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3/23 KAIST CS 학부를 졸업한 이후 어떠한 선택들을 하게 될 지에 대해,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봤으면 해서 마련해 보았던 자리인 '아주 소소한 진로 설명회'의 전체 슬라이드입니다.
<추가질문은_여기로>
장윤석 : yunseok.jang@kaist.ac.kr
배휘동 : spilist@gmail.com
김준기 : me@daybreaker.info
김동우 : kimdwkimdw@gmail.com
이참솔 : kryssiark@gmail.com
이익제 : ikje@gamehi.net
김종범 : beom.kim@lge.com
<각각의_슬라이드_주소>
배휘동 - 연구실에서 살기 시작한다는 것
http://www.slideshare.net/yunseok/in-130323-kaist-cs
김준기 - 박사과정 이야기
http://www.slideshare.net/yunseok/in-130323-kaist-cs-17683023
김동우 - 학부 이후의 진로, 스타트업 개발자 이야기
http://www.slideshare.net/yunseok/in-130323-kaist-cs-17683069
이참솔 - 스타트업 이야기
http://www.slideshare.net/yunseok/in-130323-kaist-cs-17683194
이익제 - 벤처와 게임회사 생활의 비교
http://www.slideshare.net/yunseok/in-130323-kaist-cs-17683262
김종범 - 평범한 선배의 평범한 이야기
http://www.slideshare.net/yunseok/in-130323-kaist-cs-17683281
132. 학사과정의 마지막 날들 카이스트 석사로 입학하기 이제는 뭘 하지?연구실에서 살기 시작한다는 것
이 발표의 목적
중학교
영재학교
카이스트 학사
카이스트 석사
카투사
• 화살표 하나하나마다
적지 않은 고민
• 진로를 생각해볼 시간도,
진로에 대한 정보도
상당히 부족
• 지금도 계속 고민중
– 산학장학생을 해볼까?
– 박사를 갈까, 말까?
– 취업을 할까, 창업을 할까?
카이스트 석사카이스트 석사
카이스트 박사?취업? 창업?
? ??
133. 학사과정의 마지막 날들 카이스트 석사로 입학하기 이제는 뭘 하지?연구실에서 살기 시작한다는 것
이 발표의 목적
중학교
영재학교
카이스트 학사
카이스트 석사
카투사
• 나만 그런가?
• 도와주자. 어떻게?
– 나의 경험과 고민들을 되도
록이면 있는 그대로 제공
– 정보 부족, 편견, ‘카더라’가
줄어들지 않을까?
카이스트 석사
카이스트 박사?취업? 창업?
? ??
134. 학사과정의 마지막 날들 카이스트 석사로 입학하기 이제는 뭘 하지?연구실에서 살기 시작한다는 것
2. 카이스트 석사로 입학하기
3. 연구실에서 살기 시작한다는 것
1. 학사과정의 마지막 날들
4. 이제는 뭘 하지?
135. 학사과정의 마지막 날들 카이스트 석사로 입학하기 이제는 뭘 하지?연구실에서 살기 시작한다는 것학사과정의 마지막 날들
뭘 했지?
여느 복학생들처럼 제대 후 엄청 열심히 살았지.
학과공부, 창업동아리, LG전자 인턴, 연구실 인턴, 앱만들기 알바, 해비타트, 농활, …
2009 가을~2011 여름
뭘 위해?
꿈이 있었거든. 전산학으로 좋은 세상을 만들어보자!
그리고 자존감 되찾고, 부모님으로부터 신뢰 되찾고.
어떤 미래를 그렸지?
군대도 갔다 왔는데, 해외유학이나 갈까?
근데 학부 학점이 안 좋으니까, 바로 가기는 힘들겠네.
음… 졸업연구+연구실 인턴 카이스트 석사 박사 유학
136. 학사과정의 마지막 날들 카이스트 석사로 입학하기 이제는 뭘 하지?연구실에서 살기 시작한다는 것학사과정의 마지막 날들
그래서, 이 미래에 만족해?
만족하냐고? 그런 거 생각할 시간 없었어. 나이, 군대, 학점…
그냥 열심히 살다 보니 여기까지 왔는데.
내게 만족하냐고 물어본 사람도 없었고.
2009 가을~2011 여름
지금이라도 한번 생각해봐.
혹시 난 열심히가 아니라 그냥 바쁘게 살아왔던 건가?
내가 대학원에 대해 뭘 알기나 했나? 박사 유학은?
내가 그 때 택할 수 있는 길이 정말 이것뿐이었을까?
시간도 없고, 정보도 없었다.
졸업연구+연구실 인턴 카이스트 석사 박사 유학
137. 학사과정의 마지막 날들 카이스트 석사로 입학하기 이제는 뭘 하지?연구실에서 살기 시작한다는 것
대학원 원서는 어떻게 쓰는 거야?
카이스트, 전기, 석사, 국비
• 전형료: 10만원+수수료 5천원.
• 선발인원: 학과당 50명 정도.
2011 가을~2012 봄
카이스트 석사로 입학하기
http://admission.kaist.ac.kr
영어점수 없어서 지원 못 한 친구가
의외로 적지 않다!
138. 학사과정의 마지막 날들 카이스트 석사로 입학하기 이제는 뭘 하지?연구실에서 살기 시작한다는 것
국비장학생? 그게 뭐지?
서류, 성적, 면접 다 OK 국비장학생
석사 기준 매달 265,000원 지원 (대신 조교 2회), 학비 면제
매 학기당 국비장학생 TO가 정해져 있다.
2011 가을~2012 봄
카이스트 석사로 입학하기
http://admission.kaist.ac.kr
전형 결과가 좀 안 좋음 KAIST장학생
매달 지원 없고, 조교도 없고. 학비가 면제되지 않는다.
대개 연구실에서 학비 지원 그 연구실이 싫어도 매이게 될 수 있다
기관에서 지원 일반장학생
139. 학사과정의 마지막 날들 카이스트 석사로 입학하기 이제는 뭘 하지?연구실에서 살기 시작한다는 것
면접 준비 어떻게 해?
2주 정도 굵직한 과목 위주로 강의자료와 노트를 봤었다.
알고리즘, 데이터구조, 프로그래밍 언어, 컴퓨터 구조, 운영체제
+ 네트워크, 컴파일러, 인공지능, 데이터베이스 …
2011 가을~2012 봄
카이스트 석사로 입학하기
실제 면접은 어땠어?
방 4개에서 질문 공세를 받았지. 몇 가지 조언을 하자면…
• 짧고 조리 있는 자기 소개를 준비할 것. 한국어 영어 둘 다.
• 입학 원서에서 쓴 ‘면학 계획’을 왜 그렇게 썼는지 생각해둘 것.
• 인턴이나 특별활동 등에서 뭘 느꼈는지 미리 정리해볼 것.
• 필수 과목이 아니라도 중요한 과목이 많다. 네트워크, AI, 컴파일러, 확통
“자네는 참 자유로운 영혼이군?”
키워드 몇 개만 알려줘.
Activation record가 뭐지? 웹 요리책의 UI 디자인을 어떻게 할까? Abstraction
의 장단점과 그에 따른 성능 이슈는? 100만 명의 수능 점수가 한 파일에 있으면
그걸 어떻게 정렬할까? 버블소트하면 왜 안될까?
140. 학사과정의 마지막 날들 카이스트 석사로 입학하기 이제는 뭘 하지?연구실에서 살기 시작한다는 것
연구실 결정 과정은?
• 입학 후 약 3주간 연구실 결
정 기간을 둔다.
• 2주째와 3주째에는 교수님
들이 연구실 설명회를 한다.
• 교수님은 4주째가 되기 전까
지 절대 ‘누구를 뽑기로 결정
했다’는 말을 하면 안 된다.
(그러나…)
• 4주째 월요일에 연구실 별
국비장학생 TO가 배정된다.
(정말 우수한 학생이면 연구
실 돈을 들여 KAIST/일반 장
학생으로 받을 수도 있다)
2011 가을~2012 봄
카이스트 석사로 입학하기
개강
연구실별 설명회+연구실 컨택 기간. 교수님과 상담하고,
연구실 사람에게 정보 얻고, 동기들끼리 정보 교환하고…
연구실 별 TO가 확정, 누구 뽑을지 결정
다시 권한은 학생에게로
*매년 정책이 조금씩 바뀜
141. 학사과정의 마지막 날들 카이스트 석사로 입학하기 이제는 뭘 하지?연구실에서 살기 시작한다는 것
2012 봄~2013 봄
석사가 되고 무엇이 변했지?
크게 두 가지, 관심사와 생활 패턴이 변했어.
관심사?
학부 때는 중요했는데, 지금 내게는 별로 관심없는 것들
• 모든 과목에서 A+을 받기 학부 학점 자체는 계속 나를 따라다니지만.
• 내가 이걸 가르쳐주면 쟤한테 질지도 몰라! 연구는 협력하지 않으면 도태.
• 친구들과 술 마시고, 게임하고, 놀러다니고… 만남의 기회 자체는 소중히!
연구실에서 살기 시작한다는 것
학부 때는 별로 관심없었는데, 지금 내게는 중요한 것들
• 우리 분야에서 좋은 학회가 어떤 곳들이야? Peer review system
• 좋은 논문을 쓰려면, 논문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 우리 교수님의 세부 전공이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맞질 않는데…
• 대학원생 연구를 지원해주는 장학재단이 많구나.
• 프로젝트를 따야 우리가 먹고 사는구나. 제안서 쓰기 귀찮다.
• 졸업하면 n살인데 뭘 하지? 결혼은 언제 하게 될까?
142. 학사과정의 마지막 날들 카이스트 석사로 입학하기 이제는 뭘 하지?연구실에서 살기 시작한다는 것
2012 봄~2013 봄
생활 패턴은 어떻게 변했길래?
“방랩식당랩랩식당랩방”이라고, 들어봤어? feat. 다윗의 막장
• 별 일 없으면 보통 하루에 12시간 정도 연구실에서 산다. 강요받
아서가 아니라, 편해서. 좋은 컴퓨터와 작업 환경이 있으니.
출퇴근 시간이 정해진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고…
연구실마다 진짜 엄청나게 환경이 다르다.
• 어은동의 가벼운 밥집과 고깃집, 신성동/만년동/둔산동의 회식
장소를 많이 알게 된다.
연구실에서 살기 시작한다는 것
그리고 인간관계가 상당히 좁아지더라.
• 신경 써서 사람들하고 만나려고 하지 않으면, 누굴 만나도 “야,
오랜만이다. 요즘은 뭐하냐?” 몇 달 전 물어봤는데 또 물어본다.
• 학부 때는 보기 싫어도 맨날 보던 친구들이, 대학원 가면 경조사
에서나 볼 수 있다.
• 기숙사 룸메이트에게조차, 일주일 동안 인사 몇 번 못할지도.
143. 학사과정의 마지막 날들 카이스트 석사로 입학하기 이제는 뭘 하지?연구실에서 살기 시작한다는 것
2012 봄~2013 봄
연구해보니 어때?
연구실에서 살기 시작한다는 것
나만의 독창적인 연구를 시작한다는 건 정말 괴로워. 연구 주
제를 잡는 것만 몇 달 걸릴 수도 있지. 퇴보하는 느낌이 들 수도
있어. 그러나 그걸 견뎌내야 연구를 할 수 있더라. 주제를 잡았
다고? 그럼 프로토타입을 구현해서 가설을 검증해야지. 구현
도 어렵지만, 논문 쓰는 건 더 어려워. 누군가를 2저자 이하로
돕는 것과, 1저자로 책임지고 논문을 쓰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
제야.
“학부생은 지식을 흡수하고, 대학원생은 지식을 창조한다”
엄청 힘들어 보이는데?
맞아. 게다가 석사는 2년이지만 박사는 길면 6년까지도 가지.
그 동안 이 괴로움을 견뎌내야 하는 거야.
144. 학사과정의 마지막 날들 카이스트 석사로 입학하기 이제는 뭘 하지?연구실에서 살기 시작한다는 것
2012 봄~2013 봄
그럼 괴롭기만 한 거야?
연구실에서 살기 시작한다는 것
아니. 즐거울 때도 많아.
어떨 때 즐거워?
어려운 문제를 풀어냈을 때. 최신 지식을 학습했을 때. 유
명한 논문에서 결함을 찾아내서 개선했을 때. 세미나를 열
어서 내가 익힌 지식과 기술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줄 때.
내가 쓴 논문이 좋은 학회에 accept되었을 때. 즐거운 일
은 수도 없이 많지. 더 좁은 곳을 팜으로써 더 넓은 시야를
가지는 거야.
145. 학사과정의 마지막 날들 카이스트 석사로 입학하기 이제는 뭘 하지?연구실에서 살기 시작한다는 것
현재
이제는 뭘 할거야?
사실 고민을 많이 했었지. 지금도 하고 있고.
어떤 고민?
산학장학생을 하면 어떨까?
박사학위를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휴학을 하고 벤처에 올인하면 어떨까?
대학원 수업의 의미가 뭐지?
이제는 뭘 하지?
그러니까,
너도 이 설명회가 필요한 사람이구나.
146. 학사과정의 마지막 날들 카이스트 석사로 입학하기 이제는 뭘 하지?연구실에서 살기 시작한다는 것
현재
참고할 만한 자료를 추천해줘.
• 김창준, 나는 앞으로 뭐 해먹고 사나?
• 도올, 공부란 무엇인가
• 김민장, 대학교/대학원에서 배우는 전산학은 가치가 있
는가 없는가
• 그리고, 아주 소소한 진로 설명회!
이제는 뭘 하지?
147. 학사과정의 마지막 날들 카이스트 석사로 입학하기 이제는 뭘 하지?연구실에서 살기 시작한다는 것
159. 대학원은 뭐하는 곳?
▪ 공부 + 연구!
• 공부 : 대학원에서 듣는 수업들 + 연구를 위해 필요한 기초지식 습득
• 연구 : 논문 쓰기 (학회, 저널, 졸업논문)
• 석사 : 공부 60% 연구 40%
• 박사 : 공부 20% 연구 80% (고년차들은 연구만 100%)
▪ 현실은….
• (물론 공부와 연구가 기본이지만)
• 연구과제·프로젝트 제안서 작성 및 발표준비
• 연구과제·프로젝트 보고서 작성 및 발표준비
• 연구비 계정처리
• (좋은 경우) 교수님과의 개인적인 친분 관계
• (나쁜 경우) 교수님의 심부름…
흔히 “잡일”이라고 말하는 것들
2
160. 흔한 학부생 or 대학원 신입생.txt
▪ “대학원에서 더 많이 배우고 싶어요!”
• 뭘?! 이게 가장 중요하다.
• 대학원에서 배우는 것들
– 논문 작성 방법 + 학회 발표 방법 = 생각을 logically linearize해서 표현하기
– 연구제안서 작성 요령
– 자기가 속한 분야의 최근 n년간 연구 동향
– 사회생활 기술 (교수님과 + 랩 선후배·동료들과)
– 기타 : PowerPoint, LaTeX, HWP, …
• 대학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것들
– 공부하는 방법
– 돈 버는 방법
3
161. 연구 분야와 지도교수님 고르기 [추가 슬라이드]
▪ 전산학과의 대학원은 크게 이론과 시스템으로 나눌 수 있다.
• 이론 : Algorithm, Graphics, AI, Machine Learning, Programming Languages, …
• 시스템 : Database, Architecture, OS, Network Systems, …
•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항상 딱 칼로 자를 수 있는 건 아님.
• 프로그래밍 자체를 즐기고 코드 줄 수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면 시스템.
• 컴퓨터 앞에 앉는 것보다 종이와 펜을 이용해 생각하는 걸 즐긴다면 이론.
▪ 지도교수님 고를 때 고려할 사항
• Tenure를 받으신 분인가?
– Tenure를 받기 전의 조·부교수님들은 실적 압박이 심하다.
학생들을 그만큼 많이 쪼기 때문에 힘들지만 대신 얻는 것도 많을 수 있다.
– Tenure 받은 분들은 안정감과 여유가 있다. 대신 나이도 있고 학과 보직 등을
맡는 경우가 많아 열정적으로 학생 지도하기 힘들 수 있다.
• 교수님 없이 해당 연구실 사람들과 대화했을 때 나오는 반응과 분위기
4
162. 박사 졸업하면 뭐하나요?
▪ Post-doctorate
• 보통 2년씩 하는 연구 계약직
• 교수직(faculty position) 또는 정규직을 얻기 위한 중간과정
– 박사과정 동안 좋은 논문을 쓴다면 졸업하자마자 바로 가능할 수도 있다.
• Best-case : 해외 유명 기업 또는 대학의 연구소
– 예) Max-Planck Institute, Microsoft/Yahoo Research, …
• Worst-case : 자리 못 구해서 졸업한 연구실에 그대로…
▪ 취업
• 국내 대기업/정부출연 연구소(삼성/LG, SKT/KT, …)의 경우 post-doc 거치지 않고
바로 연구원으로 들어갈 수 있다.
▪ 기타
• 박사 졸업했다고 꼭 연구하는 직업을 가져야 하는 건 아니다.
• Researcher가 아닌 Engineer라도 박사과정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
5
163. 박사 졸업자에게 기대하는 것
▪ 갓 박사 졸업한 사람 = “Fresh Ph.D”
• “음, 이제 이 친구가 다른 사람 도움 없이도 혼자서 연구해서 논문까지 낼 수 있는
수준이 되는군.”
• “이제야 좀 말이 되는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군.”
• “인류지식 발전에 발가락 때만큼 기여할 수 있는 친구로구나.”
• “연구 분야에서 어떤 것이 가장 문제인지 알고 있고, 이 친구가 그걸 어떻게 풀고
싶어하는지 방향이 명확히 보이는구나.”
▪ 박사가 된다는 것의 의미
• http://matt.might.net/articles/phd-school-in-pictures/
6
164. 연구
▪ 기본적으로, 어떤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다.
▪ 논문 쓸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 좋은 문제를 찾는 것
▪ 어떤 문제가 “좋은” 문제인가?
• 다른 사람들이 아직 풀지 못한 것
(vs. 너무 어렵지 않은 것)
• 내 분야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vs. 다른 사람들이 나보다 먼저 선점할 가능성이 적은 것)
• 풀었을 때 다른 사람들의 생각·행동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것
(vs. 기존 연구의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
7
165. 전산학과의 연구
▪ 논문의 종류
• 학위논문 (Master Thesis / PhD Dissertation)
– 준비기간 : 학위 기간 내내
– 분량 : 제한 없음 (편차가 크지만 박사논문은 보통 100쪽 넘음)
• Poster / extended abstract / short paper
– 준비기간 : 1~5일 정도
– 분량 : A4 10pt single or double column 1~2 pages
• Workshop paper
– 준비기간 : 2~4주 정도
– 분량 : A4 10pt 2column 5~6 pages
• Full (conference) paper
– 준비기간 : 3개월 ~ 1년
– 분량 : A4 10pt 2column 12~16 pages
• Journal paper
– 준비기간 : 기약 없음
– 분량 : 보통 제한 없음
전산학과에서는 유명 학회
full paper를 가장 좋게 평가한다.
부작용 : 학회 deadline에 모든
생활 스케줄이 맞춰져야 한다.
8
166. 연구 vs. 개발
▪ “내가 연구에 적성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 연구
• 일의 성격 : 아이디어를 빠르게 prototyping해서 옳음을 증명하기
• 설득 대상 : 같은 분야의 전문가들 = 더 높은 logical soundness 필요
• 재미·보람 포인트 :
– 있는 지식을 써먹기만 하지 않고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나간다는 기쁨
– 내 논문이 많이 인용될 때
▪ 개발
• 일의 성격 : 고객의 문제점·요구사항 해결해주기
• 설득 대상 :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들 = 더 많은 last-mile engineering 필요
• 재미·보람 포인트 :
– 만드는 것 자체의 기쁨, 장인정신
– 많은 사람들이 내 프로그램을 써줄 때
9
167. 대학원/연구소 vs. 개발 회사
▪ 대학원/연구소
• 항상 새로운 것을 하고, 하고 싶은 연구 주제를 선택할 수 있다.
• 모든 실적과 능력이 논문으로만 평가받는다.
• 좋은 문제를 빨리 찾아서 적절한 타이밍에 풀어야 하므로 심리적 중압감이 크다.
▪ 개발 회사
• 퇴근하면 더 이상 회사일을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 회사에 따라 복지나 대우가 천차만별
• 오랜 기간 비슷한 난이도·특성의 일을 하다보면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도 시장·고객 요구에 의해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10
168. 미리 깨달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지도교수님과의 관계
• 박사과정은 논문의 주인이 학생이 되어야 한다.
– 지도교수님은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하고, 학생이 critical한 실수를 하지 않게
도와주는 역할
• 학생이 주제를 못 잡고 방황하고 있으면 교수님도 불안해서 이것저것 시켜보게
된다.
– 그 결과는 대체로, “교수님이 하라는 대로 했더니 아무것도 안 돼!”
– 연구는 학생 뿐만 아니라 교수님도 답을 모르는 문제를 푸는 것.
당연히 교수님이 지시한 방향이 잘못된 것일 수 있다.
• 지도교수님은 4~5년을 거의 매일같이 얼굴 보며 함께 일을 할 사람이다.
– 교수-학생의 관계를 떠나서 개인적인 관계가 생기지 않을 수 없다.
– 교수님과 친해져서 손해볼 건 없다.
하지만 내 개인 삶이 방해받지 않을 만큼만 “적절”하게.
– 사실 연구 외의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11
170. 사실 더 말하고 싶었던 것들 [추가 슬라이드]
▪ 개인 경험 - 오픈소스 프로젝트
• Tattertools / Textcube (http://textcube.org http://needlworks.org)
– 설치형 블로그툴
– 이를 가입형 서비스로 개발했던 Tatter Company는 첫 서비스 Tistory를
Daum에 인수시키고, 이후 Textcube.com 서비스를 개발하여 2008년 국내 기
업 중 처음으로 Google에 인수됨
– 커뮤니티 서버 관리, 플러그인 개발, 프레임워크 개발 등을 맡았음
• 한글판 PuTTY (aka iPuTTY) (http://bitbucket.org/daybreaker/iputty)
– 2009년 장혜식(perky)님으로부터 maintainer 자리를 물려받음
– On-the-spot IME 개발(커서에서 한글 조합 바로 되는 것), 한글 글꼴 분리 기
능 개발, 일부 신기능 번역
• Popong Team (http://popong.com)
– 정치 관련 데이터의 접근성을 높여주는 웹서비스 개발
– 오픈소스나 벤처를 목표로 하지는 않고 느슨하게 운영
– ‘나는 서울시장이다’ 개발 참여, 국회 의안정보 데이터 분석 진행 중
• 이들로 약간의 명성, 코딩 실력, 협업 도구 사용 스킬, 업계 인맥을 얻음.
13
171. 사실 더 말하고 싶었던 것들 [추가 슬라이드]
▪ 개인 경험 – 동아리 활동
• SPARCS
– 2007년 서버 관리 그룹(wheel) 리더
– 2009년 OTL 개발 초기 멤버 (사실 전산학 프로젝트 과목에서 만든 것)
– 웹서비스 개발부터 운영까지의 축소판 경험 + 좋은 선후배 많이 만남.
• MR (Micro-robot Research)
– 2006년 학습부장 잠깐
– Line Tracer 같은 기초 로봇 제작해봄
– 내 능력 밖의 일을 무리하게 맡았다가 주변 사람들 힘들게 했던 경험.
• 궁동성당 청년성가대 (학교 동아리는 아니지만 성격이 비슷하여 넣어봄)
– 2010년부터 활동 중, 2011년 단장 역임
– 종교생활은 매우 개인적인 부분이지만,
아무래도 정신적으로 힘들 때 많은 도움이 됨.
14
172. 사실 더 말하고 싶었던 것들 [추가 슬라이드]
▪ 개인 경험 – 인턴
• NexR
–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 벤처, 2010년 말 KT에 인수
– 2009년 여름 인턴(3개월) + 프리랜서(학업 병행하며 하루 2시간씩 출근 5개월)
– Amazon AWS와 유사한 기능과 UI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관리 도구(icube
cloud)와 대학교 수업 지원용으로 Hadoop 클러스터 관리를 웹으로 할 수 있
게 해주는 CCI:U OpenCourse Labs 개발
– 인턴 대상으로 애자일 방법론 시험, 그걸 통해 개발프로세스를 익힘.
• Microsoft Research Cambridge
– 전산학 분야 세계 최고의 기업 연구소 (XBOX Kinect가 이곳 작품)
– 2012년 겨울 연구인턴(3개월)
– 수행 연구 : Analysis of trouble ticket databases in a multi-tenant cloud
datacenter (자세한 내용은 기밀)
– 지원 과정 : 지도교수님 안식년 초청으로 인터뷰 없이 바로 갈 수 있었음;;
– 정말 잘 하는 사람들 틈바구니에 있으니 많은 자극이 됨.
15
173. 사실 더 말하고 싶었던 것들 [추가 슬라이드]
▪ 개인 경험 – 해외 생활
• 2008년 봄학기 스웨덴 교환학생(KTH, 6개월)
• 2012년 겨울 영국 캠브리지 생활(MSRC Internship, 3개월)
• 공통점 : 영어 사용에 불편이 없었음
• 차이점 : 학생으로서 가는 것과 취업해서 가는 것은 엄청나게 다르다.
– 일단 현지 통화(currency)로 돈을 버느냐 안 버느냐…
– 학생 때는 과제 team mate거나 기숙사 floor mate가 아닌 경우 친해질 사람이
별로 없었다. (예외 : 성당에서 친해진 사람들이 좀 있었음)
– 취업해서 가니 회사 동료들(다른 곳에서 온 인턴들)과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하면서 훨씬 많은 사람들과 interaction 가능.
– 스웨덴이 영어 잘 통하긴 해도 local society에서 일어나는 소식들(신문, 뉴스
등)은 스웨덴어라 접하기 힘들다.
– 교환학생은 솔직히 놀러가는 거. 연구인턴은 3개월 동안 논문으로 만들 수 있
을 만큼까지 progress를 보여야 한다는 심한 압박.
16
174. 사실 더 말하고 싶었던 것들 [추가 슬라이드]
▪ 개인 경험 – 연구
• 고등학교
– RE 창의적 사사연구 :
“실시간 침입탐지 시스템을 위한 String Matching 알고리즘 개발”
– 아주대학교 정보통신대학원 예홍진 교수님 지도로 국내 학회에 논문 발표
– 알고리즘의 개념부터 배우기 시작해서 “나름” 논문까지 써본 소중한 경험.
이때 대학원 연구실에서 밤샘 작업하고 그러면서 나중에 대학원으로 진로 정할 때
판단 정보의 하나로 활용되었음.
– 삼성휴먼테크논문상 동상 :
“우는화살(명적) 소리의 원인과 최적조건에 관한 연구”
– 지금은 입자물리학·초끈이론 연구하고 있는 친구와 함께 연구 수행
– 친구는 이론전개·실험설계, 나는 결과분석·글쓰기. 각자 강점 조합.
• 대학교
– URP : “자율운행 수중로봇 개발”
– 실험 중 +/- 극 잘못 꽂아서 중요 부품 기판 태워먹고 망했다…
시뮬레이션만 돌려서 결과 발표. -_-
– 학업과 연구 동시에 하는 거 힘들더라. 그래서 졸업연구는 NexR 인턴으로 대체.
17
175. 사실 더 말하고 싶었던 것들 [추가 슬라이드]
▪ 개인 경험 – 기타
• 학부 때 들었던 실내악 앙상블 수업 (김정진 교수님)
– 피아노 4-hands (2명이 한 피아노에 앉아서 연주하는 것) 곡과 아카펠라, 합창
반주, 기타 2중주 편곡 등을 함.
– 한 학기 수강하고 수업이 맘에 들어 그 다음학기 청강.
– 첫번째 수강할 때 같이 피아노 치는 형과 서로의 소리를 듣지 못해 매우 쉬운
곡이었음에도 함께 박자를 맞춰 치기까지 2달이 넘게 걸렸다. 오죽했으면 교
수님 면담까지 했을 정도.
– 하지만 한번 다른 사람 소리 듣는 요령을 터득하고 나니, 두번째 학기에는 청
강생 주제에 오프닝과 엔딩곡을 포함하여 무려 4곡 공연. (첫번째 학기 때 놓친 A+이 아쉽…)
– 음악을 함께 연주한다는 건 그만큼 서로의 소리를 들어주고 마음이 일치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협업을 음악이라는 형태로 새로 배우게 됨.
(사실 성가대에서 4부 합창하는 것도 마찬가지)
– 학부 때 재밌는 수업 있으면 많이들 들어보세요! 실내악도 강추.
18
176. 뒷풀이 FAQ [추가 슬라이드]
▪ “왜 유학 안 갔어요?”
• 연구실 분위기, 선배들 보고 한국에서도 좋은 연구 해볼 만하다고 판단.
• 김종범님도 언급하셨지만, 해외 생활 경험해보니 한국에서 계속 살고 싶었다.
• 유학 다녀오는 것보다 좋은 연구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물론 top school로 가면 좋은 연구를 하게 될 가능성이 좀더 높아지긴 한다.)
▪ “선배의 인생 목표는 뭔가요?”
• 얼마 전까지 : 내가 가진 재능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 최근에 다시 발견한 것
– 나의 경력을 돌아보니, 사람들이 무언가 할 수 있는 기반 플랫폼이나
infrastructure를 만드는 데 관심이 많더라.
– 네트워크 시스템 연구도 결국 그런 흐름의 연장선.
– 내 인생을 건 궁극적인(?) 플랫폼이 무엇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
19
177. 뒷풀이 때 더한 얘기 [추가 슬라이드]
▪ 세상에 기여하는 방법
• Researcher
–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간다.
• Engineer
– 있는 지식을 가지고 실제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한다.
• Educator
– 다음 세대의 researcher나 engineer를 길러낸다. 지식의 보존과 전수.
• Evangelist
– 전문지식을 알기 쉽게 가공하여 일반 대중에게 보급한다. (예: 칼 세이건)
• 각각에게 요구되는 성향·적성이 다르다.
• 어느 하나만 딱 집어서 할 수는 없는 경우가 많다. (예: 교수)
20
178. 사실 더 말하고 싶었던 것들 [추가 슬라이드]
▪ (그나마) 가난한 대학원 생활을 피하는 방법
• 국비장학생 – 배휘동님 발표 자료 참고.
• 글로벌박사펠로우십(Global PhD Fellowship)
–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연 3천만원(월 250만원) 장학금 지급
(장학금이라 세금 없이 그대로!)
– 석박통합과정 또는 박사과정 신입생만 지원 가능.
(우리학교의 석박통합은 인정이 안 되므로 주의!)
– 2년 지원 후 단계평가로 약 30% 정도 걸러낸 후 추가 1년 지원
– 2012년 상반기 신규모집에서 우리학교 전산학과 2명 선정됨.
전체 규모는 인문분야 포함 160~200명 정도.
– http://nrf.re.kr/nrf_tot_cms/board/biz/biz.jsp?show_no=170check_no=169
c_relation=bizc_relation2=0c_no=202c_now_tab=0 참조
• 이 외에도 다수의 장학프로그램이나 기업체 펠로우십 프로그램들이 있다.
21
179. Closing Ments [추가 슬라이드]
▪ 추가 질문은 이메일로만 받습니다.
• me@daybreaker.info
• 메일 확인은 거의 바로 하는 편이지만,
바빠서 답을 바로 못하고 며칠씩 걸릴 수도 있어요.
▪ 마지막 한 마디
• ‘너 자신을 알라!’
• 학생의 가장 큰 장점 : 조금 못해도, 조금 실수해도 용서가 된다.
• 자신을 다양한 상황에 노출시켜봄으로써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 빨리 파악할수록 좋다.
– 교환학생, 동아리활동, 인턴, 개별연구가 큰 도움이 된다.
가능하다면 다 해보는 걸 추천.
• 진로 고민의 대부분은 자신을 모르거나 선택지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하는 것.
22
318. 나의 이야기
• 대학 초기
– 과학고 조졸, ICU 진학
– “MIT에서 박사 받고 교수가 되어야지”
• 대학 중기
• 대학 후기 및 대학원
• 현재
319. 나의 이야기
• 대학 초기
– 과학고 조졸, ICU 진학
– “MIT에서 박사 받고 교수가 되어야지”
• 대학 중기
– 군복무, 미국 교환학생, 핀란드 인턴, 학교 통합…
– “유학가서 학위 받는게 쉽지 않겠구나”
• 대학 후기 및 대학원
• 현재
320. 나의 이야기
• 대학 초기
– 과학고 조졸, ICU 진학
– “MIT에서 박사 받고 교수가 되어야지”
• 대학 중기
– 군복무, 미국 교환학생, 핀란드 인턴, 학교 통합…
– “유학가서 학위 받는게 쉽지 않겠구나”
• 대학 후기 및 대학원
– URP, 석사 입학, 대학부 회장..
– “연구는 내 길이 아니군”
• 현재
321. 나의 이야기
• 대학 초기
– 과학고 조졸, ICU 진학
– “MIT에서 박사 받고 교수가 되어야지”
• 대학 중기
– 군복무, 미국 교환학생, 핀란드 인턴, 학교 통합…
– “유학가서 학위 받는게 쉽지 않겠구나”
• 대학 후기 및 대학원
– URP, 석사 입학, 대학부 회장..
– “연구는 내 길이 아니군”
• 현재
– LG전자 MC연구소 연구원, SW직무 신입사원 교육 실습강사 파견중
– “나는 회사 체질이구나.”
328. 취업 이야기
“스펙”
• A SW RD 인적성 탈락
• B SW RD 서류 탈락
• C 사업관리 서류 탈락
• D SW RD 인적성 탈락
• E 상품기획 인적성 탈락
• LG전자 SW RD 최종합격
329. 취업 이야기
• 취업 재수?
• 돈 많이 주는 회사 ( ) 나에게 맞는 회사
== or != ?
• 취업 시즌 이전부터 관심을..
330. 기타 잔소리
• 군 문제
– 빨리가세요
• 진로 문제
– 진로를 제한하지 마세요
– 제발 취업 준비 좀..
• 객관적인 시야 확보
– 생각보다 그리 못나지 않았어요
– 생각보다 그리 잘나지 않았어요
331. 세 줄 요약 / 연락처
• 박사나 유학을 만만히 볼게 아니며, 적성을 알아볼 것, 잘 모
르면 석사 ㄱㄱ
• 연봉이 전부가 아님, 조사 많이 해보고, 취업 준비 성의있게!
• 군문제 빨리 끝내고, 자신의 미래를 미리 제한하지 마시길
김종범 / beom.kim@lge.com