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끝나면 남 같은 회사, 프라이스톤스 1호

1. 일 끝나면 남 같은 회사
프라이스톤스 1호

2.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재택근무 한 달, 그로부터 남은 것은?
2013년 9월부터 11월까지 프라이스톤스가 위치한
서울대 연구공원에 리모델링 공사가 있었습니다.
집도 없고
이게 사는 건가?
그래서 프라이스톤스 멤버들은 각자의 집에서 재택 근무를 했었죠.
솔직히 처음에는 ‘오예!’를 외쳤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낮밤이 바뀌고 허리가 아프고
부모님은 회사에서 짤린 거 아니냐며 걱정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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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추석이 지나면 곧 끝날 거라던 공사는
10월이 지나고 11월이 되어도 끝을 보이지 않더군요.
12월이 다 되어서야 입주하게 되었죠.
심지어 재택근무 기간에 새로운 동료도 두 분이나 합류하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 잊었습니다.
리모델링한 사무실이 예쁘니까!
프라이스톤스 놀러오면
이 의자에 꼭 앉아라.
두 번 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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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럼 재택근무가 끝난 소감을
프라이스톤스 직원에게 들어볼까요?
윤보화(29세, 디자이너)
신림동 캐리(28세, 여왕벌)
사무실이 없어서
솔직히 처음에는
유령 회사인 줄 알았습니다.
밥을 안 챙겨 먹어서
살이 빠졌습니다. 올레!
조민희(31세, 대표)
회사가 그리웠습니다.
식당이 있으니까요.
그 밖에도 ‘자유를 즐겼다.’라거나 ‘나는 혼자여서 좋았다.’라는 긍정적인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신 두 분이 다 개발자였다는 점에 주목할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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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조용하디 조용하여 절(寺) 같은 회사,
프라이스톤스사(社)에 오신 것을 환영하오.
나는 깨알 같은↗ 마케팅 담당→ 신림동 캐리↗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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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프라이스톤스 페이스북 페이지에 ‘좋아요’를 눌러주는 분들이 계십니다.
우리도 안 가는 곳에 어쩌다 오게 되신 것인지 참으로 놀랍습니다.
그럼 일 끝나면 남 같은 프라이스톤스 멤버를 조용히 만나보시죠.
소개는 입사 순서로 진행합니다.
김동희(31세, CTO)
조민희(31세, 대표)
회사에서 나는? 개발 빼고는 다 하는 사람
프라이스톤스에 들어온 이유는? 설명이 필요한가?
싫어하는 것은? 밀린 집안일
좋아하는 것은? 고양이, 빨간색
특이사항은? 의외로 정이 많다.
특이사항에 ‘보기보다 착하다.’고 적어주셨는데
그건 저희가 알아서 판단하겠습니다.
회사에서 나는? 개발자
프라이스톤스에 들어온 이유는? 친구 따라 강남 왔다.
싫어하는 것은? 맨유, 토튼햄
좋아하는 것은? 혼자 있는 시간
특이사항은? 아침을 꼭 먹고 출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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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하르체 도빈(익명 요청)
회사에서 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프라이스톤스에 들어온 이유는? 사장님이 알바 하나만 같이 하자고
꼬셔서 들어왔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직원이 되어있었다.
싫어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대화가 불가능한 상황
좋아하는 것은? 프로그래밍/기계 학습
특이사항은? 개인적 이유로 정체를 밝힐 수가 없다.
신림동 캐리(28세, 마케터)
회사에서 나는? 마케터
프라이스톤스에 들어온 이유는? 사장님이 페이스북으로 쪽지 보내셔서
스타벅스에서 만났다가 이렇게 됐다.
싫어하는 것은? 카드값, 공중 화장실의 닫힌 변기
좋아하는 것은? 쇼핑과 쁘띠첼 푸딩, 스타벅스 티라떼
특이사항은? 다들 프리랜서인 줄 알지만 의외로 정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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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프라이스톤스의 남 같은 새 식구를 소개합니다!
3S(34세, 프론트엔드 개발자)
회사에서 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
프라이스톤스에 들어온 계기는? 조민희 대표님이 부르셨는데 좋아서?
싫어하는 것은? 카드 실적이 몇 천 원 모자라는 걸 늦게 알아채는 것,
약속에 계속 조금씩 늦는 것
좋아하는 것은? 펌프 4배속(=탭4)
특이사항은? 아주 약간의 팬질
윤보화(29세, 디자이너)
회사에서 나는? 디자이너
프라이스톤스에 들어온 이유는? 자체 서비스를 해보고 싶었어요.
싫어하는 것은? 찜통 지하철, 만원 버스 등 숨 막히는 대중교통
좋아하는 것은? 손으로 만드는 것, 낙서, 만화
특이사항: 가끔 혼잣말을 합니다.
oh oh 재택근무 기간 동안에 결혼도 하신 능력자 보화님 oh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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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프라이스톤스에 첫 출근하신 소감은?
윤보화: 이런 게 남 같은 회사인가요? 쿨하다!
3S: 아, 이것이 스타트업!
프라이스톤스에 여직원이 들어온 소감은?
신림동 캐리: 더 이상은 여왕벌이 아니니 명함 새로 파야겠네요.
그렇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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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2 월 24 일 , 우 리 는 쉽 니 다 !
12월 25일 수요일이 빨간 날이라고 벌써부터 신나셨죠?
프라이스톤스는 24일 화요일도 놉니다. 왜냐고요?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는 프라이스톤스의 창립기념일이거든요.
물론 프라이스톤스는 개인의 종교를 존중합니다.
3S(34세, 개발자 겸 불교신자)
고기가 좋아요.
쇠고기, 돼지고기, 오리고기,
닭고기, 양고기 등 고기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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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그럼 프라이스톤스 조민희 대표님을 인터뷰해볼까요?
신림동 캐리: 왜 12월 24일에 회사를 만드셨나요?
조민희 대표: 세상에 선물이 되는 회사를 만드려고요.
신림동 캐리: 그런 가식적인 대외용 멘트 말고 진실은요?
조민희 대표: 진짠데요.
진짜라고 합니다.
어쨌든 직원들은 12월 24일도 노니까 좋습니다. VI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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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뭐?프라이스톤스는 일요일에 워크샵 간다고?
프라이스톤스가 2013 워크샵을 12월 22일에 떠납니다.
무슨 워크샵을 일요일에 가냐고요?
고갱님? 당황하셨어요?
프라이스톤스 워크샵은 22일 오전부터 23일 점심까지,
월요일인 23일 오후부터 25일까지 쭉 쉴 예정입니다.
직원들이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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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일 끝나면 남 같은 회사 프라이스톤스 1호
2013년 12월 10일 발행
이 사보는 ‘배달의민족 한나체’를 이용해 제작했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와 인터넷 공유를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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