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간기술동향 2014.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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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월드컵으로 본 축구화 기술 개발 경쟁*
○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이면에는 스포츠 용품 메이커들의 치열한 경쟁이 있었으며, 특
히 축구화의 기능 향상에 경쟁의 초점이 모아졌음
- 축구화는 색상이나 문양 등 외관도 중요하지만, 소재나 내부 구조 등 기술적인 측면
에서 선수의 경기력과 경기의 승부를 좌우할 만큼 중차대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
문에 스포츠 용품 메이커들의 기술력이 총화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님
- 예를 들어, 독일 아디다스 사의 ‘프레데터 본능 HG WC’는 아르헨티나의 메시, 독일
의 외질 등이 착용했으며, 이 축구화는 트랩, 드리블, 크로스의 정확성을 높여 주고
슛의 위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고무를 부착해서 스핀을 만들어 내도록 되어 있음
- 인사이드에 내장된 젤 패드는 쿠션이 좋아 패스의 정확도를 높여주는 효과를 발휘하
며, 볼 컨트롤의 정확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밑창에 탑재된 제어 프레임 부품은 그립
감을 향상시킴
- 반면, 포르투갈의 호날두 등이 착용한 미국 나이키 사의 ‘머큐리얼 수퍼플라이 IV’는
발목까지 덮는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으며, 이 축구화와 관련이 있다고 추측되는 특
허가 미국에서 2012 년 11 월 20 일에 출원된 것으로 일부 확인
- 미즈노 사의 ‘웨이브 이그니투스 3MD’는 일본의 혼다 등이 착용하여 무회전 프리킥
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미즈노는 일반 선수도 비교적 쉽게 무회전
슛을 할 수 있도록 어퍼(신발의 등 부분) 구조에 관한 특허를 보유 중
- 기존의 축구화들은 어퍼 표면에 다수의 요철을 붙이거나 마찰력을 높이기 위한 소재
를 도포하여 공을 찰 때 회전 수를 높이는 데 주력
- 반면, 무회전 슛은 회전을 거의 없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과 다른 축구화 개발법
을 궁리할 수밖에 없었던 미즈노는 대부분의 슛이 발등으로 공을 차지만 그 부위가
미묘하게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
* 본 내용과 관련된 사항은 산업분석팀(☎ 042-612-3158)과 ㈜KMH 박종훈 기획이사(soma0722@naver.com ☎
02-739-6301)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본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이며 IITP 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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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나나 킥이나 인스텝 킥 등 스핀을 높이는 슛은 발등에서 상대적으로 엄지 발가락
에 가까운 부분으로 차는 반면, 무회전 슛은 발목 주변의 어퍼 부분으로 찬다는 것
- 이에 미즈노는 기존에는 별로 눈여겨보지 않았던 발목 주변의 어퍼 부분에 주목하고,
여기에 지우개 정도의 부드러움을 가진 저경도 연질의 폴리우레탄 소재를 적용함으
로써 무회전 슛을 비교적 쉽게 찰 수 있도록 설계
○ 나이키, 아디다스, 미즈노, 퓨마 등 주요 스포츠 용품사들의 축구화 기술 개발 경쟁은
축구화 관련 특허 경쟁에서 잘 드러남
- 유럽 특허청에 출원된 축구화 관련 특허는 총 785 건으로, 아디다스는 지적재산권
종합 점수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
- 비록 출원 건수에서 나이키가 70 건으로 가장 많았고, 아디다스는 47 건이었지만,
특허권리의 유효 기간, 출원된 특허 전체의 점수 편차 등을 고려한 종합 점수에서는
아디다스가 크게 앞서는 것으로 평가
- 이러한 경향은 기술 성능의 파워 부문에서 더욱 현저하게 나타나는데, 기술의 우수성
이나 향후 전망과 관련하여 아디다스는 확실한 우위를 보여줌
○ 스포츠 용품사들이 글로벌 브랜드이기는 하나 각자 기반으로 하는 국가가 있기 때문에,
유럽 이외 지역에서는 나이키 등이 우위를 보이기도 함
- 미국 특허청의 축구화 관련 기술 군에는 2,336 건이 출원되어 있고, 이 가운데 출원
건수와 지적재산권 종합 점수에서 모두 나이키가 아디다스를 압도
- 특허 건수만 놓고 보면 나이키는 187 건으로 63 건의 아디다스에 비해 약 3 배
- 그러나 스포츠 용품사들이 보유한 기술을 중요도 관점에서 분석해 보면 아디다스가
① 아디다스의 프레데터 본능 HG WC ② 나이키의 머큐리얼 수퍼플라이 IV ③ 미즈노의 웨이브 이그니투스 3MD
<자료>: 각사 웹사이트
(그림 1) 2014 월드컵에 선보인 스포츠 용품사들의 대표적인 축구화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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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보다 우위에 있음을 알 수 있음
- 이는 나이키의 출원 건수가 많기는 하지만, 그 중에는 점수가 낮은 기술도 많이 포함
되어 있으며, 따라서 알짜배기의 뛰어난 기술 군이 평가에서 묻히는 것으로 보임
- 한편, 일본 특허청에 출원된 축구화 관련 특허는 1,441 건으로, 보유 기술 건 수에서
미즈노가 103 건으로 최다이며, 29 건으로 2 위를 기록한 아디다스를 크게 앞섬
- 그러나 일본에서 지적재산권의 종합 점수를 보면 나이키가 앞서 있고 미즈노와 아디
다스가 비슷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특허의 유효 수명을 평가에 반영했기 때문으로 미
즈노의 평균 유효 기간은 1.75 년인데 비해 나이키는 10.39 년으로 약 6 배
○ 유럽, 미국, 일본에서 스포츠 용품사의 특허 건수나 지적재산권 종합 점수를 전체적으
로 아울러 보면, 결과적으로 아디다스의 기술적 우위가 드러남을 알 수 있음
- 아디다스의 주요 제품은 신발로 대표되는 풋웨어, 스포츠웨어 등 의류, 액세서리 같
은 하드웨어로 나뉘는데, 특히 하드웨어에는 스포츠에 초점을 맞춘 웨어러블 센서
‘miCoach(마이 코치)’ 시리즈가 포함
- 아디다스는 현재 센서로 속도와 리듬, 운동량, 칼로리 등을 측정하고 스마트폰 등과
연계하여 그 측정 데이터를 클라우드에서 분석한 다음, 본 경기나 연습 경기의 전략
을 개발하는 방안을 꾸준히 제창
- 아디다스는 이러한 생각을 ‘스마트 스포츠’라 부르는데, 2003 년 미국에서 출원한 다
중 매개변수 모니터링(MPM)의 통합 생체 정보 센서 특허를 기본으로 기술 개발을
① 유럽 특허청 출원 특허 기준 ② 미국 특허청 출원 특허 기준
<자료>: astamuse, 2014. 6.
(그림 2) 스포츠 용품 메이커들의 지적재산권 종합점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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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중
- 지적재산권 분석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은 아
디다스의 특허 가운데 일부에는 스마트 스포
츠 관련 기술이 포함되어 있음
- 아디다스가 2012 년에 내놓은 보고서 ‘2012
Half Year Report’에는 마이코치를 이용하여
스마트 축구를 만들어 낸다는 내용이 언급되
어 있으며, 이러한 첨단 기술 관련 스포츠
사업의 전개가 아디다스 기술 우위의 원천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임
- 이러한 기술개발 노력은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여 아디다스의
2014 년 축구화 매출이 27 억 달러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나이키의 23 억 달러 매
출을 뛰어넘는 수치
(astamuse, 6. 10 &ITPro, 6. 26 & Yahoo! SPORT, 7. 10.)
<자료>: adidas
(그림 3) 아디다스의 마이코치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