역 선거가 아니면 SNS는 선거에 큰 영향력이 없으니까 동네선거(?) 레벨에서는 너무 신경쓰실 필요 없는 것 같습니다. 전 관악구에 사는데, 선거기간동안 계속 SNS를 모니터링 했지만, 우리 지역구 후보 이야기는 여야를 막론하고 한 마디도 제 SNS상 에서 볼 수가 없었습니다. SNS가 그렇죠 뭐... 이 두 조건을 교집합 시켰을 때, SNS 선거운동의 기대효과를 생각해보면... 후보자는 SNS 신경 쓸 시간에 지역 조직을 챙기거나, 거리에서 유권자를 한 명이라도 더 만나 인사하는 게 솔직히 득표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28. 6. SNS를 넘어 Social Media로 미국에서는 SNS를 소셜 미디어라 부릅니다. 표현대로 인터넷 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맺은 사람들에게 글,사진,영상 등으로 방송을 하는 언론(미디어)인거죠.
  • 29. 미디어는 프레임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SNS가 등장하기 이전까지 정치인들은 자신의 정치적 견해나 행동들을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수단이 빈약했습니다. 그래서 기존 신문이나 방송언론을 통하는 수 밖에 없었죠. 그러나 이제는 기존 언론들이 다뤄주지 않더라도, SNS라는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서 정치 인 스스로 대중에게 이슈를 전달하고 그것을 바라보는 프레임을 만드는 게 가능합니다. 저희도 이번에 토론회 동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공약타당성’ 프레임을 만들어 선거에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님이나, 이재명 성남시장님이 이러한 방식으로 SNS를 잘 사용하고 계시 는 대표적인 정치인들입니다. 결국 기존 언론이 만든 프레임 안에서 그들이 원하는 방향대로만 자신을 보여주게 됩니다.
  • 30. 시대가 변하면 기술도 변합니다 요즘 싸이월드 아무도 안 하듯이, 지금의 SNS들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지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 새롭게 등장하는 기술들은 지금보다 더 정치인들이 대중들과 편하게, 더 많은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만들어 주는 기술일 것입니다. 혹시 아직도 싸이월드를 쓰는 정치인이 있을 지도...
  • 31. SNS는 소통을 위한 기술입니다 하지만 그런 기술의 변화를 잘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정치인이, 변화하는 세상을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더 좋은 정치를 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SNS에 대한 이해가 없이, 옛날 사고방식으로 SNS를 통제의 대상이라고 생각했을 때 나오는 결과가 이런 겁니다. 너무 기술이 빠르게 변해서 정치 하시는 분들은 따라가기 힘드실 것 같습니다. SNS는 정치인이 대중과 직접 소통을 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여론 조작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 주세요!
  • 32. 에필로그 이번에 김병관 의장님의 선거를 돕긴 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는 아닙니다. 김어준식 구분법으로 나누면 우파에 가까운 성향을 갖고 있다보니,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더민주의 우클릭을 응원하고 있긴 합니다. 무조건 2번 지지자는 아니라서, 옛날에 1번당도 찍은 적이 있지만 요즘은 1번당 분들이 워낙 게임에 대해 집단적으로 나쁜 이야기를 하는 데다가, MB집권 이후로 너무 부도덕한 면모를 많이 보여 도저히 마음을 줄 수가 없어요. 그쪽도 좀 변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치 이야기라는 게 워낙 민감한 문제라 글을 쓰면서 비상식적인 분들로부터 공격을 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그래도 1,2,3번당을 가리지 않고 읽어보시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쓰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모쪼록 실제 정치하시는 분과 보좌진들이 SNS에 대한 이해를 높이셔서 정치선진국에서도 부러워할만한 멋진 SNS 정치 문화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